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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나리가 미국 영화계에 끼칠 영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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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17 13:08:32

1시간 전에 올라온 따끈한 가디언 지의 미나리 영화 리뷰입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필자의 리뷰의 시각이 너무 좋습니다. 오스카에서 과연 얼마나 성과를 올릴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 동네 극장에서 하고 있는데 좀 더 기다렸다가 집에서 스트리밍으로 보려고 합니다. 아카데미가 4월에 열리니 그 전에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나 페어웰 같은 아시아계 헐리우드 영화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영화였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영화들이 문화 충돌과 그 영향을 이야기했지만 미나리는 인간이 공통으로 느끼는 점을 주제로 삼았기에 미국 관객에게 호소가 됐다는 내용입니다. 헐리우드의 아시안 영화 제작의 판도 또한 바뀔 것 같다는 필자의 리뷰가 흥미롭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많지만 아마도 좋은 해석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추가)

리뷰어 정보 : 안쏘니 카오, 이 사람 이겨라 승리호, 콜 리뷰도 썼네요!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https://www.cinemaescapist.com/author/anthony-kao/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페어웰과 다르게 미나리는 이민이라는 정체성 보다 가족간의 문제를 우선시했다. 그렇다고 해서 가벼이 다룬 것이 아니고 화법을 바꾼 것이다(의역)

- 도입부 첫 대사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고 첫 장면은 모두가 공감할 내용이며, 다른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와 구분이 되는 부분이다.(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페어웰 도입부 비교)

(중간 패스^^)


Minari is not the first universal story that just happens to have an Asian American cast. However, it’s the first to enjoy such strong critical reception, and this has shined a new light on challenges that movies like it face. For example, Minari’s Arkansas setting and American dream narrative have made the Golden Globes seem even more archaic for blocking non-English language films from their “regular” best motion picture categories. By telling a broadly relatable, intentionally “all-American” story, Minari compels Hollywood’s establishment to question its narrow definition of “American” in a way that previous identity-focused movies couldn’t.

미국 전체 정서에 호소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미국적'이라는 좁은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야기시겼다(요약 의역, 골든 글로브 외국영화 분류 등 의미)

 

It’s tiring to have issues of representation dominate the discourse around every single Asian American movie thus far. Minari is so refreshing because it offers a chance to acknowledge that exhaustion, and diversify the conversation – as long as it keeps racking up awards and ticket sales. With a one-two punch, the film could not only push Hollywood power brokers to acknowledge the universality of Asian American stories, but also empower Asian American film-makers to transcend the pigeonhole of pitting Asianness against Americanness. This would encourage more universal stories, breathing room for critics to discuss such stories beyond their representational value, and, hopefully, greater acceptance of Asian Americans in US society. 

 

영화계의 인식도 바뀌고 똑 같은 사람이며 똑 같은 사회 구성원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희망 등.

 

가디언 리뷰 링크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1/feb/16/oscar-tipped-minari-puts-identity-second-thats-refreshing-for-asian-americans

  

리뷰에서 필자가 언급한 내용 중 제가 공감하고 더욱 미나리를 보고 싶게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책에서 역설하고 있는 내용과 같습니다. 인종차별과 무분별한 혐오주의가 얼마나 해악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역사를 통해 잘 설명해준 책입니다. 제목처럼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어려운^^ 책이긴 합니다만 세상을 좀 덜 피곤하게 살게 해주는 보약같은 책입니다.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 지그문트 바우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900526 

 

다음은 옵저버 지에 하루 전에 게재된 윤여정 배우의 인터뷰입니다. 미나리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심상치 않은 흐름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내용 정말 통쾌합니다. 윤여정 배우의 한마디 한마디가 헐리우드 대배우들의 인터뷰 못지 않습니다. 상은 내게 암것도 아녀 다음 일이 생긴다면 그게 내겐 상이지 ㅋㅋ

 

사족: 인터뷰 영어가 윤여정 표 영어입니다. 윤식당 같은 걸로 익숙하신 분들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옵저버 인터뷰 링크

https://observer.com/2021/02/youn-yuh-jung-interview-minari/

 

 

미나리 인터뷰 비디오 구글 검색 결과입니다. 기생충 때와 달리 이번엔 샤론 최 같은 통역사가 없습니다. 한예리와 윤여정만 한국 국적일테고 그래서 영어로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윤여정 배우의 막힘없는 표현이 재미있고 한예리의 분량이 적은 게 아쉽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minari+interview&sxsrf=ALeKk02F3_uVxWregaTDEBYoFAM1DPlPxw:1613497891530&source=lnms&tbm=vid&sa=X&ved=2ahUKEwjEja6F_O7uAhXKHzQIHQPpD-UQ_AUoAnoECAMQBA&biw=1002&bih=573&dpr=2.25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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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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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02:42:06

한국에서 가장 쿨 한 할머니 맛을 쬐끔만 보거라~

WR
2021-02-17 02:43:38

인터뷰 정말 쿨해요. 윤여정이라는 한국의 대배우가 세계 무대 데뷰 인터뷰 하듯 배우 초년부터 회고합니다. 

2021-02-17 02:43:27

기대되네요.

옵저버 글만 읽었는데, 영어 인터뷰가 음성지원 되는 느낌은 처음입니다. ㅎㅎ

WR
1
2021-02-17 02:44:26

인터뷰 정말 재밌죠. 정말 시간나면 해석해서 올리고 공감하고 싶지만 과욕이라 참았습니다. ㅎㅎ

2021-02-17 02:46:19

ㅎㅎㅎ 한 번 가시죠.

WR
1
2021-02-17 02:47:44

그냥 사족으로 내용 추가했어요. 윤여정 식 영어 뽐뿌요.

1
2021-02-17 03:13:06

저도 빨리 이영화를 보고 싶네요. 걸어주신 링크 시간날때 하나씩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동영상에는 샤론양이 한예리씨 이야기를 번역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인터뷰마다 달랐던 모양입니다.

WR
2
Updated at 2021-02-17 03:27:35

샤론 최가 나와요? 검색 들어가요. 감사합니다 ㅎㅎ

 

찾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phdalCaQZc

 

영화를 보지 않았으나 가디언지 리뷰어가 말하는 도입부의 장면이 한예리의 표정과 대사가 중요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인터뷰를 보니 이제 알겠네요. 역시 한예리 ㅎㅎ 전 세계 관객을 공감케하는 표정 연기.... 살짝 김연아 표정 같을텐데 빨리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역시 샤론 최입니다.

2
2021-02-17 04:23:54

한국 이민가정의 이야기지만 이민자가 많은 미국에서 이민자 가정 출신들이 느끼는 감정과 공통분모가 많아서 이건 그냥 미국의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저도 빨리 영화 보고 싶네요.

WR
2021-02-17 04:46:01

가디언 지 리뷰어가 중국인 같은데 그 내용을 이야기했어요. 위에 번역 요약 추가했습니다.^^

2021-02-17 05:55:52

지금까지 미국 영화계에서 수많은 저예산 독립 영화들이 많았을텐데 미나리가 대단한 화제를 부르고 있네요

WR
2021-02-17 06:01:53

톰 크루즈의 파앤드어웨이로 대표되는 서부 개척 이야기는 뿌리 깊은 정서가 됐죠. 미나리에 나오는 아무 것도 없는 벌판에 트레일러 하나 놓인 장면은 제게 '초원의 집'을 연상시켰어요. 미국인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1-02-17 06:34:39

너무 보고 싶네요.
페어웰은 그냥 중국인을 위한 영화 였다고 생각들고 감흥이 없었습니다.

미나리는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더 크게 와닿을거 같아서 더 기대 합니다. 미국에서 이민자 가정을 몇군데 가보거나 만나 봤는데 .. 당시 느낌이 뭐랄까 “아련”하다는 느낌. 뭔가 한국에서의 느낌과 달라서 놀라웠습니다. 정말 이겨내려고 노력한다는 느낌. 여유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 그랬습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보다가 한심해서 관뒀네요. ㅋ

WR
2021-02-17 07:01:00

리뷰어도 그 말 한거예요. 할리우드에 어필하는 동양영화라는 게 외계인, 써커스 중간 쯤이었는데 미나리는 자기네(주류 미국인)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는 말이지요. 제가 기대하는 영향과 변화도 그런 뉘앙스구요.

2021-02-17 07:07:39

네. 그런 의미의 영화라 더 기대가 되는거 같습니다.
3/3 개봉이라 하니 얼마 안남았네요.
코로나가 그때는 안정화 되어 .. 많은 사람들이 보길요.

2021-02-17 08:05:04

미나리 미나리 말은 많이 들었는데 리뷰들이 참 좋네요. 꼭 봐야겠습니다.

WR
2021-02-17 08:28:05

이게 그러면서도 기생충 때하고 또 살짝 다른 양상이에요. 

2021-02-17 09:25:02

샤론 최씨 바빠지시겠네요^^

WR
2021-02-17 10:09:51

바빠져서 자주 보고 싶은 사람이죠.

2021-02-17 09:49:44

큰일 내겠어요. 대단합니다.

WR
2021-02-17 10:12:32

가디언 지 리뷰 제목이 'Oscar-tipped Minari puts identity second. That's refreshing for Asian Americans' 인걸 봐도 오스카 타야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느낌입니다.

2021-02-17 14:13:32

빨리 보고 싶으면서도 어쩐지 눈물을 질질 짤 것 같은 느낌이어서 한편으로는 보기가 꺼려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WR
2021-02-17 16:27:28

봉준호 감독이 보고 하는 말이 노스탤지어로 질퍽거리지 않아 더 좋았다고 하니 괜찮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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