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가장 아름다운 터키시 겟업 자세.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제 키와 몸무게는 180/67 이었습니다. 옷이 잘 받는 편이어서 미용 목적으로는 스트레칭과 푸쉬업, 풀 업, 싯업 등 맨손 운동 말고 따로 운동을 할 필요를 못 느꼈죠. 그런데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으니 어깨 -등-허리가 차츰 망가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대는 잘 몰랐죠. 그래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예전부터 케틀벨이 간편하게 코어 근육을 만드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에 케틀벨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처럼 12kg 스윙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걸 하기 위해서도 정말 많은 준비를 했어요. 케틀벨에 관한 책을 두어 권 읽고, 수 많은 유툽 동영상을 통해서 자세를 보고, 제 동영상을 찍어보고 하면서 자세를 익혔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정말 운동이 되더군요. 그러다 스윙만으로는 뭔가 심심해서 스내치와 터키시 겟업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스윙보다 동작을 익히는데 훨씬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홈트하다가 케틀벨 놓치면 마루가 깨지겠죠.ㅎㅎ 역시 유툽을 보고 자세를 익혔는데, 그 중에서 확 눈에 띄는 동영상들을 접했습니다. 키가 160정도 되는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분이 28kg, 32kg, 36kg의 케틀벨을 초심자가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자세로 완벽하게 들어올리는 동영상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처음에는 맨몸으로, 그리고 가벼운 아령으로 수십 번 반복해서 자세를 익힌 후, 12kg케틀벨로 터키시 겟업을 시도해봤습니다. 정말 눈 앞이 노래질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 전에도 친구들과 팔씨름 하면 잘 안질 정도로는 저도 제법 힘이 있는 편이었는데요. 여튼 저 동영상 때문에 굉장히 자극이 되고 저도 저런 멋진 자세로 케틀 벨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개월 후에는 24kg를 들어올리고 있었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에는 양 쪽 도합 20번을 10분 안에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까지 발전했습니다. 또 그로 부터 1년 후에는 32kg로 증량했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32kg로 10분 벽은 돌파를 못했습니다. 힘이 달린다기 보다는 심폐지구력이 달리는 느낌입니다. 11분 안쪽으로는 한 번 해봤고요.
덕분에 지금은 코어통이 엄청 두꺼워진 아저씨 몸매가 되어서 옷은 하나도 안맞고. 29인치 바지를 입던 것이 34를 입어야 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몸무게는 67->85로 늘었죠. (물론 케틀벨만 하지는 않습니다. 풀업과 딥스를 추가하고 푸시업과 싯업은 빼버렸죠.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보기는 엄청 흉해졌어요. 그래도 덕분아 아프지 않으니 좋습니다. 완력이 필요할 때 힘을 더 잘 쓸 수 있게된것도 좋고요. 오랜만에 다시 그 동영상들을 보니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남자분들 여자분들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동영상들을 봤지만 이 분처럼 아름답고 완벽한 자세로 이 정도의 무게를 들어올리는 분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나는 연속으로 여러번 하잖아' 하고 자기위안을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압니다. 운동을 몇년 했는데도 저 분 발끝에도 못따라 간다는 걸요. 그래서 여전히 저 분의 동영상은 자극과 영감을 줍니다.
운동을 하고 싶은데 아직 주저하시는 분들도 이 동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1. 28kg 겟업
https://youtu.be/B4Q9mxjhMy8
2. 32kg 겟업
https://youtu.be/F1CvxxumSR4
3. 36kg 겟업
https://youtu.be/q2UzY1S_RxM
(저 뒤에 훨씬 가벼운 무게로 스쿼트를 하려고 하시는 아저씨가 보이죠? 겟업이 스쿼트보다 몇 배는 더 힘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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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삐끗하면 공포영화 '데스티네이션' 처럼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