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UHD-BD 최초의 감동, 레버넌트
일전에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BD 감상문 업로드 당시부터 이미 UHD-BD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 '레버넌트'.
레버넌트 UHD-BD는 올 4월에 발매된 초창기 UHD-BD 런칭작 중 하나이되 한국내 정식 발매되지 않았으며 현재 전세계 어느 판본에도 한국어 자막 수록은 확인된 바 없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북미판의 수록 자막은 영어(SDH),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핀란드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다만 참고로 8월 24일에 일본 발매판이 나올 예정(메인 오디오 영어 DTS-HD MA 7.1ch 외에 일본어 DTS 5.1ch 부가 수록)인데, 폭스가 여기에 자사 발매 BD들에 넣곤 하는 인터내셔널 구동 모드(* 재생 기기 언어 설정이 일본어이면 일본어/ 영어 자막만 나오고 vs 기기 언어 설정이 그 외 언어일 경우 다른 수록 자막들이 모두 뜨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가 인터내셔널 구동 모드)를 넣어주면 또 모르겠으나 일단 관련 정보는 없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똑같은 소리라 슬슬 지겨우실 분도 계시겠지만(웃음) 참고로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여기 소개하는 리뷰는 모두 공신력이 있는 AV(Audio/Visual)관련 사이트 혹은 잡지에 게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 레버넌트 UHD-BD의 개인적인 감상 포함)하는 것이며, 리뷰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덧붙이는 견해는 어떠한 단체, 개인, 혹은 기타 관련된 측에 위해를 끼치거나 감정적인 호불호를 표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음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 7.1ch(영어)
UHD-BD 내 서플 없음 + BD 동봉 패키지의 BD 내 모든 서플 수록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5/5
스펙: 최대 6.5K 디지털 소스(+ 6K, 3.4K 포함) > 4K DI 수록 UHD-BD
해설:
일전에 본 게시판에 작성한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201899&sca=%EA%B0%90%EC%83%81%EA%B8%B0&sfl=wr_subject&stx=%EB%A0%88%EB%B2%84%EB%84%8C%ED%8A%B8&sop=and&scrap_mode= 이미 그 기대감을 언급한 바 있었지만 레버넌트는 BD에서부터 이미 심상찮은 수준의 영상 퀄리티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UHD-BD에서 좀 더 드러나는 수준입니다.
상기 리뷰 사이트 들도 이미 언급하는 바이고, 개인적으로 조달한 UHD-BDP(필립스 BDP7501)와 UHD TV의 조합(삼성 KS8000)에서도 확인한대로 특히 6.5K 해상도의 AA65로 잡아낸 광대한 자연 씬의 디테일 표현 퀄리티는 굉장히 정세한 수준의 4K 업스케일이 동반된 레버넌트 BD의 그것보다도 우위에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소위 '유튜브 4K 영상'들과 비교해서 디테일과 선예도 면에서 밀리지 않고 더 나은 부분까지 제공하는 정말 몇 안 되는 UHD-BD 중 하나이며, UHD-BD의 제작사 로고 신 해상감에 본편 해상감이 밀리지 않는 (거의 손에 꼽는 수의)UHD-BD. 다만 이 정세한 표현력 때문에 4K보다 낮은 해상도로 제작된 CG 부분들이 간혹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게 하필 이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가 넘치는 곰 님의 습격 신이라는 게 옥에 티라면 티.
더불어 HDR 측면에 있어서도 HDR이 가장 장기를 드러내는 자연광의 세밀한 명암 표현이 필요한 신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관계로, 예를 들면 숲속의 어둠 속이라거나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 해가 져가는 저녁 노을 시점 등등을 제대로 찍어낸 촬영자의 수고가 디스크 재생을 통해 거의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것이야말로 감독이 추구했던 영상이라는 확신을(이 영화는 자연광 촬영이 원칙이었고, 화면에 별다른 명암 변조를 가하지 않았으며, 이런 조건에서 위와 같은 장면들이 우리가 육안을 통해 실제로 보는 해당 장소나 시점의 그것과 자못 유사하게 표현됩니다.) 가질만한 수준이며 이만한 미세하면서 섬세한 명암 표현을, 솔직히 엔트리급인 플레이어와 중간급 수준의 TV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은 UHD-BD가 이룩한 나름의 디지털 평등이란 생각마저 듭니다.(다만 KS8000은 가격은 중간급이라도 영상 표현 실력은 삼성의 동 세대 상위 기종들에 비해 그다지 밀리지 않기는 합니다만.)
또한 컬러 표현 측면에서도, 레버넌트 UHD-BD는 명목 스펙은 BT.2020이되 실질적으론 DCI-P3 색역으로 그레이딩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때문에 BT.2020 색역을 100% 재현해낼 수 없는 사실상 대부분의 현용 컨슈머 디스플레이들에서도 별 문제 없이 수록 본연의 컬러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DCI 색역 셋팅이 따로 없는 기기라면 BT.2020 셋팅을 한 후에 기기 설정에 따라 적당한 리맵핑 작업은 필요합니다. 수동 캘리로 대응하든, 제조사가 마련한 적당한 셋팅으로 커버하든) 그리고 DCI 색역은 현용 디지털 영화 상영 규격으로 영화관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므로 BD의 BT.709보다 좀 더 '상영관에서 본 그대로(아울러 제작자가 의도한)에 해당하는' 색감을 구현할 수 있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디테일/ 컬러/ HDR 세 가지 측면 모두 컨슈머 후보정을 통한 BD 감상에 비해 우위를 주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는 사용자의 환경, 시청 거리, 장비에 따라 최종 감상에 있어서의 가감은 있겠으나 디스크에 수록된 바가 이와 같이 철저하고/ 현 시점 과도기 장비들을 가지고서도 그 수록된 바를 거의 긁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별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수준.
단, 레버넌트 UHD-BD의 HDR 표현 영상을 완전하게 맛보기 위해서는 암부도 중요하겠으나 그보다는 피크 수록 밝기인 1000니트(=1000cd/제곱미터)를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쓰거나 아니면 최소한 PQ커브의 HDR10에 대해서 유저가 설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능력에 맞는 감마 변조 및 자체 톤 맵핑이 가능한(ex: JVC의 X750R 프로젝터에서 감마 모드D + 픽처 톤/ 암부/ 명부 보정치 조정) 디스플레이를 쓸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전술한 BD 감상문에도 언급했지만 이 영화는 상영 당시 앳모스 사운드를 갖고 있었으되 BD와 UHD-BD 모두 앳모스 수록이 빠졌기 때문에 차후 앳모스 수록판이 나올 여지도 없는 것은 아니며, 이때 부족한 서플이라거나 비트레이트의 보강까지 겸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 점은 염두할 필요는 있습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5/5
스펙: DTS-HD MA 7.1ch(24/48)
참고: 동 영화 BD에도 같은 스펙으로 수록
해설:
레버넌트 UHD-BD는 BD와 동일한 DTS-HD MA 7.1ch가 최고 스펙 오디오이고, 이에 대한 감상은 상기 링크해 둔 BD 감상문의 그것으로 갈음합니다.
BD 감상 당시에도 이미 언급했지만 레버넌트의 DTS-HD MA가 담은 사운드 퀄리티는 적어도 해당 포맷에서는 도통 불만을 제기할 부분이 보이지 않는 대단한 퀄리티로 정말이지 유일한 흠은 오직 하나, (상영 당시에는 제공되었던)돌비 앳모스 트랙이 없다는 것. 앳모스 특유의 공간감에 상기 MA 트랙의 장점으로 논한 부분들이 부차적으로라도 가미된다면 인공적으로 조작해낸 사운드를 들을 수밖에 없는 영화 + 홈 미디어 전달품으로선 이 이상의 무언가를 들을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가정용 앳모스 트랙 같은 건 적어도 현재는 없습니다.
- 첨언
이 영화에 대한 평에는 좋아하는 분이나 그렇지 않은 분이나 좋게 말해 길고 나쁘게 말해 지루하다는 감이 많건 적건 빠지지 않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 영화에 대한 감상을 떠나 순전히 현 시점의 UHD-BD라는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퀄리티 클래스란 점에서 이 UHD-BD 만큼의 물건은 달리 없다고 봅니다.
굳이 결점을 따지자면 압도적인 볼륨감이나 화질을 군데군데 보여주는 식의 영화가 아니라서 몇 장면만 골라서 데모용으로 쓸 타이틀은 아니라는 것이고 어디까지나 혼자서 묵묵히 바라보는 타입에게 어울린다는 것 정도와 앞서도 논한대로 보강판의 출시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 정도. 한국 감상자에게는 물론 현 시점에 한국어 자막판본이 없다는 것도 추가... 하지만 그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이 영화의 러닝 타임 156분을 유감없이 소화하실 수 있는 그리고 소화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굳이 리뷰어들의 평을 빌려지 않더라도 이론의 여지 없이 UHD-BD를 권합니다. 이 정도의 팬에게는 신 판본이 나오면 뭐... 또 사면 되는 거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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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에서도 진짜 최상급화질이었는데...
아 제대로된 장비 갖추고 UHDBD로도 보고싶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