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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피가로의 결혼(in 잘츠부르크 음악제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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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17 14:24:18

일전에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한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피가로의 결혼(원제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 결혼은 아마 오페라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이름 정도는 들어 아실만한 유명한 작품이라, 따로 내용에 대해 설명을 곁들이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이 타이틀을 소개할 마음이 든 것은 '최초의 오페라 4K 타이틀'이란 스펙상 특이점 때문이기도 해서... 또한 후술하는대로 한국어 자막이 수록된 UHD-BD 이므로, 이 기회에 이 타이틀을 통해 모차르트가 작곡한 멋들어진 음악들을 감상해 보시면서 내용을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참고로 이 타이틀은 비주얼 가이드 외에 딱히 서플이 필요없기도 해서, 정식 판매되는 UHD-BD 중에선 최초의 1Disc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UHD-BD 플레이어가 없는 분께선 반드시 따로 나온 BD판을 구입하셔야 하는데, 북미반 BD에는 한국어 자막이 없으므로 정식 수입반이나 기타 한국어 자막 포함 판본을 구하시는 걸 권합니다. BD는 사운드 스펙이 24/48이란 것도 유의점.(UHD-BD는 24/96)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50P(HEVC), 화면비 1.78:1, SDR
사운드 수록: DTS-HD 5.0ch / PCM 2.0ch
UHD-BD 1Disc 타이틀



- 영상 퀄리티 평가

 

이 타이틀은 오페라 타이틀이지만, 두 가지 특이한 스펙이 있어 영상에 대해서도 소개할만합니다.


1. 2160/50P 타이틀

2. SDR 그레이딩


먼저 이 타이틀은 50프레임 수록 타이틀이라, 50프레임 재현이 불가능한 디스플레이에서는 60프레임 변환에 따른 부작용이 간간히 보이는 편. 대단스런 건 아니지만 간혹 등장인물들이 활발히 움직일 때는 거슬리기도 합니다.


아울러 SDR 그레이딩이며 색역도 (HD 시대 표준 색역인)BT.709를 준수한 것도 특이한 부분. 때문에 비HDR 4K 디스플레이에서도 수록 품질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2015년에 찍은 실황이기 때문에 당시 방송용 4K 카메라 촬영 영상에 HDR/광색역 처리를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긴 한데, 일단 최초의 4K 오페라 타이틀이 이렇게 후처리도 하지 않은 상태로 나왔으니 앞으로 이쪽 계통은 이렇게 나오려나 싶기도 하네요.

 

그렇다해도 화면 때깔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 BD 버전도 시청한 분의 전언에 따르면 BD 버전에 비해 컨트라스트를 살짝 올려서 수록했다고 하며, 4K 카메라 촬영 > 4K 출력에 따른 잇점도 더해져서 세세하게 뜯어보면 좀 더 진일보한 화면을 캐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전 BD 버전과 비교는 못 해봤지만, 일단 이 UHD-BD의 화질만 놓고 봐도 상당히 잘 찍고 잘 수록된 편인 것은 사실이고... 블루레이 닷컴 리뷰어도 4.5점을 부여하는 등 나쁘지 않은 인상을 받은 듯. 처음 언급한대로 프레임 변환 부작용만 간간 참아주면 됩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서문에 언급한대로 이 타이틀은 24비트/96khz 수록이 특징.(DTS-HD 5.0과 PCM 2.0 양쪽 다) 사실 이건 BD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스펙이고, 24/96으로 수록한 음악 관련 BD 타이틀도 실제로 많은데... 이 컨텐츠의 경우엔 UHD-BD에 차별성을 주기 위해서인지 BD에는 24/48로만 수록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시스템과 청자에 따라선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샘플링 스펙은 그렇다쳐도, 마스터링 방향성도 조금 다르게 잡은 모양. 역시 BD 버전도 시청한 분의 말씀에 따르면 BD 버전에 비해 UHD-BD 버전이 좀 더 가성의 다이나믹스 감이나/ 홀 톤이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다만 역시나 동일한 분의 전언에 따르면 BD 버전의 좀 더 다듬어진 듯한 단정감이 더 마음에 드는 분도 있을 것 같다고 하고... UHD-BD 버전만 들어본 제 감상으로는, 음악 외의 날 소리가 너무 가감없이 수록되어(악보 넘기는 소리라든가, 숨소리 같은 것) 가끔은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실황 수록이니 이런 현장의 소리가 생생한 것도 좋습니다만, 실제로 오페라를 감상할 때 관객석에서 들릴 수 없는 소리까지 마이크 위치에 따라 다 잡혀 들어오고 > 이게 그대로 나오는 건 사족에 가깝다는 인상도 있어서요.


DTS-HD 5.0(서브 우퍼 신호 없음) 쪽의 공간감에 주력한 소리와/ PCM 2.0 쪽의 스테레오 이미징에 주력한 사운드 디자인 방향은, 크게 특별한 건 아니었지만 바꿔 말하면 정공법이겠고... 안정적인 연주 퀄리티를 보여주는 빈 필의 솜씨도 충분히 발휘되고 있어서, 총합적으로 볼 때 음악 관련 UHD-BD의 선봉으로 부끄럽지 않은 퀄리티란 것은 확실합니다. 블닷컴 리뷰어도 4.5점을 부여했군요.


- 첨언

개인적으로 피가로의 결혼은 워낙 여러 지휘자와 공연자 버전으로 감상&소장하고 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뵘 영감님이 지휘한 버전이긴 합니다. 그래서 이 '피가로의 결혼'은 솔직히 말해서 UHD-BD이면서 스펙적인 호기심이 아니었다면 굳이 사진 않았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리저리 뜯어보다보니 이 '피가로의 결혼'도 스펙적 호기심을 떠나 충분히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물론 스펙적인 호기심도 충족시켜 주는 재미있는 타이틀이었고요.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긴한데(국내 발매가는 6만원대로 기억합니다.), 북미 아마존 기준으로 간혹 30달러 대까지 할인해서 팔기도 하니 이럴 때를 노려서 한 장 장만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싶네요.


여담이지만 제가 피가로의 결혼을 제일 처음 접했던 건, 좀 웃기게도 '쇼생크 탈출'에서였습니다. 여기서 흐르는 (피가로의 결혼)LP판의 소리를 듣고, '저 멋진 음악은 뭘까' 해서 알아보니 > 제가 아주 좋아하는 모차르트 선생의 곡이더라고요. 아니 뭐 모차르트 씨가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한 건 그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실제 음을 들어본 게 이때 처음이었단 이야깁니다. 그딴 정보는 필요없단 분은... 매정하시군요.(웃음)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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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3-17 13:28:08

전 국내 수입반 구매해서 감상했습니다.
사운드 시스템이 마련 되지 않아 티비 스피커로 감상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론 굳이 UHD까진 필요없지 않나 였습니다.
쨍한 화질을 기대하고 감상했지만 생각보단 별로였습니다.

WR
2017-03-17 13:36:54

일부 HDR 장난질(?)이 강한 UHD-BD들보다 어필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순수하게 해상감 측면에서 따질 땐 꽤 좋은 화질입니다. 뭐, 보는 분에 따라선 BD 업스케일도 이정돈 나온다는 생각에 필요없다 여기실 수도 있으나.^^

2017-03-17 14:17:45

참고로 이 제품의 BD버전에도 한글자막이 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WR
2017-03-17 14:20:07

그렇습니까? 북미반 BD의 케이스 뒷표지에 한글자막 표기가 없었고, 지인분도 따로 말씀이 없으셔서 없는 줄로 알았습니다. 다른 나라 판본 BD에는 있는가 보군요. 수정해 두겠습니다.

2017-03-17 16:51:16

 제가 알기로는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 관련 영상물은 '다른' 나라 판본이라는 게 거의 없습니다. 간혹 예외는 있을 수 있으나 DG, DECCA, UNITEL 등 유럽에 본사를 둔 제작사들이 1개 종류의 판본만 만들어 전 세계로 유통하는 거죠. 예전에는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정도만 자막을 넣어줬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클래식 인구의 유입에 맞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넣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이 타이틀을 블루레이로 소장하고 있는데, 워낙 <피가로의 결혼> 자체가 CD, LP 등으로는 결정판이 많습니다. 반면 영상물로써는 아주 부족한 실정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결정판' 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차라리 르네 야콥스 지휘의 영상물이 훨씬 뛰어나다고 봅니다만 이게 블루레이로 출시된지는 모르겠네요. 이 타이틀은 그냥 볼만 하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오페라 자체가 지휘자의 해석, 오케스트라에 대한 호불호, 배우의 외모, 배우의 가창력, 무대 스타일, 연출가에 대한 신뢰 등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니까요.

WR
Updated at 2017-03-17 17:11:09

일반적으론 말씀하신대로이고 저도 인지하는 사실입니다만, 이 '피가로의 결혼' BD의 경우엔 100% 그런지(딱 하나의 판본만 존재하는지) 약간 의심되어서 본문과 같이 적었습니다. 북미판 BD의 뒷표지와 정발판 BD의 뒷표지에 명기된 자막 언어가 다르다보니.

북미판 BD -
https://images-na.ssl-images-amazon.com/images/I/813mQ6UJ4eL._SL1500_.jpg
정발판 BD -
http://image.yes24.com/momo/TopCate861/MidCate003/86023300.jpg

물론 북미판 표지에 일본어/ 한국어를 추가로 안 썼을 뿐 수록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즉, 북미판도 정발판과 같은 디스크일 수도 있지만), 혹시나 아닐 경우엔 피해를 보는 분이 있으실 수도 있으니 조심스러워서.^^;

한편 이 타이틀의 공연 자체에 대한 평은... 제 입장에서도 굳이 서열을 매기자면, 제가 그동안 감상했던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CD 포함) 중에서 중간 정도 서열이긴 합니다. 다만 중간 이상이 더 우수해서 그런 감이고, 얘도 충분히 볼만은 하더군요. 뭐, 스펙적 흥미 때문에 살짝 팔이 안으로 굽었다... 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웃음)

PS:
말씀하신 르네 야콥스반은 BD로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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