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이 역시 난놈입니다. 크게 될 인물이네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디피의 반응 때문입니다.
주말이라 가족들과 쉬느라고 인터넷도 별로 안보고
이준석 기자회견도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만
디피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니
역시 인물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민주당 열혈 지지자 입장에서 이준석이 미울 겁니다.
본인들 생각에 이재명보다 인물이 떨어져 보이는 윤석열을 당선시킨 공이 있다고 볼테니까요.
(그런데 대선이라는게 어차피 인물이 다가 아니죠... 인물만 보면 트럼프가 힐러리에 비할 바 못되고
아들 부시가 고어에 비할 바 못되는 것이 명백하니까요)
거기다가 정치적인 능력, 보수 진영은 인물들을 보았을 때
몇 임기 후에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니
얼마나 밉겠습니까? 뭐 그분들의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미움이 클 수록 그만큼 우려되는 인물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이준석이라는 인물은 꼭 필요합니다.
항상하는 말이지만 국가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려면 보수와 진보 두 진영이 건강하게 경쟁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오래 정권을 잡으면 반드시 탈이 납니다.
문재인 정권의 삽질로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삽질을 하고 있지요.
박근혜 탄핵 이후로 보수 진영이 제대로 청산과 세대 교체를 하지 못한
준비안된 상황에서 정권을 잡아서 그런 것이 기본적인 원인일 겁니다.
현 윤석열 정권이 또 삽질 끝에 정권을 넘기면
보수 진영은 한동안 자중지란에 빠질 겁니다. 정말 한동안 정권 잡기 힘들지도 모르지요.
원래 정치는 패할 때 잘 패해야 합니다.
이재명을 앞세운 민주당도 잘 패하지 못해서 앞날이 걱정인데 이글에서는 보수진영에 집중하면,
보수의 주지지층인 60, 70대는 점점 나이들어가고
진보의 주지지층인 40, 50대는 굳건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보수에 불리한 환경이죠. 아마도 이해찬의 20년 집권론도 이런 계산이 뒤에 있었을 겁니다.
이준석의 세대 포위론은 정말 천재적이었습니다.
아니 사실 그 방법 밖에 없는데 너무 확연히 보이는데도
현재 보수진영에서 그정도로 당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인물이 없다는 말도 되겠지요.
대선에서 윤석열에 대한 20, 30대 투표율과 이준석 사태 이후 지지율 변화를 보면
이준석이 젊은 층의 지지를 몰고 왔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그리고 설사 %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해도 그것이 진영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길이지요.
전에 DJ는 그전까지 언더독(?)이었던 노무현을 해양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대선 주자로 키우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윤석열 정권이 망해도 이준석은 살아남아야 보수의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준석이 이번에 주사위를 잘 던졌다고 봅니다.
어차피 윤석열 정권은 성공하기 힘들 겁니다.
윤석열 정권의 창립 공신에서 당대표로 머무르다가는 결국 윤석열 정권과 함께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데
이번에 선을 제대로 그으면서 탄압을 받는 것이
결국 미래의 정치 자산으로 남을 거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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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나몬롤님이 크게 될 인물이라고 봅니다.
무엇이, 또는 어떻게 크게될지는 모르지만요
근데 윤석열 손절 하시나요? 너무 빠른데요.
김대중. 노무현을 스리슬쩍 윤석열. 이준석으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