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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조작된 도시] 후기 (이쯤되면 막장도 예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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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8 02:04:03

 웰컴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온 조작된 도시


중간에 중국영화 한편을 연출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나오는 한국영화이길래 살짝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경우가 다르긴 합니다만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나 화이의 장준환 감독 같이 

 

작품 간의 텀이 꽤 있으면서도 훌륭한 작품들을 내는 분들을 보고 있자니

 

오랜기간 쉬신 분들에겐 묘하게 색다른 힘이랄까요 기대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사회 후기들을 보니 평가가 아주 안좋더라구요 저도 cgv 시사회를 가면서 마음을 비웠습니다

 

 

 

결과적으로 꽝이긴 합니다 이번 영화는. 

 

하지만! 마스터나 공조 같이 살펴보면 구멍투성이인 영화들이 잰척 있는척 하는것을 보고 있다가

 

이 영화를 보니 굉장히 유쾌하게 느껴지네요ㅎㅎ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습니다 영화 초반에 게임을 표현한 장면이나 

 

누명을 써서 억울하게 잡혀들어가는 장면까지는 정말 눈살을 찌푸리면서 봤습니다 그러다가

 

팀이 모여서 작전을 하나 둘씩 펼쳐나가게 되는데 그 순간 병맛(?)도 아주 제대로 펼쳐집니다

 

전개가 판타지를 넘어서서 아주 정신줄을 놓은 것 같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도 그냥 생각없이

 

허들을 낮추고 보는데 정말 유쾌합니다 감독이 어디까지 의도를 했는진 모르겠지만

 

막장을 가려면 이정도로 막장을 가줘야한다! 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네요

 

 

이 영화의 제일 놀라운 점은 보면서 아무리 정신을 놓고 허들을 낮춰도 

 

놀랄 장면이 계속 전개된다는 점이네요

 

단점을 말하기 시작하면 정말 밑도 끝도 없기에 조금만 적자면 

 

막장에도 조금 템포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후반부에는 끊임없이 몰아쳐서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또 동막골 팝콘 장면과 같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여러모로 상상력이 아쉽습니다

 

한국 영화이기에 또 막장스럽게 느껴지는 장면도 많습니다만 

 

이건 장점으로 봐야할지 단점으로 봐야할지......^^

 

괴상한 악역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면 제라드 버틀러 주연 게이머가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만

 

결국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영화는 여러가지 의미로 캐빈 인더 우즈 였네요ㅎ

 

아무래도 흥행은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영화도 문제지만 배우들 때문에요

 

지창욱 대신 현빈이나 공유를 썼거나 심은경 대신 브로맨스를 의식해 강동원이나 김우빈 

 

같은 배우를 쓰고 설날에 개봉했다면 충분히 400만은 먹고 갔을거라 봅니다

 

 

한줄 평을 한다면

 

막장도 이쯤되면 예술로 인정해줘야...

 

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걸 다 비우고 보러가셔야합니다 이제 다 비우셧다고요? 그래도 한번 더 비우시고 가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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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7-02-08 00:03:04

영화 엉성하게 만들거면 제대로 엉성하게 만들어라! (응?)

2017-02-08 00:03:42

마지막 줄이 인상적입니다 ㅎㅎ 궁금하긴 한데 거 참 ㅋ

1
2017-02-08 00:12:30

보고싶어집니다

2
Updated at 2017-02-08 01:20:54

그래도 막장이나 병맛이 인정받지 못하던 옛날에 비해서 요즘은 이런걸 상품화시켜서 재미를 주는것에 많이 관대해진것같습니다. 이런 선발주자들이 있어야 후대에 잘 다듬어진 모법답안들이 잘 나오기때문에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WR
2017-02-08 13:15:46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유쾌하게 보다 나왔네요ㅎ

Updated at 2017-02-08 04:01:25 (112.*.*.133)

뭘 좀 아시네요. 내부자들의 브로맨스가 여성 관객 호응에 한 몫 했지요

여성기자분의 감상 소감이 생각나는데 둘의 투샷을 보니 행복하더이다 라고..

2017-02-08 03:36:45

예고편만봐도...

2017-02-08 07:41:00

시사회 평을 보니 성소 드립까지 나오던데 ... 아예 작정하고 병맛이라면 기대가 좀 되요 ... 이런 영화도 한번씩 나와줘야죠 ㅎㅎ

2017-02-08 07:49:31

딱 퀵이 떠오르던데 설마 그거보단 낫겠죠?

WR
Updated at 2017-02-08 13:20:52

와 말씀하신걸 보니 저도 퀵이 생각나네요

국내영화 몬스터도 생각나구요

그땐 능력이 부족해서(?) 그 두 영화를 볼땐 그렇게 내려놓지 못하고 봤기에 조금 비교를 못하겠지만

그나마 퀵이랑 느낌이 비슷했던것 같아요

2017-02-08 08:24:40

갑자기 성소재림이 팍 떠오르네요.

1
2017-02-08 08:34:15

 한국영화 막장계보에 들어갈 정도인가요? ㅎㅎ

WR
2017-02-08 13:16:27

보는 이에 따라선 그럴수도 있네요ㅎㅎ

2017-02-08 09:15:37

 직접 보기 전에 단정할 순 없지만

이정도로 평이 꾸준이 안좋으면 걸러야 겠네요

2017-02-08 13:19:42

좋은 평인거같은데요;

Updated at 2017-02-08 11:40:17

 그 막장이라는 게 대놓고 병맛인 건가요? 개인적으로 의도한 병맛 같은 걸 좋아하는데...그런 거라면 저한텐 취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맷돼지 나오는 차우가 저한테 그런 영화 중 하나였네요.

WR
2017-02-08 13:14:54

대놓고 병맛이라기 보단 흥을 주체하지못해 개연성을 다 날려버린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저도 다 내려놓고 그 흥따라 영화를 보니 재밌었네요

2017-02-08 13:36:35

 

이쯤되면 막장도 예술로...라는 감상평을 보고나니, 왠지 땡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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