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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장 아름다운 터키시 겟업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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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08 23:22:51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제 키와 몸무게는 180/67 이었습니다. 옷이 잘 받는 편이어서 미용 목적으로는 스트레칭과 푸쉬업, 풀 업, 싯업 등 맨손 운동 말고 따로 운동을 할 필요를 못 느꼈죠.  그런데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으니 어깨 -등-허리가 차츰 망가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대는 잘 몰랐죠. 그래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예전부터 케틀벨이 간편하게 코어 근육을 만드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에 케틀벨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처럼 12kg 스윙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걸 하기 위해서도 정말 많은 준비를 했어요. 케틀벨에 관한 책을 두어 권 읽고, 수 많은 유툽 동영상을 통해서 자세를 보고, 제 동영상을 찍어보고 하면서 자세를 익혔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정말 운동이 되더군요. 그러다 스윙만으로는 뭔가 심심해서 스내치와 터키시 겟업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스윙보다 동작을 익히는데 훨씬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홈트하다가 케틀벨 놓치면 마루가 깨지겠죠.ㅎㅎ 역시 유툽을 보고 자세를 익혔는데, 그 중에서 확 눈에 띄는 동영상들을 접했습니다. 키가 160정도 되는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분이 28kg, 32kg, 36kg의 케틀벨을 초심자가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자세로 완벽하게 들어올리는 동영상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처음에는 맨몸으로, 그리고 가벼운 아령으로 수십 번 반복해서 자세를 익힌 후, 12kg케틀벨로 터키시 겟업을 시도해봤습니다. 정말 눈 앞이 노래질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 전에도 친구들과 팔씨름 하면 잘 안질 정도로는 저도 제법 힘이 있는 편이었는데요. 여튼 저 동영상 때문에 굉장히 자극이 되고 저도 저런 멋진 자세로 케틀 벨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개월 후에는 24kg를 들어올리고 있었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에는 양 쪽 도합 20번을 10분 안에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까지 발전했습니다. 또 그로 부터 1년 후에는 32kg로 증량했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32kg로 10분 벽은 돌파를 못했습니다. 힘이 달린다기 보다는 심폐지구력이 달리는 느낌입니다. 11분 안쪽으로는 한 번 해봤고요.

 

덕분에 지금은 코어통이 엄청 두꺼워진 아저씨 몸매가 되어서 옷은 하나도 안맞고. 29인치 바지를 입던 것이 34를 입어야 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몸무게는 67->85로 늘었죠. (물론 케틀벨만 하지는 않습니다. 풀업과 딥스를 추가하고 푸시업과 싯업은 빼버렸죠.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보기는 엄청 흉해졌어요. 그래도 덕분아 아프지 않으니 좋습니다. 완력이 필요할 때 힘을 더 잘 쓸 수 있게된것도 좋고요. 오랜만에 다시 그 동영상들을 보니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남자분들 여자분들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동영상들을 봤지만 이 분처럼 아름답고 완벽한 자세로 이 정도의 무게를 들어올리는 분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나는 연속으로 여러번 하잖아' 하고 자기위안을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압니다. 운동을 몇년 했는데도 저 분 발끝에도 못따라 간다는 걸요. 그래서 여전히 저 분의 동영상은 자극과 영감을 줍니다. 

 

 

운동을 하고 싶은데 아직 주저하시는 분들도 이 동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1.  28kg 겟업

 

 https://youtu.be/B4Q9mxjhMy8

 

 

 

2.  32kg 겟업

 

https://youtu.be/F1CvxxumSR4

 

 

3. 36kg 겟업

 

https://youtu.be/q2UzY1S_RxM 

 

(저 뒤에 훨씬 가벼운 무게로 스쿼트를 하려고 하시는 아저씨가 보이죠? 겟업이 스쿼트보다 몇 배는 더 힘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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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1-05-08 21:28:18

한순간 삐끗하면 공포영화 '데스티네이션' 처럼 될것 같아요...

WR
Updated at 2021-05-08 21:31:51

실제로 처음 시도하고 나중에 증량할 때마다 살짝 공포를 느꼈습니다. 몸은 어떻게 피한다고 해도 마루 망가질 꺼 생각하면 스트레스 엄청 쌓이더라고요.ㅎㅎㅎ

1
2021-05-08 21:56:27

몸이나 마루가 아니라...

머리에 떨어질까봐 겁나요...

WR
1
2021-05-08 22:42:18

하다 보면 생각보다 머리에 떨어질 것같은 느낌은 안들어요. 하지만 컨디션이 약간이라도 나쁘면 이건 안하거나 횟수를 줄입니다. 

2
2021-05-08 21:31:48

터키분들은 왜 저리 일어나셨을까?

WR
2021-05-08 21:32:29

저게 레슬링 선수들 훈련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1
2021-05-08 22:09:21

저도 가벼운 무게로 저거 하는데 늘 같은 의문을 품으며 하고 있습니다.

WR
2021-05-08 22:16:22

그레코 로만 선수들에게 굉장히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하더라고요. 터키 레슬링 선수들 훈련에서 유래된 자세로 알고 있습니다. 

1
2021-05-08 21:57:12

얼굴에 떨어질까봐 긴장하면서 보게되네요.

WR
2021-05-08 22:18:32

정작 하다보면 머리에 떨어질 걱정은 잘 안하게 됩니다. 어찌되었든간에 그건 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근력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면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거 같아, 컨디션이 나쁘면 안합니다. 

1
2021-05-08 22:25:25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당연히 바닥에 두고 바를 들던방식 (말그대로 컨벤셔널방식)만 하던 미국 보디빌딩 선수들 사이에 루마니아 선수가 처음 선보인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ㅎ

WR
2021-05-08 22:29:40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관련 밈은 엄청 봤네요.  효과가 꽤 좋은 운동으로 알고 있는데 밈 때문에 희화화가 좀 되어 있는 것 같아요. 

1
Updated at 2021-05-08 22:32:48

운동하는 입장에서 등하부에 적극적인 공략이 가능해서 루마니만도 나름의 장점은 있지요.
컨벤이 전반적으로 더 자극부위가 클뿐이지만요...

1
2021-05-08 23:04:14

당연히 스윙 운동이라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니 왜 아름답다고 말씀하신지 이해가 가요. 코어 뿐만 아니라 전신이 쇳덩어리 하나를 들어올린 다음 안전하게 내려놓기 위해 협력해서 기능하네요. 균형이 잡힌 자세가 굉장히 멋집니다.

WR
2021-05-08 23:07:33

저게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제로 해보면 보는 것과 달리 엄청나게 어려운 운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정말 저 분 존경해요. 자기 몸무게의 60%이 넘는 무게를 저런 식으로 들어올린 다는 건 남자들에게도 엄청난 도전입니다. 남자분들 도 잘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 정도로 멋진 자세를 보여주는 분은 못봤어요. 

1
2021-05-08 23:19:07

전신 운동이기도 하지만 근육과 함께 들어 올리는 동안 햄스트링, 쏘아스가 여러 방향에서 지지하도록 자세가 바뀌네요. 오늘 가벼운 또는 최소한의 하중으로 따라 해봐야겠어요.

WR
1
2021-05-08 23:20:30

처음 시도하시는 거라면, 가벼운 물병 정도를 들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트레이닝 많이 하시고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1
2021-05-08 23:24:38

그거요, 물병이나 맨 주먹이요.
비대칭이라 잘못하거나 해선 안될 동작이
있거든요.
그런데 치료가 같은 동작을 요구하기도 하죠.
백신 후유증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다시 쌓아야합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1
2021-05-08 23:44:41

"'웨이티드' 포인트하고 코어하고 고정한 축을 유지하면서" 요게 핵심이라 맨손은 느낌이 없겠네요.
스윙도 알맞는 무게가 있는 것처럼 이것도 제대로 된 무게와 동작과 각각의 스냅으로 굉장히 시원할 것 같습니다.

WR
1
Updated at 2021-05-09 00:06:08

네, 결국 효과를 보려면 적당한 무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어려워요. 그래서 빈손이나 가벼운 무게로 정확한 동작을 익히고 난 다음 무게를 취해야 합니다. 저도 지금은 12kg 무게가 애들 장난처럼 느껴지지만, 처음에는 꽤 위험한 느낌이었고, 처음부터 12kg로 겟업을 시작하고 단번에 24kg로 증량했다고 하니, 넷상에서 알게 된 트레이너 분이 '파벨이세요?'(파벨 차졸린: 미국에 케틀벨 운동을 널리 전파한 인물)하고 농담을 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띄워주시느라 그런 거죠. 여튼 운동을 전혀 안 한 평범한 남자들이 처음 시도하는 무게는 보통 8kg(스윙은 12kg), 여자는 4kg고, 근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낮은 무게로 시작해도 무방하다고 들었습니다. 

1
2021-05-08 23:59:06

5파운드(2.3kg)로 시작해서 15파운드(6.8kg)를 목표로 하면 저한텐 그만이겠어요.

케틀벨 처음 할때 해보긴 했는데 그때는 몸에 대한 접근이 너무 추상적일 때(아무 것도 모른다는 뜻)여서 동작의 의미와 그 효과에 대한 생각이 없었습니다.

WR
1
Updated at 2021-05-09 00:18:44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게됩니다. 1차 목표를 그렇게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좀 무리하게 많이 하는 거고 보통 크로스핏 스타일로 할 게 아니면 1~3회 정도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스윙은 나눠서 총 200회 정도가 적당하고요. 또 많은 횟수를 하실 거면 바닥에 꼭 매트를 깔고 하세요. 저는 계속  딱딱한 마루에서 했는데 32kg로 증량하고 반년 쯤 지나니까 팔꿈지에 점액낭염이 생겨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익숙해지시면 무게를 조금씩 더 올리고 싶어지실 겁니다. 너무 쉽게 들리면 운동효과도 없고 재미도 없거든요.ㅎㅎ

1
2021-05-09 00:26:27

매트. 팔꿈치. 명심하겠습니다.^^

1
2021-05-09 00:02:11

운동은 제가 더 필요한데 육아 핑계로 하질 않네요 ㅠ

WR
1
2021-05-09 00:05:18

육아중이시라면 운동하기가 힘들죠ㅠ.ㅠ

1
2021-05-09 00:06:02

어린이집만 가면...!! 어서 만 36개월이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ㅜㅜ

WR
1
2021-05-09 00:06:42

그 때까지 몸 상하지 마시고 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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