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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무라까미의 집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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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1 06:24:01

https://twitter.com/jfrankensteiner/status/1365752340070940672?s=21
룸이 심플해서 좋군요. 나이가 드니 전 이런 분위기가 좋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고 편하게 ㅎㅎ 모든 생활 오브제는 나의 필요에 의해 존재하기에 전시계념은 절대 필요없음. 필요한것만..

LP판이 많군요.
개인적인 집안사 기억을 하자면 고딩2년 진주서 살때 집에서 한식 식당을 잠시 한적이 있습니다. 가게 방 한켠에 LP판이 어른 키만큼 쌓여있었는데 그땐 제자신이 음악이 빠질때도 아니었고, 카세트로 별밤들으면서 음악 듣는 수준이었던 터라 그 많은 LP를 봐도 많다라는 느낌만 있을뿐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나씩 꺼내 LP자켓을 보면서 짧은 영어로 수많은 빽판을 읽고 짬짬이 가게에서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LP판들은 업소용으로 사용되던거였던것 같습니다. 가게를 인수하면서 인수받고, 그냥 넘기고 하는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많은 LP판들을 지금까지 보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때 스타워즈 LP 음악을 처음 들어었는데 ㅎㅎ

하루끼 책은 딱 한권 읽었습니다. 그것도 이곳 프차에서 어느분의 강력한 추천으로 ㅎㅎ
바로 “태엽감는 새”
이야기는 쉽고 독특한데 전체 맥락은 이해가 좀 달리더라구요. 물론 전체 이야기속 단편 에피소드는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던데...
정말이지 만주국에서 살 발라내는 고문 이야기는 현장감이 쩔었습니다.

혹시 하루끼 좋아하시는 분중에 추천해주실만한 책이 있으신지 부탁드려봅니다.


님의 서명
文史哲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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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01 06:42:00

제가 최근의 일본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노르웨이 숲은 옛날에 봐서인지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2021-03-01 07:00:24

엄청난 음악광이자 엘피 수집가로 유명하지요
그래서 심지어 그의 책을 100% 이해하려면 어느정도 음악적인 사전지식과 함께 그의 음악적 취향을 공감해야 한다고 해서... 그의 책에 등장하는 음반과 뮤지션에 대한 별도의 해설서가 출간될 정도입니다
소설 내용중에 어떤 뮤지션에 특정 곡에 대해 언급을 자주 하는데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면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2021-03-01 09:49:18
이 양반은 음악연주과 소설(글쓰기)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듣는 와중에 쓸 거리에 대한 영감도 많이 얻는 것 같고
음악도 소리, 소설도 소리
음악도 울림이 있어야 하고 소설도 울림이 있어야 하고 뭐 그런 이유로 음악 듣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라는 소리를 어느 잡문집에서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어떤 특정 뮤지션이라? 누굴까요?
글렌 굴드?
저는 음악에 문외한이라 뮤지션이나 곡명이 나오면 그냥 나오는가보다 하고 넘어가버리는지라 별 생각없이 읽어넘기곤 하는데 몇몇 자주 보이는 이름들이 있긴 있는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이 댓글 보니
2021-03-01 10:42:00

1Q84에도 주인공이 택시 타고 이동하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라는 클래식 곡이죠.

체코 작곡가라고 소개를 하는데, 이부분에서 작가가 자료를 찾아 끼워놓기식으로

야나체크를 인용한게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bandapart님 글을 읽어보니

무라카미 작가가 원래 음악광이었네요.

 

2021-03-01 07:16:38

저는 '상실의 시대(노르웨이 숲)'이후로는 '카프카의 해변', '1Q84' 등이 계속 봐도 재미나더군요.

2021-03-01 08:33:11

大作들이야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제가 읽은게 별 없어서 패쓰하고~
잡문집 이라고 짧디짧은 글 모아놓은 책인데 괜찮더군요 에세이나 칼럼연재 등등
자신의 개인사 부터 음악(음반평) 그리고 일본사회의 어두운 부분 등
오옴진리교에 대한 글 읽고나니 그 사건어 대해 다시 보게 되더군요

2021-03-01 08:41:37

무라키미 하루키는 짧은 글모음이 좋습니다. 화장실에서, 여행중 해변에서.. 먼북소리라는 여행 에세이도 좋고 음악 추천하는 책도 추천합니다

2021-03-01 09:43:17

먼북소리가 의외로 많은 것이 담겨있는 책이죠. 작가로서의 전성기를 기록했고,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전과 그 이후의 차이가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들어있습니다.

2021-03-01 08:59:40

되게 당연한건데 

글을 종이와 펜으로 안 쓰시고 맥으로 쓰시네......

하는 생각을 ㅋㅋ

2021-03-01 09:39:32

88년까지인가 손글씨로 썼다고 밝힌 적이 있지요. 노르웨이의숲 최종고를 로마에서 손글씨로 탈고해서 일본으로 보냈다고.

2021-03-01 09:41:49

소설은 노르웨이의 숲까지, 에세이는 그 조금 뒤까지를 좋아합니다.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가가 아니라 어느 정도 시기를 넘어가니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판매와 평가는 그 이후로도 계속 호조인 모양입니다만.

2021-03-01 09:45:20

저 양반이 벌써 우리나이로 73살이군요 ㄷㄷㄷ(49년생)

마라톤도 하시고 한다고 해서 나름 그래도 좀 젊으신가 보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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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09:57:09

한때는 하루키 소설이 겉멋만 들어있다, 삶의 더럽고 어두운 면을 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싫어했는데 어느 순간, 다시 하루키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독자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쓰고 싶은 것만 쓰는 작가도 있는데
하루키는 읽는 사람의 입장도 헤아려주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에세이도 참 좋습니다.
어느 에세이에서는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어느 출판사에서 문학전집을 펴내면서 하루키의 허락을 받지 않고, 그의 작품을 포함시켜
인쇄까지 해버렸답니다. 나중에야 출판사 담당자가 와서 계약해달라고했는데
하루키는 거부했고, 출판사 담당자는 고민하다가 자살해버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상황을 담담히 이야기하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에세이 중에서는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책을 보고 그렇게나 웃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유머가 보통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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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1 17:16:01

개인적으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좋아합니다. 두 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독특함이...

2021-03-01 12:22:25

알고보면 공간에 뭔가 복잡하게 채워진것보다 심플한것이 고급스러운것입니다.  

저는 하루키의 글이라고는 누가 추천해서 본 재즈에세이 4장 분량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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