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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영통M2]모아나 3D (자막) - 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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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5 18:12:00

 

 

[영화는 매우 안정적이야]

 

- 폴리네시아 신화를 바탕에 깔고 가는 영화 [모아나]는 새로운 소재와 시각을 제공합니다. 광활한 대양과 수평선, 다양한 색감을 가진 섬들을 등장시켜 이목을 집중 시키며, 주인공 '모아나'(아울리이 크러발리오 목소리 연기)와 반인반신 '마우이'(드웨인 존슨 목소리 연기)를 중심으로 한 모험극을 얹는 것으로 기본 구조가 구성 되어 있죠.

 

 여기에 깨알같은 요소들이 추가 됩니다. 기존 디즈니 프린세스들을 부정하거나 은근 비꼬는 식으로 말이죠. 높은 곳에 올라온 주인공이 광활한 수평선을 바라보자 "(전형적인 디즈니 프린세스들 처럼)여기서 노래 부르면 토해 버릴 거야"라며, 그 모습을 평가해 버리는 것을 보며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게 되죠. 게다가 동물등의 조력자에 대한 비틀기 시도까지 더해지며, 영화 [모아나]는 얼핏 "탈 디즈니"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탈 디즈니"스러운 면모, 그리고 새로운 소재와 시각 제공이 끝간데 없이 나가진 않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모아나'의 외형과 행동, 그리고 '마우이'와의 관계만 보더라도 이 영화의 정체성이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 아래 두 사진을 보시죠.

 

[릴로와 스티치(2002)]

 [라푼젤(2010)]

 

 

 

 [릴로와 스티치]의 주인공 '릴로'는 '모아나'와 같은 폴리네시아계 인물에, 작품 자체 또한 "탈 디즈니"스러운 면모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라푼젤]은 그에 비해 "디즈니스럽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형적인 디즈니의 작품이죠.

 

 

 

 앞에 언급한 깨알같은 요소들을 생각해 본다면, 이 영화는 [릴로와 스티치]에 가까운게 일반적일 겁니다. 하지만, [모아나]는 오히려 [라푼젤]과 아주 가깝고, [릴로와 스티치]와는 매우 가시감이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의 폴리네시아 소녀 '모아나'의 행동거지,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 불굴의 의지와 행동력은 '라푼젤'이나 '안나'같은 기존 디즈니 프린세스의 틀에서 단 한 걸음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겉모습도 '릴로'보단 '라푼젤'에 더 가까워요.

 

 외면적인 것과 내면적인 것이 모두 전형적인 자칭 족장의 딸, 타칭 공주님의 주변 상황도 최근 10년간 봐오던 '디즈니스러움'의 틀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습니다. 네, 누가봐도 이건 디즈니의, 디즈니에 의한, 디즈니스러운 작품입니다. 심지어 인물간의 상호관계와 조력자와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도 전형적입니다.

 

 

 

 "탈 디즈니"스러운 면모, 그리고 새로운 소재와 시각 제공이 극을 흔들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계 모범생 디즈니가 잘 할줄도 모르면서 어설프게 하는 이 일탈 또는 반항의 깨알같은 요소가 각 개인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반대로 항상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디즈니의 모습에서 안정감을 느낄지 아니면 정체감을 느낄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구요.

 

 이와 별개로, 영화 자체는 이 균형을 꽤 괜찮게 잘 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크게 판을 벌려놓고 깔끔하게 결론을 낸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네요. 그리고 의외의 감동과 소소한 웃음을 주는 지점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아나'와 '마우이'의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재미가 더 배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소리 연기 좋아요]

 

- 영화를 이끌어 가는 두 인물의 목소리 연기가 꽤 좋습니다.

 

 사실 한명은 경력이 없는 사람, 한명은 성우로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 의문스러운 조합이었죠. 하지만 이 두사람은 영화와 꽤 잘 어울립니다.

 

 특히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드웨인 존슨'은 과거 프로레슬러 '더 락'이나 영화계 진출 후 모여줬던 이미지들과 약간 거리를 두고 새로운 보여줍니다. 거기다 이 사람 노래도 잘 부릅니다. 특히 그가 부른 노래 [You're Welcome]은 매력적입니다. 제 경우엔 아직까지도 '드웨인 존슨'하면 "더 락"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알던 "더 락"과 많이 달라서 좀 신기하더라구요. 사실, 영화인 '드웨인 존슨'의 거의 모든 이미지가 "더 락"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걸 생각해 본다면 '마우이'의 사례는 꽤 이례적입니다. 물론 '마우이'와 '드웨인 존슨' 둘 다 외형적인 모습은 흡사하긴 하지만요(ㅋㅋㅋ).

  

 

 

 

 

[디즈니의 기술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

 

- 영화의 시각적 묘사가 정상이 아닙니다. [굿 다이노]란 작품을 보며 배경이 극도로 실사라 애니메이션 풍의 인물들과 괴리가 느껴질 정도여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헌데, [모아나[의 경우 이 괴리감 마저도 해결했습니다.

 

 배경은 실사에 가까운 CG인데, 애니메이션 풍의 인물이 가져다 주는 괴리감이 없다? 이건……정상이 아닙니다.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실사와 비실사가 어울릴 수 있겠습니까.

 

 헌대, 디즈니는 [모아나]를 통해 이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 [모아나]같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작사는 현재 디즈니 밖에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의 CG 기술력은 압도적입니다. 특히 물의 묘사력은 실사 그 자체 입니다. 뭐, 제작비 1억5천만불 들이 부으면 못 할게 뭐가 있겠냐 싶지만, 이건 단순히 돈으로 해결 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3D효과도 꽤 훌륭합니다. 특히 [모아나]같은 모험영화의 경우 3D로 재미 볼 지점들이 많은데, 그 재미 구간마다 톡톡히 3D를 활용합니다.

 

 

 

 화면 큰 영화관을 추천합니다. 이건 큰관에서 봐야 합니다. 

 

 

 

 

 

 

 

 

 

 

 

p.s : 엔딩 크레딧 끝까지 보세요. 마지막에 영상 있습니다.

 

p.s 2 : 엔딩 크레딧 막바지에 우측에 반가분 얼굴이 보입니다. 드디어 2편 제작이 공식 확인 된 그 작품의 주인공 말이죠. 어서 개봉되길 기원합니다.

님의 서명
끄앙숨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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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1-15 12:13:11

Ps.2는 누군가요? 폰 만지느라 못봤..ㅜ

WR
2017-01-15 13: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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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15:34:59

아 엔딩 크레딧의 그게 그냥 디즈니 애니라서 박아놓은 게 아니라 나름 속편 떡밥이었던 건가요 ㅋㅋㅋㅋ

저도 발견하긴 했는데 왜 다른 이들은 놔 두고 딱 그것(?)만 박아놨을까 싶었는데...

WR
Updated at 2017-01-15 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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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5 18:18:55

저렴한 제작비로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이 디즈니처럼 돈을 쏟아부으면 <모아나> 같은 결과물이 나올까 생각해봤는데 역시 어림도 없는 것 같아요 =3= 근데 일반 3D인데 밝기 괜찮으셨나요?

WR
2017-01-15 18:26:17

영화 자체가 시원한 색감들을 보여주거나, 빛과 어둠의 대비를 이용하는 식이기 때문에 밝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모아나]는 3D로 보기 좋은 영화들 중 하나에 속합니다.

2017-01-15 18:28:03

큰 상영관에서 내리기 전에 얼른 3D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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