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이재명에겐 애증이 교차하네요

전 반대로 SNS에 쓴 글만 보다가 썰전이나 다른 인터뷰 방송을 보니까 생각보다 덜 과격하고 생각도 정리 잘하고 말도 조리있게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렇습니다. 사실 노무현대통령이 반지지세력들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가지 못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재명은 오히려 그걸 뛰어넘습니다.

 대세 믿고 모인 최순실 숫자라.. 참 말도 못됐게 하네요.

행정가로서 능력 인정 합니다. 확고한 신념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좀 더 큰 물에서 행정적인 능력을 더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장관이나 혹은 좀 더 큰 지자체장을 통해서 말입니다. 혹은 국회의원을 해 보면서 정치에 대한 감각도 더 익혀야 할 것 같습니다... 

그의 SNS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자제력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송과 SNS에서 보여주는 양 극단의 모습중 어떤 것이 진짜인지 헷갈리던데 지지율 20%에 육박할 때 트윗과 페북만 끊었어도 지금 1위를 위협하는 2위가 되었을 겁니다. 

과거 정통시절 담백하게 사과하고 악플러 다운 모습만 자제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정치인은 분명합니다.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급증을 버리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문재인에겐 포용적으로 안희정에겐 대결구도로 가야 원래의 지분을 가져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는것도 좋고, 날카로운 면도 좋고, 행정가로서의 자질도 좋습니다. 

하지만 손가혁만은........손가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발적 댓글부대"라는 것을 떠나서도, 

내 이익에 해가되면 아군에도 총질을 서슴치 않고, 그 진상과 과격정도가 NL을 떠올리게 합니다.

얼마전 썰전에 나온 이재명을 보는데,  한분이 "너무 결핍했던 사람은 피해의식때문에 안돼"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거기까지는 아니지만, 이재명이 손가혁을 뿌리치지 못하는 부분이 일종의 그런 피해의식이라고 봅니다. 

전투형 노무현이라고 하지만, 노무현도 세력이 없었지만 자신을 내던질수 있는 당당함이 있었죠. 

(하지만 결국 대통령이 되서 나라를 운영하려면 세력이 없다는게 비극의 시발점이 되었죠)

이재명은 말은 저렇게 세력이나, 가진게 없이 출발한다고 했지만, 당당함이 아닌 세력에 대한 결핍이 보입니다. 

문재인이 확장성이 떨어진다지만, 반대편의 다년간의 공작이었을뿐, 실제로는 당내 기득권 다 끊고, 

당당히 국민앞에 나선끝에 지금의 지지율, 대세론을 얻었습니다. 

이재명도 손가혁이나 정치꾼들을 끊어버리고, 성남시민앞에 능력으로 인정받듯

당당히 국민앞에 나서야 더 큰 정치인이 될수있을꺼라고 봅니다. 

매우 솔직하고 우직하지요. 뱀같은 일반 정치인이 가지지못한 면들입니다.

그래도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돋보이는 후보입니다.

이성적으로는 문재인이 먼저 하는게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

감정적으로는 이재명이 싹 쓸어버리는게 지금 당장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투표가 코앞인데 정말 고민됩니다.

제가 예전에  "행정가가 와 정치인은 다른거 아니냐?"라고

이재명시장한테 SNS로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제가 "행정가도 정치다" 라고 하더군요.

행정과 정치를 같은 위치에서 바라보는데 

왜 그렇게 봐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기긴 했었습니다.

전 행정가와 정치인의 시각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sns끊으라는 조언 무시하더니 결국 이 모양이 된거죠.

 주어가 "민주당 후보는..." 대세 믿고 모인 최순실 숫자.... 에서

"최순실 숫자" = "문재인 지지자" 인가요 ? 아니면, "문재인이 모은 사람들"인가요 ?

"당밖의 당"이란 글을 보니, 후자일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그렇지... 허.....

유작가님이 반반이라고 했잖아요. 후발주자에다가 자금력도 딸려 정치적 유산도 없는 입장에서 본인만의 뚜렷한 노선이 없다면 이도저도 안될 겁니다. 그래서 화법이나 태도가 트럼프 같다고 했던거고요. 이것은 이시장이 전략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거지 인간이 안하무인인건 아닙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고생하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없는 사람드 사는데 관심가지는 모습을 보면 인간적으로는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입니다. 솔직히 이재명 시장이 부드럽게 나오면 그때되면 또 색깔이 분명치 않다고 뭐라 하겠지요.

하지만 유작가가 반반이라고 했던게 정치적 신념이나 이상이 노무현 대통령이랑 같다는 점에서 친노라고 할 수 있다고도 했죠.얼마나 좋습니까. 게다가 썩어 문드러진 작금의 정치판에서 이 정도 태도면 전 온건한 축에 속한다고 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모든걸 참 잘 용서하는 분위기라 과격해보이는건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