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UHD-BD 리뷰 - 아라비아의 로렌스 (in 컬럼비아 클래식 vol.1)
1962년에 개봉한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준비와 실제 촬영까지 들인 총 10년의 기간/ 1500만 달러의 제작비/ 7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 아카데미 7개 부문 수상이라는 화려함과 함께 & 개봉 당시엔 데이비드 린 감독의 최종 편집판에서 26분이 잘린 202분 상영/ 1970년 재상영 시점엔 더 줄어서 187분 상영(대한극장 최초 상영분도 이 버전), 그 이후 그대로 잊혀질 뻔하다가... 이 영화의 광팬을 자처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 마틴 스콜세지 두 감독이 원작 필름을 보관하고 있는 컬럼비아 영화사와 담판을 지어, 1988년에 와서야 비로소 228분 완전판이 개봉되는 우여곡절도 겪은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아마도 대한극장(단관 시절)의 마지막 70mm 필름 상영작(실제로는 닥터 지바고와 라이언의 딸 70mm 버전까지 상영하고 개축)으로 추억 속 한구석에 남긴 분들이 많으실 이 영화가, 개봉한지 58년만에 이번에는 현 시대 최고 스펙의 가정용 매체인 4K UltraHD Blu-ray(이하 UBD)에 담겨 선보였습니다. 비록 이제는 최신 영화들의 뒤에서 묵묵히 옛 대작의 향기만을 간직한 작품- 실제로 DP 내 반응도 2012년 BD 발매 시점보다도 훨씬 담담한 인상- 이지만, 제 개인적으론 20년도 더 전의 대한극장 단관과 함께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을 이 영화의 UBD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 듀얼 레이어(66G) = 본편 2Disc
, 2160/24P(HEVC), 화면비 2.20: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UBD 본편 2Disc + BD 본편 1Disc + 서플 전용 BD 1Disc = 총 4Disc 패키지
* 북미판 기준 UBD에 한국어 자막 수록/ 동봉 BD에는 미수록/ 서플 전용 BD에는 수록
발매 전 예고된대로, 아라비아의 로렌스 UBD는 본편을 두 장의 디스크에 나눠 수록했습니다.(인터미션 시점으로 분할) 2013년에 발매된 Mastered in 4K Blu-ray(BD)/ 2005년에 발매된 슈퍼비트 DVD/ 더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에서 발매된 확장판 VHS까지, 이 영화를 '당시 기술상 최대한으로' 수록하면 두 장이 되곤 했는데 이번 UBD도 마찬가지입니다.
- 서플 사항
아라비아의 로렌스 UBD의 서플은 UBD(1번 디스크)/ BD(본편 디스크)/ BD(서플 전용 디스크)에 나눠 수록되었습니다.
a. UBD 수록
- Unused International Prologue (2160P/ HDR, 1분)
b. BD(본편 디스크) 수록
- Secrets of Arabia: A Picture-in-Graphic Track
c. BD(서플 전용 디스크) 수록
아라비아의 로렌스 UBD 서플은 사실상 이 서플 전용 디스크에 모두 수록되었습니다. 다만 본 리뷰 작성 시점에 구매가 가능한 (북미판)'컬럼비아 클래식 vol.1'(이 박스에 아라비아의 로렌스 UBD가 포함되어 판매중입니다. 로렌스 UBD 단품판은 미발매 상태)에는, 이 로렌스 서플 디스크에 모든 서플이 다 수록되지 않은 상태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상세 사항은 아래 별도 작성 게시물 참조.(서플 전용 디스크의 수록 서플 목록도 이 게시물에 기술)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296243
일단 소니에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서플을 모두 수록한 정상 디스크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나, 이 정상 디스크의 전달은 각 구매 매장의 내규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지므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버전이라는 보장이 있기 전에는 본 '컬럼비아 클래식 vol.1'의 구매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8월에 영국에서 발매되는 컬럼비아 클래식 vol.1에선 이 문제가 없으리라 봅니다만, 그쪽은 타이틀별 한국어 자막 유무가 북미판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역시 확인 후 구매를 권합니다.
- 영상 퀄리티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Mitchell BFC/FC 65mm 카메라로 찍었고, 2012년에 발매된 50주년 기념판 Blu-ray (이하 BD)의 경우 이 네거를 4K 스캔 후 HD리마스터 한 마스터를 수록해서 발매했습니다.(당시 판매 페이지 등에서 이것을 '4K 해상도로 즐긴다!'고 광고해서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는데, 출력은 어디까지나 FHD인 BD입니다.) 하지만 소니 픽처스의 리마스터 노하우가 계속 발전하는 와중이어서, 바로 다음 해인 2013년에 Mastered in 4K판 Blu-ray(: 이것도 역시 BD라서 출력 해상도는 FHD) 제작을 위해 다시 원본 네거를 8K 스캔한 후 4K 리스토어/ 마스터링을 거쳤습니다. 이때 작성된 4K DI 마스터가 이번 UBD에도 사용된 마스터.
a. 해상감
먼저 이 UBD의 디테일 재현력과 해상감은 정말 대단히 좋습니다. 처음 이 UBD를 틀면 자글거리는 필름 그레인이 더 눈에 띌 수 있는데, HDR 그레이딩이 되면서 다소 노이즈화가 진행된 그레인까지 얹고도 이 UBD의 디테일과 해상감은 발군입니다. 그 수준은 1990년대 필름작을 어쭙잖게 리마스터한 것들쯤은 저리가라 할 수 있을 정도.
사실 2012년판 리스토어 BD(UBD 패키지 동봉 BD도 이것)는 슈퍼비트 DVD에 비해서도 여러모로 선명함이 개선되는 등 화질 좋은 타이틀이었지만, Eastman 50T 5250 필름 특유의 거친 그레인감을 밋밋하게 밀어버려서 마치 (당시 디지털의 쨍함에 익숙해져 가는)시청자에게 영합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이건 M4K BD도 비슷해서 당시 개인적으론 좀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그에 비해 이번 UBD는 (애초에 HDR 그레이딩 때문에 숨기기 어려워지기도 했지만)그레인감이 정말 충실하게 살아나면서 70mm 필름 영사 화면에 한층 부합하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이 그레인감이 양날의 검인 것은 맞고, 그래서 디지털 촬영작의 깔끔한 화면을 좋아하는 분께는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UBD는 원 수록/ 출력 해상도의 우위를 바탕으로 BD 당시에 걸었던 NR이나 샤픈 처리 등도 일소되거나 조정값을 다르게 먹이면서, BD 당시에 좀 어설프거나 투미하던 디테일도 더 잘 살려져 있습니다. 이건 로렌스 BD를 컨슈머 4K 업 스케일해서 본다해도 살릴 수 없는 부분이라, 특히 대화면에서 볼 때는 UBD에서 화면 속 작은 오브젝트(풀숲의 나뭇가지나 사막의 모래결 혹은 돌 등)가 훨씬 더 자세히 정확하게 보입니다. BD는 이런 부분들에 (샤픈 부작용인)이중선이 끼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UBD 만세~ 해도 되는 수준의 우위.
이런저런 말이 길어서 감이 잘 안 오실지도 모르겠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상당히 좋은 디테일 재현력을 보여 줍니다. 화면이 커질 수록 그 재현력의 우수함이 더 쉽게 와닿기 때문에, 앞으로 이 작품을 프로젝터로 보시는 분은 HDR을 SDR 컨버트 하는 핸디를 얹더라도 반드시 UBD로 감상하시길 강권합니다. 그만큼 동 타이틀 BD는 물론 M4K BD에 비해서도 '더 눈에 띄는' 재현력입니다.
b. 하이 다이나믹
다음으로 HDR10과 돌비 비전(이하 DV로도 지칭)이 동시 수록된 하이 다이나믹 면에선, 딱 그 정석대로 BD에 비해서도 더 깊은 암부와 더 쨍한 명부를 보여줍니다.
우선 암부의 경우엔 다소 청색조가 섞여 들어가던 BD의 암부(4챕터 등에서 나오는 밤 하늘 신을 보면 쉽게 캐치 가능)에 비해, UBD에선 HDR10/ 돌비 비전 어느 쪽이나 블랙이 더 깊게 가라앉혀져 있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돌비 비전 쪽의 블랙이 더 계조 표현력이 좋지만, 이쪽은 OLED(그것도 블랙 노이즈가 줄고 계조 표현이 이전보다 더 좋아진 2018년 이후 출시 제품들) 돌비 비전이 아니라 LCD 계통의 돌비 비전으로 틀면 블랙 깊이가 좀 들뜨기 때문에 일장일단은 있는 편.
한편으로 명부에선 HDR10 쪽이 조금 더 쨍한 감을 강조하게끔 그레이딩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휘도가 받쳐주는 TV들에선 돌비 비전보다 화면 펀치력은 더 인상적입니다. 특히 대낮의 사막 같은 장면에선 휘도 높은 TV들이 휘도와 함께 발열까지 올라가면서 그 열기가 4DX로 전해질 정도. 하지만 돌비 비전에선 돌비 비전대로 전술한 암부의 깊이감과 함께 명부가 적당하고 절묘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소위 '자연스러운 다이나믹스 재현' 측면에서 더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 배경 중 하나인 사막은 원래부터 하이 다이나믹 그레이딩 자체가 유리한 장면이지만, 세월이 흘러 감쇄되었다곤 해도 65mm 네거에 발라진 다이나믹스 정보의 여전한 힘을 살려내려 애쓴 HDR 처리는 HDR10에서나 DV에서나 감탄스럽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일부 장면장면의 한 방 어필력면에서는 HDR10이/ 영화를 계속 보면서 배어나오는 자연스런 고화질 투명감은 DV가 더 좋다고 하겠지만, 전술했듯이 디스플레이에 따라 케바케라서 반드시 어느 한 쪽을 추천하진 않습니다. 다만 OLED C9 기준으론 DV 화면의 다이나믹스 재현감에 97점 정도를 매긴다면/ HDR10 화면에는 94-5점 정도라고 평합니다.
c. 색감
색감면에선 BD에 비해 아주 엄청나게 티가 날 만큼 광색역이 강조되는 감은 아닙니다. 그래서 일부 잘못된 HDR/ 광색역 적용 타이틀에서 불거지는 적색조 과포화 같은 부작용이야 없지만, 일단 척 본 상태로는 BD에 비해 특출나진 않다? 고 생각하는 시청자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하지만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BD에 비해 확실히 영상이 더 '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더 촘촘해지고 깔끔한 디테일, 명백히 확장된 다이나믹스도 그렇지만, 모래 사막에서 뜨는 태양/ 밤의 어둠 속에서 비치는 의복의 색깔/ 로렌스로 분한 피터 오툴 씨의 눈동자 색 등등... 색상의 전체적인 깊이감이 더해져 있습니다. 말하자면 주로 백/청색의 싱싱함이 더해지는 정도로 얌전하게 광색역화를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비록 오래되었어도)필름이 간직한 컬러의 아주 오묘한 맛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식 있는 필름을 가지고 이만큼 멋지게 촬영 필름의 감각을 살려낸 경우는, 제 개인적인 UBD 경험으로도 한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습니다. 색감의 전체적인 경향은 과거 감독과 제작 스태프들이 감수하여 인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 광색역을 통해 보다 사실적인 터치를 더하는 느낌이라, 이 작품을 오랫동안 봐온 입장에서도 위화감 없이 순수하게 좋다고 받아들일 수 있고. DV와 HDR10 상태 중에서 굳이 꼽는다면 DV에서 더 자연스러우면서 밀도감 있는 컬러가 나오지만, LG 나노셀 같이 (암부가 충분히 가라앉지 않는)LCD 기준으론 앞서 하이 다이나믹의 느낌처럼 HDR10의 펀치력에 기대는 편도 좋을 듯.
요약
다른 걸 다 떠나서 이 UBD 영상은 정말로 크게, 더 크게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이 멋지게 살아난 그림을 크게 더 크게 보면 대한극장에서 70mm 보던 그 감각에 닿을 수 있어...! 하는 욕심? 하지만 현실은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프로젝터는 없고, HDR10의 한방 펀치력도 프로젝터 휘도로는 풀이 죽고... 사막에서 물을 찾는 듯한 다이나믹스의 갈증 속에 OLED를 틀면, 이번에는 화면이 너무 작아...!! 77인치(현재 4K OLED 최대 사이즈)든 88인치(8K OLED Z9에만 허락된 현 OLED 한계 사이즈)든 (화면비가 2.20:1이라 슬쩍 축소까지 된)이런 손바닥만한 화면으로 어찌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제대로 봤다 할 수 있겠는가!!! < 이런 심정.
그만큼 이 UBD는 (70mm 필름 영사기를 들고 오지 않는 한)가정에서 볼 수 있는 '원본에 최대한 근접한 아라비아의 로렌스'라고 봅니다. 이제 남은 건 (휘도 아니면 크기로)이 작품의 품격을 완전 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가정용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이 작품에 걸맞은 수준으로 따라가는 것뿐입니다.
- 음성 퀄리티
역시나 익히 알려진대로, 아라비아의 로렌스 UBD에는 돌비 앳모스 사운드가 수록되었습니다. 이전 최고 스펙 사운드는 2012년 BD/ 2013년 M4K판 BD에 공통 수록된 DTS-HD MA 5.1ch(16/48 스펙).
일단 먼저 언급해 두고 싶은 건, 이 UBD의 돌비 앳모스는 전반적인 사운드가 프론트에 할당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야 원본 녹음은 모노 사운드고 그 외엔 (70mm용)6트랙 분할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앳모스 오버 헤드 사운드로 펼쳐지는 스펙터클을 기대하는 분에겐 좀 김이 샐 수도? 그래도 요란한 전투 장면이라든가 (1차 대전판이긴 해도)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 등에선 좀 더 적극적인 서라운드감이나 종종 오버 헤드 스피커를 좀 인상적으로 쓰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따지면 글쎄...
대신 전반적인 믹싱 기조가 부드럽게 공간을 감싸면서 가능한 한 선명한 느낌을 주는 타입이라, 어떻게 생각하면 돌비 앳모스 사운드가 추구하는 원형에 가깝다 싶기는 합니다. 특히 스코어의 기악 디테일이 BD에 비해서도 더 인상적이면서 + 풍성한 무대감을 아울러 갖추다 보니 = 작품 자체의 약간 오래된 느낌과 상당히 궁합도 잘 맞으면서 & '잘' 즐기는 데에도 무리 없이 들리는 것은 분명 강점. 말하자면 좌중을 압도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가슴이 웅장해지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이런 느낌? 이외에 대사 선명성이 상당히 또렷한 것도 좋다 싶고.(다만 BD보다 오히려 대사 선명성이 좀 저하되었다 싶은 부분도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덧붙이면 오버 헤드 스피커가 크게 인상적이지 않은 대신 코어인 돌비 트루HD 7.1ch 상태와 비교해서 소리의 두께감 면에서 심한 차이를 보이는 건 아니라서, 일부 옛 영화들을 좀 무리하게 앳모스 믹싱한 듯한 그 얇은 소리감- 마치 기사식당 돈까스 느낌의 그 얇아진 소리- 같은 위화감도 적습니다. BD의 DTS-HD MA와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고역/ 저역의 확장성과 날카로운 맛이 약간 둔한 느낌은 들지만 대신 넉넉하게 품어주는 듯한 감이 더 강해져서, 양쪽을 모두 잘 재현해낼 수 있다면 꽤 색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점.
좋아하는 작품이다 보니 어째 좀 역성을 드는 감이 있는데, 결국 총평하면 음성 퀄리티 쪽은 영상 퀄리티만큼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영상 쪽은 오래된 필름이란 것을 감안하지 않아도, 필름 촬영작을 정말 잘 살렸다고 평한다면 vs 음성 쪽은 오래된 작품이란 걸 감안해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이런 정도. 때문에 비주얼의 스펙터클을 사운드가 완전하게 받쳐주는 감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1962년 작이란 걸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네요.
- 첨언
발매 전에 위와 같은 게시물을 쓰면서 기대감을 나타낼 정도로, 전 이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이 UBD를 처음 완전하게 감상할 땐 과거 대한극장 때처럼 정장 입고 봤을 정도이고, 위 게시물에도 적은대로 컬럼비아 클래식 vol.1을 입수하면서 가장 먼저 소개한 것도 이 영화일 정도로요. 거기다 본문에 적은대로 UBD 역시 제 맘에 맞게 나왔기 때문에, 중간에 디스크 갈아 끼우는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3시간 48분 동안 흠뻑 빠져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해야 할 리뷰에 좀 사심이 들어갔을 수는 있는데, 하지만 직접 보신 분들은 이 UBD가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현 시점 최고 수준으로 가정에 배달한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하시리라 봅니다. 스펙부터가 현존 최고인 UBD니까 상대적으로도 당연히 그렇지만 절대적으로도 훌륭한 수준입니다. 지금은 이 영화를 만든 데이비드 감독도 주역인 피터 오툴/ 오마 샤리프 씨는 물론 알렉 기네스 경 등 주요 배우들도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이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던 우리는 이제 이 UBD로 다시 그들의 젊은 시절을 가능한 최대한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 찬사를 더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그냥 '여러분, 즐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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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닷컴 리뷰도 그렇고 johjima님 리뷰도 그렇고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을 엄청 높이는군요~~북미판 콜럼비아 컬렉션을 지르고픈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정발판을 일단 기다려보려 합니다. 하지만 오래는 못 버틸 것 같네요;; 정말 너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