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소리도 없이 결말장면좀 알려주세요!!(스포)

유아인이 납치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가 끝나버려 마치 열린 결말인 듯 보이지만, 사실 유아인이 경찰 살해시도에 납치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현상수배되거나 감옥에 수감되고 여동생은 고아원으로 보내지는 결말을 차마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초등학교에 데려다 주는 장면, 입구에서 부터 초희는 태인(유아인)의 손을 잡고 학교를 이끌고 가고 있었다.

"저기 3반이 제가 다니던 교실이예요" 

자신의 일상을 태인에게 알려주며 학교의 모습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던 그때, 

담임선생님을 보게 된 초희.

"선생님! 선생님!"

초희는 담임선생님에게 뛰어가려고 했으나, 태인은 초희와 잡은 손을 놓지 않았고,

담임선생님은 멀리서 초희를 보고 납치된 아이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틀어막고는 이내 초희에게로 달려오려 한다.

초희도 그 모습을 보고 담임선생님에게 달려가려 했으나, 손을 놓아주지 않는 태인의 손을 강하게 거부하며,

결국 끝내 붙잡혔던 손을 태인에게서 빼내, 선생님에게 달려가 안긴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태인은 '자신의 테두리 내에 있었던 가족과 같은 사람'이 떨어져 나가, 타인이 되는 느낌을 받고, 담임선생님은 초희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다 "저 사람은 누구니?" 라며 태인을 가리켜 물어본다.

초희는 순간 태인의 눈치를 보다가, 담임선생님에게 귓속말로 "유괴" 에 관련된 가담자라는 내용을 말하게 되고, 담임 선생님은 충격받은 얼굴로 "저 사람 좀 잡아요" 라고 운동장을 달려나가는 태인의 뒤에 소리를 지른다.

태인은 어깨가 터진 양복 윗도리를 휘날리며 전력질주로 도시를 벗어나고, 

숨이 넘어갈 지점이 되어서야 멈추고서는 그늘지고 외진 다리밑을 걸어가며 

양복 윗도리를 벗어 던져버리고, 으레 그랬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흙탕물을 밟으며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