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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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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잡담) 북미 ub9000 리모컨을 보고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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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27 04:56:01

북미 ub9000 잘 쓰고 계신분들 한테는 구매한 장비를 폄하할 의도로 작성한 글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불편하게 읽힐 수도 있지만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고 잡담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시 북미 ub9000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리모컨을 보고 경악한게 버튼을 제외한 전면 재질이 유광이었습니다.
지문과 스크래치는 물론이고 유분이 굳은 때로 변하는 유광 재질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것도 있습니다만..

문제는 이 블랙 유광 재질이 전혀 고급스럽지가 않고 좀 싼마이로 보입니다.
가격에 부응하는 고급스런 영롱함을 표현하고 싶었을것이라 추측이 되긴합니다만 유광 플라스틱 표면이 평평하지가 않고 저렴한 플라스틱 마냥 울퉁불퉁 합니다.

처음 받아보고 대체 1000달러 육박하는 기기에 왜 이런 디자인 센스를 발휘한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무광이 제 취향이라기 보다는 무광재질로 만들면 울퉁불퉁한 느낌이 좀 덜하게 보일거 같은데 이건 무광으로 만들어도 울퉁불퉁한 느낌은 여전히 남을거 같습니다.

애초에 플라스틱 재료가 문제인지 사출 성형기기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거보고 일본 ub9000jl도 그런줄 알았는데 일본 ub9000jl은 헤어라인 들어간 필름 시트를 붙여놓은 느낌인데 차라리 이게 백배는 좋아보입니다. (리모컨에도 급차이를 두는 파나소닉 잊지 않겠다.)
지문 덜 묻고 유분 굳은때 살짝 보일때 물티슈로 닦아도 스크래치 덜 생기고, 게다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여서 값싼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것도 보완이 되고요.

유광이더라도 표면이 울퉁불퉁해 보이는 느낌만 없어도 그러려니 했을거 같습니다.
요즘 중국 제품도 플라스틱 고급스럽게 잘 뽑아내는데, 대체 몇년도 제조공법을 쓴건가하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싼마이 유광 재질의 북미 ub9000의 리모컨 보다는 북미 ub420의 리모컨의 기본적인 무광 재질이 더 좋아보입니다. 지문도 덜 묻고요.

개인적으로 기기도 기기지만 리모컨 감성을 매우 중시하다보니 이것 때문에 일판9000을 구입하려니 가격이 너무 큰 차이가 나는군요.

예전에 dvdp를 구입하는데 본체 디자인은 필립스가 취향이었는데 리모컨이 너무 안생겼고, 반대로 소니는 본체 디자인은 별론데 리모컨이 예뻐서 소니를 구입한 이력도 있습니다.
그 이후 소니 리모컨은 저에게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에서 늘 만족스러웠기에 팬보이까지는 아니고(..아니고? 이런말 하는 사람 특징: 소니기기 10개쯤 기본으로 갖고 있음. 음.. 근데 전 10개는 아니예요. 8갠가.. ) 소니 기기가 하나둘 추가 되기는 했었습니다. 그냥 소니가 내 취향을 좀 알았던거 같습니다.

물리매체 플레이어가 마지막으로 가고 있지만 소니가 일판 ub9000jl 대항마 혹은 살짝 넘는 기기 좀 내놨으면 싶습니다.
예전에 소니는 잘 나갈때 오버스펙 기기 잘도 출시하더만 지금 소니는 예전의 소니가 아니니 뭐..
유투브에서 tv & monitor 해외 리뷰어의 영상을 가끔 보면 프로용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컨슈머용을 봐도 기술이 없는건 아니더라구요. 삼성이나 lg가 격차를 많이 줄였지만 특정 테스트에서 아직도 "와~ 이런 세부 부분은 역시 소니구나! 소니 아직 살아았네!" 싶은 부분도 있더군요.
문제는 "와~ 역시 소니 타이머구나!"

개인적으로는 파나소닉의 색감보다 소니의 색감을 더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소니 특유의 리모컨 감성을 좋아합니다. 리모콘 응답도 빠릿하고 해서 말이죠. 여기 사용기 보니 파나소닉 리모컨이 조금 딜레이가 있다는 글도 있군요. (역시 리모컨의 소니인건가.. ^^;)

리모컨 재질에 멘탈이 나가서 블라블라 하게 되었습니다.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서명
You wanna get nuts. Let's get n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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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2-27 03:57:56 (180.*.*.44)

 420을 사용하고 있는데 리모컨 관련..   문제가 좀 있긴 하죠.

파나 플레이어의 공통 인 것 같은 작동 시 굼뜸..   반응 정말 느려터졌어요.

그립감 제로..   기능 버튼 배치가 촌스러운데다가 불합리한 부분이 많음..

자주 사용하다 보면 웬만하면 안 보고도 조작이 가능한데 야는 좀....

900으로 기변을 할 생각도 없지만 한다면 리모컨은 바꿔서 사용할 것 같네요.

WR
2021-02-27 05:00:04

ub420 리모컨 사진 이미지로 봤을때 재질은 맘에 들어 보이던데 그립감이 그렇게 안좋은 줄 몰랐습니다.
으.. 저도 리모컨 느린거 엄청 안좋아 해서 왠지 파나소닉은 저하고 안맞을거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2021-02-27 05:08:36 (180.*.*.44)

그러시군요.    

그런데 파나 관련 불만은 그거 하나 뿐입니다.

전원과 클락 개조된 걸 쓰고 있는데 굳이 900 화질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렇찮아도 말씀하신 내용 언급하면서 그래도 좋다라는 글을 쓸 참이었습니다. 

WR
2021-02-27 06:05:02

제품 만족도는 매우 높은데 리모컨이 유일한 단점이군요.
참고하겠습니다. 댓글 한번더 감사합니다.

2021-02-27 06:20:12

900이 아니라 9000을 이야기 하는 듯한데, 둘은 서로 다른 기종입니다. 물론 900도 420보단 화음질 퀄이 더 좋긴 한데.

2021-02-27 11:00:50 (180.*.*.44)

9000 맞습니다.^^

2021-02-27 09:18:23

그깟 리모컨 좋아봤자 뭐가 중요한가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ㅠㅠ

같이 있는 oppo-205 리모컨을 보고 있으면 장난감같은 느낌이 듭니다. 

 

 

2021-02-27 11:55:53 (180.*.*.44)

본체 만질 일은 거의 없지만 리모컨은 항상 손을 대잖습니까?
저렴한 달구지라도 우드 핸들을 달면 운전하는 맛이 달라지듯 말씀입니다.^^

WR
Updated at 2021-02-27 16:57:17

추가로 핸들 반응이 빠릿빠릿하면 운전하는 맛이 나듯 리모컨 반응이 좋아야 기기를 컨트롤하는 맛이 있지요.
모든 컨트롤을 리모컨으로하는 시대에 리모컨 감성은 무시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2021-02-27 18:09:20 (180.*.*.44)

그렇고 말구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제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리모컨 감성이 떨어지면 정말 곤란하지요.

20년 가까이 쓰고 있는 B&O 리모컨 그립감이 예술인데 지금도
만질 때마다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유사시에는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네요.^^

WR
2021-02-27 20:58:24

b&o 감성은 무조건 인정합니다.
20년전에 리모콘 가격이 왠만한 일제 입문기 가격보다 비쌌던게 기억납니다.
누군가가 그 감성을 뺐으려 할때를 대비해 무기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까지 하다니..

WR
Updated at 2021-02-27 16:42:15

아이들 갖고 노는 장난감중에 인지도 있는 브랜드 장난감은 엄청 단단하고 깔끔한데 이건 그것도 아니고 정말 저급 플라스틱 느낌이 나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2021-02-27 09:57:01

근데 같은 9000이라곤 해도 북미판과 일본판은 현 신품 거래가 기준 대충 1.8배 가격차가 나기 때문에, 리모컨도 급차이를 안 두면 어째 섭하기는 합니다.

WR
2021-02-27 18:07:02

승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댓글입니다.
인슐레이터도 고급 소재를 비교하지 않더라도 고무패드의 크기와 위치에서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슐레이터를 탈거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일판 ub9000jl은 바닥의 고무패드를 뜯지 않고탈거 할 수 있게 배려가 되어 있는데 북미 ub9000은 고무패드를 뜯어야 하더군요. 게다가 덩치에 비해 고무패드가 너무 작은것도 아쉬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02-28 12:28:03

저는 파나소닉 북미판 820과 일본판 900(9000아니고요)을 써봤는데 일본판 900의 리모콘이 훨씬 편하고 고급스럽더군요..경험상 일제기기들은 수출용보다 내수용에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WR
2021-02-28 05:07:26

글로벌 제품과 내수 제품이 같은 리모컨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재질이나 마감이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03-05 13:31:32

수천만원짜리 코드 앰프 리모컨도 외관 퀄리티는 개판오분전이긴하죠. 예전에는 싸구려 유니버설 리모컨 위에 쇳덩어리로 덮기라도 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리모컨의 그림감, 사용성이란게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디자인 영역에서는 리모컨 디자인이 엄청나게 어려운 아이템입니다. 뭘 해도 성공작이 안나오지요. 성공작인지 측정도 어렵구요. 저만해도 그다지 관심두지 않는 영역이긴 합니다. 기대치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WR
2021-03-08 19:25:25

구글에서 코드 리모컨 검색해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습니다.
코드 리모컨이 구리다는거 몰랐으면 보고도 안 믿었을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금속재질 커버로 된것도 봤는데 여전히 구려보입니다.
코드 사용자들은 리모컨 욕을 엄청나게 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2021-03-08 22:14:08

금속은 묵직하긴 하나, 제가 고장나서 분해를 해 봤는데 깜놀 그 자체입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2만원 정도 하는 유니버설 리모컨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서 사기도 했었지요. 후에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ㅎ

WR
2021-03-09 01:05:01

그 금속 덩어리 안에 실체가 정말 멘붕입니다.
더군다나 시중에서 파는 저렴이 리모컨이라니..
나중에 게시물 올려주시면 궁금해서 꼭 찾아 보겠습니다.
댓글 한번더 감사합니다.

2021-03-08 09:54:58 (180.*.*.244)

 1000불이 이분야에서 고가품은 아니죠 솔직히...

삼성이나 엘지 최고급형 티비(500이상) 리모컨 보시면 기절하실듯 합니다 ㅎㅎㅎ

WR
2021-03-08 20:04:01

요즘은 삼성이나 엘지도 리모컨이 구린가 보군요.
리모컨 예쁘면 사용할때마다 얼마나 즐거운데..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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