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이번 곡성 사태를 보면서.
예전엔 이런 얘기가 나와도 별 소동 없이 그냥 넘어갔던거 같은데요.
근데 이번 곡성 사태는 좀 이해가 안 갑니다.
하늘 아래 완벽한게 없고 사람이니까 실수 할 수 있다지만, 사소한 실수정도니깐 넘어가야한다?
그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거죠. 너는 틀렸고, 나는 맞아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번엔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네요.
인조인간과 관계된 분들이 여론몰이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저의 곡해된 시각일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정말 그게 아니라면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함께 덧붙입니다.
이러면 소비자 무서워서 제작을 어떻게 하겠느냐, 시장 축소되면 어떡할거냐, 여기 일하시는분들 참 극한직업이네 하는데 리콜때문에 손해만 느니까 이 일 못해먹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시장에서 나가야된다고 봅니다. 나 없으면 여기 안돌아가 다들 그런 생각들 하시지만, 실상은 안그렇잖아요. 수요가 있으니 누군가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오겠죠.
책은 오타가 나도 리콜이 없다라고 하셔서 제가 한번 찾아봤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6&aid=0000089620
위의 링크는 ‘긱 이코노미’라는 책의 표지에 ECONOMY가 아닌 오타인 ‘ECOMONY’로 기재되어 출고되었는데 독자의 제보로 출판사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책을 회수하여 표지와 본문에 적힌 영문 표기를 바로잡고 이를 담당한 직원을 해고한 뒤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하였다는 기사입니다.
책도 오타가 나면 바로 잡습니다. 껍데기이더라도 말이죠.
이거 보고 저건 작품 제목이고, 지금 곡성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건 DIRECTOR를 DITRECTOR라고 얘기하실 분도 분명 계시리라 봅니다. 그럼 다르게 생각해서 지은이가 아니라 자은이 나홍진 이렇게 나와도 그게 하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읽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여도.
또 하나의 사례를 들려고 합니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12&aid=0002865342
이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뒷 표지의 '마법사'(Philosopher’s)에서 O(Philospher’s)자가 누락되어 출간되었는데, 런던 경매에서 4만3,000파운드(한화 약 6,200만원)에 낙찰됐다는 기사입니다.
뭐 이것같고 리콜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희귀본으로 비싸게 팔릴지도 모르니까 그냥 다른 소리 하지 마시고 갖고 계세요.
극장에서 좋게 보고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VOD가 아닌 물리매체를 구매했고, 그런 작품이 좀 더 좋은 상태로 갖고 싶은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내 것만 잘 못 왔나 싶어서 물어볼 수 있는거죠. 이런게 인터넷 커뮤니티의 순기능 아니겠습니까. 또 누군가는 역기능으로 보겠죠.
하지만 오타에 대한 지적은 먼저 글을 올려주신 분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지적을 했을것이라 봅니다. 잘못은 제작사가 했는데, 왜 오타를 지적한 사람이 모든 비판을 떠안아야 하나요?
제품을 그냥 무료로 받은 것도 아니고 거기에 대한 충분한 댓가를 지불했는데도 말이죠.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왜곡된 시각이 불편하시고, 제가 생각하는 바가 사실과 다르다면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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