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바람의 검심 최종장 감상(원작 추억편 스포 있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인 추억편이 소년만화 였던 바람의 검심을 성인만화로 바꿔놓을 만큼 분위기가 전혀 다른 걸작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바람의 검심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때 제일 먼저 추억편을 원할 정도였는데 결국은 마지막에 나오게 되었군요.
검술 액션은 뭐 일본 영화뿐만 아니라 여타의 검술이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해도 단연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줄 정도로 잘 뽑았습니다. 이번작에선 특히 오기타와 켄신의 대결이 원작과는 다른 상황에서 펼쳐지는데 아주 기막히게 잘 뽑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워낙 원작이 걸작인지라 아쉬운게 보이는데
첫째로 ost입니다. 원작의 ost가 지금 들어도 작품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릴정도로 걸작이었다고 보는지라 오리지널 스코어를 잘 뽑을 자신이 없었다면 그냥 원작의 스코어를 그대로 쓰는게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원작 부터가 본편과 추억편은 분위기가 너무나 틀린데 영화에선 다른편에 썼던 분위기의 음악을 그대로 썼더군요
두번째로 각색 과정에서 빠진 몇몇 장면들이 참 아쉽습니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도 실제 러닝타임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영화가 약간 긴것 같은데 원작의 오프닝 시퀀스인 어린 켄신과 히코 세이쥬로가 처음 만나게 되는 그 부분이 빠진건 참 아쉽더군요. 물론 영화판에서 히코 세이쥬로의 비중을 확 줄여 버린지라 여기서 등장 시키는건 좀 안어울린다는 판단이었는지 모르지만 원작의 오프닝 시퀀스는 켄신이 어떻게 추억편의 그 캐릭터가 되었는가를 설명해 주는 기본 바탕이라 보는지라 참 아쉽더군요. 무엇보다 이 시퀀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켄신의 이름을 지어준게 히코 세이쥬로였다는걸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오프닝 만큼 아쉬운게 엔딩 시퀀스인데 영화판에선 영화 1편의 장면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았습니다. 원작에선 토모에를 뒤로 하고 떠나는 부분에서 부터 시작해 아련한 ost를 바탕으로 깔면서 그 후의 켄신이 칼을 놓게 되는 과정까지를 쭈욱 보여주는데 사이토와 처음 칼을 마주하는 장면이나 지친 켄신의 뒤로 토모에의 환영이 나타나 끌어앉는 장면 그리고 오프닝 시퀀스의 마지막과 대구를 이루며 켄신이 모습을 감추었음을 보여주는 무덤 장면(어린 켄신을 지키기 위해 죽은 세 여자의 무덤에 놓인 십자가에 켄신이 목도리를 묶어 놓고 떠났음을 히코 세이쥬로가 보며 한숨을 쉬는)으로 끝나는 엔딩 시퀀스도 참 걸작이었는데 말입니다.
추억편 원작 오프닝
추억편 원작 엔딩
마지막으로 암부의 두령이 죽으면서 하는 대사가 추억편 최고의 명대사라 생각하는데 빠졌더군요.
"알수 없군 여자란"
그래도 영화 자체는 기본적으로 괜찮게 만든건 분명합니다.
인벌편은 각색이 엉망으로 되버려서 상당히 실망스러웠는데 추억편으로 나름의 마무리는 잘 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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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경고를 표시해도 반응이 없는걸 보니 게시판에 오류가 있는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