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진지하게 회사 대표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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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5 22:26:29 (14.*.*.23)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중이고, 회사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대표님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디피에 여쭤봅니다.
대표의 특징을 열거하자면
-사람은 좋다. 모든 직원에게 존대하며 부드러운 느낌이다.
-최근들어 주력 사업외에 다른 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업 아이템에 대표 개인 취향이 반영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수익모델은 잘 모르겠다.
-구성원들간의 일정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업무 관련 내용도 잘 공유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의 뼈있는 충언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자기 주장과 반대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면 표정이 싹 변하며 삐진 티가 난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인듯 합니다)
-회사에 2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 적다. 초창기 멤버를 제외하거나 발목 잡힌 부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2년 정도 일하고 퇴사를 했다.
-최근에 대표 눈을 봤는데 약깐 동태눈깔 비슷하게 변했다. 뭔가 젊고 총명했던 첫 느낌과 다르다.
회사가 지금까지 유지되었던 것은 아랫 사람들이 구멍 막고 분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 성격은 나쁘지 않고 유하고, 또 똑똑하고 선구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느낄 정도면 본래 그릇이 들통났거나 이제 운이 다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 정도 느낄 정도면 이 회사에 비전이 안보이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퇴사 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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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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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싶으면 어서 퇴사하시는게 정답입니다.
급여 안 나오는 상황까지 가면 후회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