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디피에서 알게 된 하동 악양 대봉시 곶감
몇년 전부터 설 때가 되면 디피 회원님 덕분에 알게 된 하동 악양 대봉시 곶감을 사서 저희집도 먹고 여기저기 선물로도 보내고 합니다.
이 곶감은 받아 드신 분들이 다들 "이런 곶감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맛과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제가 매년 보내주는 친구도 전화 와서는 "야, 이거 곶감 명품인데?" 하더군요.
그래서 매년 한 10박스 씩은 사게 됩니다.
올해는 무려 17박스를 구입했네요.
처음에 10박스를 주문해서 저희집 1개를 빼고는 다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머니가 여동생네 집에 계시는데, 제가 거기 주소를 틀리게 써서 일주일이 지나도록 여동생이 곶감을 못받은 겁니다.
여동생네 아파트가 14층인데 17층으로 잘못 쓴 것이죠.
여동생이 올라가서 물어봤더니 그 집 사는 아줌마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자기 집에 그런 거 온 적 없다고 자기를 도둑 취급 하냐고 난리를 치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2년 전에도 한번 제가 잘못 보냈는데 그 때는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 글 올리고 한 끝에 무사히 찾아 왔다는 겁니다.
그때 썼던 주소를 이번에도 긁어다 쓴 게 화근이었죠.
여동생에게 같은 사람이더냐고 물어봤더니 사람이 바뀌었는지 처음 보는 사람이라는군요.
그렇게 고약한 사람에게 쓸데없이 그 맛있는 곶감을 갖다바친 것 같아 속이 쓰리고 배알이 꼬였지만 뭐 별 수 있나요? 새로 1박스 주문해서 제대로 된 주소로 보냈습니다.
요즘 기력도 없고 입맛도 없어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던 어머니가 하루에 4개씩 드시더랍니다.
며칠 못 가 다 없어졌다며 여동생이 전화해서는 곶감 더 사려고 하니 파는 분 전화번호를 달라는 겁니다.
곶감이 남았을까 싶어서 연락을 드려보니 그 곶감은 다 떨어지고 그보다 좀 작은 게 좀 남아 있다 하시길래 제가 6박스를 더 주문해서 동생들 집에도 몇박스 보내고 저희도 더 먹었습니다.
얘기가 좀 중구난방인데, 아무튼 요 아래 sominus님이 쓰신 "택배 집하 사기"글을 보고 제 경험 몇마디 써 봤습니다.
제가 주소 잘 못 써서 곶감 받아먹은 그 집 인간들 그 곶감 먹고 지독한 변비나 걸려서 고생하고 나중에 화장실 변기도 막히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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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감 정보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