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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온다] 간단소감 - 오~ (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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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28 05:21:39

2020년 03월 27일 금요일 CGV 압구정 ART3관에서 [온다]를 관람하였습니다




한짤평



오~ 진짜 별로네요


플롯을 왜 이렇게 짰는지...

이야기를 대체 왜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요

가족의 어두운 진실은 어차피 앞부분에서 암시라고 할 것도 없이

복선도 노골적이고 대놓고 보이기도 하는터라 그다지 큰 충격을 주지 못합니다

스토리 전개가 느린 것도 아닌데 시간 가는게 너무나 잘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떡밥에 대해서도 설명을 안 해주는 건 아닌데 그 방법이 너무 서툴다보니

충분히 관객들이 모르고 넘어가거나 설명을 안해줬다고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작품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고백] 두 작품을 봤습니다

두 편 다 꽤나 괜찮게 관람했었고요.

화려하고 유려한 스타일리쉬한 이미지, 음악과 함게 의도적으로 뚝 끊어지는 편집 등의 특징이 보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 점들이 모두 나쁘게 작용합니다

아름다운 미장센이나 감각적인 영상미도 어느 정도여야지 관객을 지치게 합니다

특히 후반부 퇴마 씬은 전반적으로 너무 많은 이미지와 컷이 쓰여 이미지 과잉에 체할 지경입니다

뚝뚝 끊어지는 편집은 소격효과라거나 색다른 느낌을 주긴 커녕

장면이 너무 많다는 느낌을 줘 체감시간을 더더욱 증가시킵니다

중반부부터 너무 늘어져요 끝인가? 싶으면 또 아니고 끝인가? 싶으면 또 아니고


[고백]에서도 볼 수 있었던, 화자가 계속 바뀌면서 여러 장으로 나뉘어진 구성은

처음부터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자극적이고 지독했던 [고백]과는 달리

난잡하고 정신 없다는 느낌을 줍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생각나는, 엔딩에 나오는 뱃지에도 있는 오므라이스 장면은

그 긴 시간을 버티고 버텨온 관객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짜증만 불러 일으킵니다

혐츠코에서 어울렸던 건 그 장르가 블랙코미디이고 스토리와 밀접하게 엮여

마츠코를 더욱 더 비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순수한 동심 같은 거라기 보다는 굉장히 뜬금 없으며 어이 없게 보여요

단순 팬서비스라면 모를까 이건 뭐...


공포 영화라는 장르 안에 있는 것도 좀 안 어울리는 게

심리적으로 조여오는 공포나, 갑툭튀 공포도 아니고

그냥 중간중간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장면 보여준다고 무서울 거라고 생각하나봐요

피 엄청 뿌려서 피칠갑 만들면 벌벌 떨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원...

뭐 본인 스타일 공포라면 할 말 없긴 하겠네요


이미지도 과잉인데 일본 영화 특유의 약간 과장된 행동이나 말투 이런 게

이 작품에서 더 크게 느껴져서 살짝 견디기 힘든 것도 있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 좋게 본 배우들도 연기도 과장되게 하다보니

아마 이마저도 감독의 디렉션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들 너무 과한데 러닝타임도 135분으로 과합니다


한줄평 - 이미지 과잉에 급체가 '온다'







 

 

압구정에서 받은 아티스트 뱃지 사진~

굳이 아티스트 뱃지 아니더라도 궁금해서 봤을 것 같긴 한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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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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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28 06:53:16

 저도 어제 보고왔는데 나카시마 테츠야 영화라고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진짜 일본영화들 많이 망겨졌구나 싶었어요, 장르가 공포영화고 한국무당들도 잠깐 나오다 보니

갑자기 곡성이 떠오르면서 얼마나 잘만든 공포영화안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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