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13개월 동안 모델3 롱레인지 운행기록입니다.
2020년 3월 4일 모델3 롱레인지 딥블루 19인치 No FSD를 인도받아
13개월동안 총 주행거리 31,029km, 충전비 623,561원, 전비 194.39 Wh/Km
기록했습니다.
뭐 그리 전비 운전을 고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일반적인 운전 스타일 정도입니다.
13개월을 운행하며 총 충전횟수는 134회 정도 충전을 했고
집(에버온완속) 99회, 슈차 32회, 기타(완속) 3회 정도로
완속 75% : 급속 25% 정도입니다.
13개월 동안 좀 귀찮긴 하지만
구글드라이브에 충전일지를 만들어 매번 충전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동안 느낀 여러가지를 올려볼까 합니다.
1. 주행거리에 대한 오해 ?
일단 대부분의 전기차가 WLTP 기준 최대 몇 km 주행 등으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심지어 WLTP인지도 밝히지 않고)
우리나라 환경부 인증 수치가
실제 볼 수 있는 최대치와 가깝다고 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처음 테슬라 인도시 100% 충전하면 최대 497km표기 까지 봤는데
요즘은 470대 정도 본거 같습니다만 실제 이걸 다 쓸수는 없겠죠.
(화면에 보이는 주행거리 큰 의미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최대주행거리는 결국 이상적인 주행거리일텐데
전기차를 매번 100% 충전하고 100% 소모하며 다닐수 있을까요?
실제 배터리 영역의 80%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라고 보는게 맞고
운행하다 보면 실제로도 이렇게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최대로 많이 썼던게 잔량 5%까지 쓴적이 딱 한번.
대부분 20% 잔량일때 충전합니다.
100% 완충하는 건 가끔 장거리 뛰기전에 몇번이고
보통은 85~90% 정도까지 충전을 합니다.
실제 제 충전일지로 보면
1회 충전시 평균 20% 잔량에서 65-70% 충전, 5,883원의 평균 충전비,
70% 소모, 310Km 주행 정도입니다. 1주에 1내지 2회정도 충전하는거 같습니다.
최대 주행한 기록은 90% 소모, 425km 주행입니다.
확실히 정속 장거리 하면 잘 나오긴 합니다.
모델3 롱레인지 고속도로 평균 100Km/h 정속에 아주 추운날만 아니면
대부분의 국내 장거리 편도는 문제없는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물론 도착하면 충전은 해줘야 다시 운행을 할수 있지만요.
아직 장거리 뛰면서 그렇게 큰 스트레스는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2. 계절에 따른 편차
주행조건에 따라 편차가 많습니다.
리프레시 이전 버전은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건 역시 계절에 따른 편차
제 평균전비는 3.86 Km/%, 5.14Km/Kwh, 194.39Wh/Km 입니다.
평균전비로 보면 평균 최대주행거리가 386km라는 이야기인데
요건 제 평균으로 봐서 그렇구요.
테슬라 트립컴에 있는 수치랑 비교해보면
현재까지 누적이 5.98Km/Kwh, 167.25 Wh/Km로 나오네요
아마 트립컴은 주행상태만 측정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제 데이터 상으로 가장 전비운전 했을때 나온건
73% 소모로 367km 주행해서 5.03 Km/%, 6.70Km/Kwh, 149.18Wh/Km였습니다.
충전일지 상 베스트 5
1일 장거리
용인-대전왕복
1일 장거리
용인-통영-진주 편도
운행시기
소모량
운행거리
KM/%
Km/Kwh
Wh/Km
주행조건
5월
73%
367Km
5.03
6.70
149.18
10월
75%
360Km
4.80
6.40
156.25
5일 주행
10월
70%
332Km
4.74
6.32
158.13
2일 주행
4월
90%
425Km
4.72
6.30
158.82
11월
78%
366Km
4.69
6.26
159.84
2일 주행
충전일지 상 워스트 5
운행시기
소모량
운행거리
Km/%
Km/Kwh
Wh/Km
주행조건
1월
71%
165Km
2.32
3.10
322.73
3일 주행
12월
57%
149Km
2.61
3.49
286.91
4일 주행
11월
59%
158Km
2.68
3.57
280.06
2일 주행
1월
79%
212Km
2.68
3.58
279.48
4일 주행
12월
43%
122Km
2.84
3.78
264.34
3일 주행
계절별 데이터로 보면
구분
운행거리
Km/%
Km/Kwh
Wh/Km
봄 (3-5월)
7,125Km
4.15
5.53
181.17
여름 (6-8월)
8,199Km
3.98
5.30
188.54
가을 (9-11월)
7,484Km
3.77
5.02
199.53
겨울 (12-2월)
5,177Km
3.38
4.51
223.34
봄, 여름, 가을은 보통 평균 19도 세팅
겨울은 엉따2단, 간혹 21도 수동 1단 세팅 히터로 운행한 결과입니다.
확실히 히트펌프가 없는 모델에서 겨울은 극악입니다.
평균으로 보면 거의 70Km 차이를 보이네요.
올해 초 데이터만 봐도 편차가 큽니다.
구분
운행거리
Km/%
Km/Kwh
Wh/Km
1월
1,228Km
3.12
4.16
240.64
2월
1,468Km
3.80
5.07
197.21
3월
2,146Km
4.34
5.79
172.65
환경부 자료로 보면
모델3 롱레인지 신형 히트펌프 상온 495.7km 저온 438.0km
히트펌프 없는 모델3 롱레인지 상온 446.1km 저온 273.1km
확실히 히트펌프가 대세이긴 하네요.
차를 바꿀수도 없고..T.T 신형이 부러운 요인중 하나입니다.
3. 자연(?) 소모
전기차 배터리관리 시스템은 항상 돌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지면 따뜻하게 데워주고 여름에는 너무 더워지면 냉각해 줍니다.
(그래서 특히 여름에는 내연기관보다 훨씬 빨리 타자마자 에어콘이 바로 시원해집니다.)
특히 여름에는 냉각이 돌기 때문에 마치 내연기관차 시동 걸어 놓은거 처럼 웅~소리가 납니다.
외부 주차장에 세워 놓으면 시동 안껐다고 연락이 옵니다. ^.^
모델3 사용자 매뉴얼에도 일 1% 정도의 소모가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주차하는 경우 일 1% 정도 계산해서
최소 잔여에너지를 남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도 대충 보면 하루에 1% 정도 소모분이 있습니다.
물론 어떨때는 1% 미만이라 표기량은 변화없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감시모드 켜면 이게 더 커집니다.
제가 최대로 본건 3% 빠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주 춥거나 덥거나 감시모드 자주 작동되는 조건)
그래서 전 집과 회사에서는 대부분 감시모드 사용 안하고 있습니다.
제 데이터에서는 이 자연소모분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이니
주행으로만 보면 위 결과 보단 실제론 다소 좋게 나오겠죠?
4. 평균속도에 따른 편차
모델3 제로백 4.6초도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3초대 퍼포는 당연히 더 좋겠지만.....
역시 전기차 특성상 같은 4초대라도 내연기관과는 가속감이 틀립니다.
전비운행에 크게 신경을 쓰지않고
가끔 저도 가속감을 느끼도록 운전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평균적으로 보면 80-100Km/h 정도가 가장 좋은 전비대역임은 내연기관과 비슷합니다.
보통 고속도로 운전시 100Km/h 크루즈 정속운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평균 140km/h 정도만 밟아도 전비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고속주행 많이 하는 경우는
대략 90% 소진에 300km 이내로 보는게 적정할 거 같습니다.
5. 충전비에 대한 생각.
그동안 운행하며 충전비 변화 요인이 두가지 정도 있었습니다.
2020년 7월말부터 충전료 인상이 있었고 2020년 10월말 슈차 유료화
먼저 충전료 인상 전 20년 3월부터 7월말까지 에버온 완속충전
(가장 저렴한 경부하 밤11시에서 오전9시 사이 충전이구요)
총 39회 115,042원, 1회 평균 63% 충전시 2,950원 들었습니다.
(슈차 무료일때라 슈차 충전은 뺐구요)
7월말 충전료 인상후에서 10월말 슈차 유료화 전까지 보면
같은 에버온 완속 조건이고
총 15회 103,521원 1회 평균 61.8% 충전시 6,901원 들었습니다.
(이때 분당슈차 제일 많이 썼습니다. 무료고 집에서 멀지 않아서...
대신 대기시간은 평균 20분은 기다렸던듯...)
슈차 유료화 이후 대부분 에버온 완속 조건으로
총 35회 256,258원, 1회 평균 63.1% 충전시 7,332원 들었습니다.
7월 충전료 인상전까진 정말 인상적인 경비절감이었으나
인상으로 거의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슈차 유료화 이후 딱 5번 슈차 썼는데 1회 63% 충전에 평균 14,440원 이었네요.
급속이니 이것도 거의 완속의 2배. 하지만 장거리 이동시는 어쩔수 없으니.....
그래도 DC콤보 어댑터 나오면 더 편해 질듯합니다.
13개월 총 134회 충전에 623,561원이 소요되어 31,029Km주행했으니
1Km 당 20원 정도입니다.
리터당 경유 17km, 휘발유 14km 연비라고 보면(평균 이렇게 나오기도 힘들겠지만)
경유의 4분의 1, 휘발유의 5분의 1 정도 수준일 듯 합니다.
하지만 충전료는 매년 인상 예정이라
결국 나중에는 거의 내연기관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7월에는 또 얼나마 오를런지.... T.T
물론 현재도 파워큐브 등 더 저렴한 충전방법이 있지만
그냥 일반적인 수준을 이렇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하긴 이것도 완속 충전시 저녁11시부터 오전9시까지
경부하만 거의 이용한 수준입니다.)
제 경우엔 한달 평균 2,318Km 정도 운행하며 충전비 44,571원 정도 사용 했습니다.
6. 충전속도에 대한 생각
에버온 등 일반적인 완속의 경우 충전속도 7kw
평균 충전시간은 70% 충전시 7시간30분 정도로 보면 됩니다.
슈차의 경우 최고 120kw라고 하나 실제 충전해 보면
주변에 차없고 20-70% 충전구간에서 100kw정도 나오는 수준이며
제일 많이 나왔을때가 123kw정도 봤던걸로 기억됩니다.
일반적으로 주변에 차들이 있을때 평균 70-80kw사이
충전량 70%넘어가면 이것도 40-50kw 정도
90% 정도되면 30kw정도가 체감속도입니다.
최근 신형 슈차는 250kw까지 나온다는데 아직 사용은 못해봤습니다.
7. 테슬라의 경쟁자?
13개월 정도 운행하면서
테슬라. 특히 테슬라코리아의 대처가 못마땅한 때도 많았지만
테슬라의 기술력은 그래도 인정해 줄만하다란게 제 생각입니다.
주행거리나 배터리관리 등은 아직은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되구요.
이름이 오토파일럿인데 자율주행 안된다고 사기라는 분들에겐 어쩔수 없겠지만
아직은 주행보조로만 본다면 전 만족하는 편입니다.
아직 실제 차량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오닉5나 EV6도 테슬라를 넘기엔 역부족이란 생각에 아쉽기는 합니다.
혁신이라고 대대적으로 소개했으나
발표된 최대주행거리에 실제 운용할 수 있는 거리 생각하면....
V2L을 얼마나 쓸수 있을지......
집밥, 회사밥 둘 중 하나가 없으시면 아직은 전기차는 좀 불편할 듯 합니다.
대충 13개월간 운행한 느낌을 데이터와 함께 써봤습니다.
전기차 구매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좋은하루되세요~
리퍼럴코드 : https://ts.la/sungho38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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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리 된 글 참고 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