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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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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19 11:26:38

일전에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물 여덟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E.T. the Extra-Terrestrial.

 

E.T./ ET/ 이티... 1982년에 개봉한 스필버그 감독의 이 영화는, 이른바 '친구 같은 외계인 상'을 정립한 영화이고 그 여파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 정도입니다. 동시에 너무나 유명하고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명작이라, 제가 딱히 해설에 애먹을 필요도 없어서 고마운 영화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바로 본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참, 늘 덧붙이는대로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이런 문안을 첨부하는데도 가끔 '왜 이미지가 하나도 없어?' 하는 이야기를 듣는데, 저도 첨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E.T. 같은 외계인과 인류가 아직 만나지 못한 것처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1.85: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DTS:X (영어)

* 모든 서플은 패키지 내 동봉된 BD에 수록. 서플 항목은 30주년 기념판 BD와 동일.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5


2012년에 ET 개봉 30주년 기념 BD(이것이 BD 초판)가 등장했을 때, 유니버설에선 4K 리스토어를 꽤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의 BD 화질은, 'BD치곤 약간 애매한데, 워낙 구작 + 35mm 필름 촬영작이니까 이 정도면 뭐... 합격.' 정도의 느낌이었고요.

 

그 BD에서 가장 애매했던 부분은 윤곽 선예도가 너무 소프트하다는 것과, 그레인과 잡티가 애매하게 뒤섞여서 디테일을 까먹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UBD가 나온다 했을 때 다소 걱정스러웠던 것도 사실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UBD판은 좀 더 샤프한 인상입니다.


네거에서 새로 스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마스터링 파라메터를 새로 먹인 것인지, 30주년 BD를 컨슈머 업스케일한 것에 비해 UBD는 선예감면에서 좀 더 나은 인상입니다. 그레인도 보다 또렷하게 살려져 있어서, 그레인 자체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라면 상당히 분위기 있다고 여길만 하고. 더불어 구작 필름의 HDR화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 '그레인의 노이즈화' 같은 경우, ET UBD도 이것을 피해가진 못한 것으로 보이나 그대신 잡티가 많이 긁혀나갔기에 이점도 심하게 감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튼 평균 비트레이트도 (hevc 코덱)62Mbps는 먹였기도 하고요.(30주년판 BD의 비트레이트가 30M 정도였으니, 딱 해상도만큼 먹인 셈입니다. 30 x 4(2K > 4K는 가로세로 4배) = 120 / 2(코덱 효율 업에 따른 감쇄) = 60Mbps.


한편으로 ET의 HDR10 그레이딩 스탯은 피크 1000니트/ 평균 148니트로, 적당히 무난한 편. 본 리뷰 시리즈에서 이전에 다뤘던 킹콩UBD 같은 경우 같은 35mm지만 워낙 컬러 에딧이 심해서 HDR 그레이딩도 주마간산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ET UBD 같은 경우엔 역시 과하진 않지만 적당히 효과가 잘 드러나게끔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컬러면에서도 오히려 광색역에 따른 화사한 색효과보다는, 고휘도와 넓어진 다이나믹스를 잘 활용한 색조가 고급스럽고 우아한 질감을 빚어내는 느낌.


따라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흔히들 OLED에서 본 UBD! 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상적이고 화려한)컬러보다는, 영화 곳곳에 배치된 강한 조명들, 기기묘묘한 광채의 아련한 색채들, 그리고 BD 초판 당시엔 좀 지저분한 구석도 있었던 암부의 계조가 상당히 깨끗해졌다는 점을 꼽겠습니다. 덕택에 암부의 그레인도 좀 더 또렷이 살아나서, 그레인을 싫어하는 분께는 여전히 지저분하단 인상이 (어쩌면 더 강하게)남을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런 것은 필름의 특성이고 이 UBD는 HDR10 덕에 이 특성을 보다 잘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 이런 점에선 양호한 화질이라고 품평할 수 있다고 봅니다.(단, 이런 시각 효과가 자주 드러나는 편은 아닙니다.)


요약하자면 '엄청나게 인상적이진 않지만, 담담하게 괜찮은 화질.' 참고로 ET는 UBD 발매와 동시에 35주년 기념판 BD를 발매했는데, 이 35주년 기념판 BD는 UBD용 마스터링 마스터를 고대로 다운 컨버트(+ HDR 그레이딩 하지 않고) 수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BD 패키지 동봉 BD도 이 버전일 터인데, 개인적인 시청감으론 UBD가 이 35주년판 BD보다도 좀 더 끗발을 보여줬다고 보입니다. 단, HDR10을 되도록 잘 구현해 내는 환경에서만 그것이 잘 와닿는 편.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4/5

 

ET UBD는 DTS:X 포맷이 최상위 사운드지만, 역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쪽도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쁜 것도 아닙니다.

 

일단 이 UBD의 DTS:X는, 5년 전에 나온 BD 초판의 DTS-HD MA 사운드와 다른 점을 잡아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블닷컴에서도 언급하는대로 잠깐 나오는 헬리콥터라든가 ET의 초능력 시연회 같은 데서는 약간 그럴싸한 효과도 있긴 하지만, 이걸 잡아낸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마치 초기 앳모스 타이틀처럼, 오버 헤드 사운드를 꽤나 아끼는 인상.


대신 존 윌리엄스의 멋진 스코어와 신경을 집중시키는 재밌는 SE들의 투명감은 더 나아진 인상. 덕택에 음악을 들으면서 상당히 즐거워지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25주년 초판 BD의 경우엔 BG와 SE의 조화면에서 약간 인공적이라고 해야하나... 좀 위화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는데, UBD의 사운드는 보다 밸런싱이 좋아서 듣기 편하고 흥이 나는 느낌은 더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사운드 디자이너는, 원본 돌비 스테레오 믹스의 방향성을 존중하면서 나름의 선도와 활기를 부여하고자 한 것 같네요. 이 방향성이 옳고 그른지는 별문제이고, 일단 느낌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DTS:X 라는 포스트 HD 사운드니까! 하며 무언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는 분께는 그다지 좋은 예시는 아닙니다. 충분히 잘 설계된 기존의 멀티 채널 시스템이라면, 이 UBD에 수록된 DTS:X 사운드의 코어인 DTS-HD MA 7.1ch로 재생시켜도 디자이너의 의도는 거의 다 재현할 수 있습니다. 굳이 말하면 음장감 정도나 약간 양보하는 수준? 하지만 이마저도, 공간 설계가 잘 된 환경이면 딱히 DTS:X가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 첨언 


최근 과거 아날로그 필름 촬영작들이, 유명작 + 필름 상태 양호작을 중심으로 UBD화 되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만족감을 주는 UBD는 손에 꼽습니다. 개중에는 DVD > BD간의 발전감에는 당연히 미치지 못하지만, 한술 더 떠서 UBD에서 도리어 그림을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고.


ET UBD의 경우 화/ 음질에서 언급한대로 리뷰어들의 인상으로 보나 제 실제 감상으로 보나, 대체적으로 지나친 모험은 자제하면서 적당하게 이쁘게 단장한 느낌입니다. 말하자면 재건축이 아니라 리모델링 정도인데, 리모델링조차 건설사가 아니라 사는 사람이 직접 DIY로 소소하게 꾸민 정도?


이러한 모양새가 UBD를 기대하신 분들께 만족스러우실지 어떨지는, 저로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판단에선, 원판을 해치지 않으면서 나름 소박하고 이쁘장하게 꾸민 감이 영화와도 잘 맞는 인상이지만 vs 그에 반해 일껏 UBD씩이나 샀는데 이게 뭐야... 싶은 분들의 인상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빠지지 않았다 < 로 만족하기에, 물리 매체를 사서 소장한다는 것의 무게는 훨씬 무거운 법이니까요.


따라서 국내 정발된 ET BD를 이미 갖고 계신 분이라면, 그냥 BD로 갖고 계셔도 크게 아쉬울 건 없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UBD는 현재 아마존의 3타이틀 묶어서 49.99 달러 프로모션 대상 타이틀(2017년 11월 30일까지)이긴 한데... 국내 정발된 30주년판 BD는 그렇게 할인한 가격보다 싼 1.7만원이면 살 수 있고, 한국어 자막까지 있습니다.(본편은 물론, 3시간 가량의 서플에 모두 한국어 자막 지원) 이런 상황이니... 유니버설이 UBD에 한국어 자막을 넣어주면 몰라도, 솔직히 아마존까지 뒤져가며 사다가 UBD로 트시라고 굳이 강조하고 싶진 않네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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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0-19 11:19:12

ET와는 상관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극장용 2K와 가정용 UBD 4K 소스를 비교하면
어떤 게 화질에 더 우위에 있나요?
가정용이라도 4K가 좋은지.

WR
3
Updated at 2017-10-19 11:43:28

촬영하기를 4K 이상의 해상도로 촬영하여 4K DI 처리했거나, 2K에 담아내기에 충분하지 못한 필름(ex: 아이맥스 등)을 4K 스캔하여 역시 4K DI한 마스터가 있는 소스라면, 극장용 2K 다운 컨버트보다 UBD 4K가 더 좋습니다.

가정용 디스크의 수록 마스터가 상영용 DCP에 비해 밀리는 부분은, 거의 손실 압축에 따른 그것(컬러 뎁스 다운에 따른 계조 노이즈, 코덱 복원 알고리즘에 따른 동적 해상도 손실, 기타 노이즈 스무딩에 따라 이질감이 생긴 화면 효과 등)입니다. 하지만 UBD의 경우엔 10비트 컬러 뎁스 확보로 계조 노이즈도 DCP와 동일 수준까지 끌어올려 놓았고 hevc 코덱의 알고리즘도 개선되어서, 과거 2K DCP vs BD에 비해 그 차이가 더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하물며 해상도를 충분히 풀어놓지 못하는 핸디캡을 갖는 4K DI 소스의 2K 상영용 DCP에 비하면 vs UBD가 더 기본적인 화질에서 우위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구작/ 신작 영화 2K DI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스터가 2K DI라면 (가정용 마스터링을 거친)UBD가 아무리 용을 써도 그냥 2K 상태의 DCP(상영용 마스터링을 거친)가 더 좋은 그림을 내주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여기에 극장의 4K 영사 시스템을 쓴다면, 이쪽은 스케일링 처리의 클래스도 가정용 레벨과 많이 다릅니다.)

PS:
그나마 HDR10 재현력 문제로, 2K DI라도 HDR 그레이딩이 그럴싸하면 가정용 TV에서 트는 UBD가 극장에서 보는 2K DCP 보단(혹은 이 TV에다 DCP를 어떻게든 연결해도) 더 좋게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근데 이건 애초에 조건이 너무 많이 다르니 직접 비교라 하긴 어렵고요.

Updated at 2017-10-19 11:43:17

자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단순 호기심성 질문이었는데.
그래도 덕분에 한동한 계속되었던 궁금증이 해결되었군요.

2017-10-19 18:48:48

근본적으로 BD가 2K DCP에 밀리는 스펙이지만, 4K 소니 프로젝터 등을 통한 업스케일링 효과를 입으면 그 차이를 매꿀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요?

WR
2017-10-19 19:04:55

업스케일로 다듬을 수 있는 건 해상도 정도고, 그나마도 근본적 개선도 아닙니다. 거기다 계조나 노이즈 등의 더 직접적인 문제는 하나도 개선이 안 되니, 눈속임은 좀 되어도 결국 진짜 차이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Updated at 2017-10-19 21:23:02

해상도는 비슷하다치고, 컬러 색역(표현력)도 전에 리뷰에서 언급하셨듯이 극장 색역에 비슷한 수준으로 도달했고(물론 스펙 자체는 밀리지만), 동적 해상도와 노이즈 문제는 비트레이트가 그래도 20M 중반대 넘어가면 어느정도는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요?

WR
2017-10-19 21:41:07

색역이 아니라 컬러 뎁스 문제입니다. 그리고 20M 중반대 빗렛은 상영 소스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 수준이고. 애초에 손실 압축이니, 그걸 어떻게든 잘 풀어내느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근본적 격차는 그대로입니다.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데, 서로 폭을 평하는 말이 다를 뿐이지 폭 자체는 극복할 수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반이나 남았네 이런 차이지 물이 반이란 사실은 그대로라는 이야기입니다.

2017-10-20 11:01:06

실례지만,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BD 빗렛 20M대 중반이면 해상도 표현이나 안정감 등 측면에서 적절한 수치인가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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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11:18:40

그건 소스마다 케바케이긴 한데, 좋기야 비트레이트가 클 수록 좋긴 합니다. 다만 헐리우드 제작사들은 가변 비트레이트 평균이 25M대에서 대략 가장 경제적이고 만들기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대신 요새는 비트레이트 많이 붓기로 유명한 소니의 M4K 타이틀이 평균 30M대고, 종종 디스크 스펙 신경쓰는 회사들이 이정도로 맞추고 있는데, (이건 부가영상을 다른 디스크로 빼거나 혹은 부가영상이 적어서 디스크 용량이 넉넉할 때 가능하지만)이들이 20M 초중반대 타이틀에 비해 화면 약점에 대한 지적이 평균적으로 적은 걸 감안하면, 사실 현재의 디스크 마스터링 기술로도 이정도는 붓는 게 순수 퀄리티 측면에선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2017-10-19 11:19:24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UHD를 위해(꼭 그런건 아니지만) 여태 미뤄둔 구매를 해서

지금 오고 있는 중인데 기대되네요.

WR
2017-10-19 11:37:57

이미 구매하셨다면야, 즐겁게 보시는데는 별 문제 없는 타이틀입니다. 기대하셔도 괜찮습니다.^^

2017-10-19 11:49:01

저도 이번 프로모션에 결국 구입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상태인데,

이쁘게 단장했다고 표현하신 반가운 구절처럼, 

영화사적 의미를 지닌 명작을 다시 새로운 매체로 접하게 된다는 반가움이 앞서네요.

오늘도 친절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WR
2017-10-19 13:25:40

네, 가지고 계신 관점으로 생각하면 이 UBD도 충분히 의미있으리라 봅니다. 아무튼 저도 대여 비디오 테잎(VHS보다 이쪽이 더 입에 감기네요.^^;)부터 시작하여, 매체마다 계속 주구장창 보고 있기도 해서 와닿습니다.ㅎㅎ

2017-10-19 12:37:12

이런 고전이라고 평가될만한 작품은 구입하기가 좀 고민되네요.
리뷰사이트에서 평가가 좋아서 산 미지와의 조우는 좀 실망스러웠는데
블레이드러너는 또 엄청 만족했고...
어디까지를 고전의 맛이라고 해야할지 연식에의한 열화라고 해야할지 애매합니다.
E.T 이것도 좀 애매...할거같아요.

2017-10-19 12:53:30

고전은 백투더퓨쳐 에일리언 스타워즈
이정도 아니면 소화하기가 어렵더라구요

WR
2017-10-19 13:27:23

아, 저런. 미지와의 조우 UBD는 저도 별로였는데, 그쪽 리뷰를 먼저 올릴 걸 그랬네요.

E.T.의 경우는 글쎄, 저같은 경우엔 미지와의 조우보단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정도의 홈런까지는 아니고... 아, 그렇지. 볼넷으로 출루하는 모양새 정도라고 표현하겠습니다.^^;

2017-10-19 14:13:00

저는 미지와의 조우가 디지털로 엄청 만진 블레이드 러너보다 더 필름맛이 나서 좋았는데 음...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군요. 와호장룡도 소니 프로모션으로 사서 틀어봤는데 샷마다 선예도가 오락가락하는 건 사실이지만 BD에서는 내기 힘든 색감을 보여주더군요.

WR
2017-10-19 14:22:20

미지와의 조우는 할 일을 다 하지 않고 말아버린 게, 필름맛이 남았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그래서 태업같아 별로였습니다.)

어차피 DI에서 디지털 디스크 수록까지 모두가 디지털이니, 디지털로 제대로 만져서 현행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속속들이 보기 좋은 그림을 내는 게 의무라고 봅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필름맛과 디지털의 황금점을 찾아 누구에게나 빠지지 않는 모양새이고, 열심히 만든 디스크란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고.

한편 와호장룡 UBD는 글쎄... 색감이 인상적인 부분이 없는 건 아니나, 그러기위해 동원한 광색역&HDR 그레이딩이 오히려 긁어부스럼이었던 부분들과 그 해악이 더 컸다고 봅니다. 어느쪽을 더 평가하느냐에 따라 호불호는 갈리겠으니, 저도 리뷰를 쓸 땐 모든 걸 다 기록하고 판단은 되도록 보는 분들께 맡깁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호불호나 판단 기준/ 가치도 덧붙일만한 자격은 있다고 생각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2017-10-19 16:09:29

그렇군요. 저는 워낙 DNR에 데인지라 노이즈 보정에는 회의적이라 그런지 제법 마음에 들더군요. UBD의 아카이브성을 중시해서 그런 것 같아요. 고화질 매체쯤 되면 단순히 일반 소비자가 즐기는 것을 넘어서서 원본 보존의 의미도 갖추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블레이드 러너는 굉장히 인상적인 화질이었지만 연식을 따지자면 도입부의 인터뷰 장면 같이 필름 색보정으로는 불가능한 색감을 보면서 조지 루카스가 만진 스타워즈 스페셜 에디션처럼 이질감이 드는 감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오히려 새로 만진 것 같았던 샷을 극장판 블루레이에서 그대로 접하면서 더 경이로운 감정이 들더군요.

2017-10-19 13:17:49

 북미판도 한글자막이 수록되어 있나요?

WR
Updated at 2017-10-19 13:42:04

UBD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본문 말미에도 적은대로 없습니다. 북미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한국어 자막 삽입 된 ET UBD는 없습니다.(이 UBD의 제작사인 유니버설은 지금까지 단 한 종의 한국어 자막 포함 UBD도 발매한 적 없습니다.)

북미판 BD는 30주년판/ 35주년판 둘 다 직접 본 적은 없는데, 제가 알기론 둘 다 역시나 한국어 자막은 없습니다.

2017-10-19 21:29:35

소비계층이 취약하니 역시 차별받는군요 ㅠㅠ

2017-10-19 13:35:48

퀄리티높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구작은 막상 구입해서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작들은 리뷰를 꼼꼼히보고 구입해야 겠습니다.

WR
2017-10-19 13:43:14

네, 구작의 경우엔 UBD 퀄리티가 들쑥날쑥합니다. DVD > BD와 달리, BD>UBD는 덮어놓고 중복 구매는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솔직한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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