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추억소환] 일본의 천재 만화 작가들
저번 한국 만화의 천재 작가들 시간에 이어 오늘은 만화책 읽기를 좋아했다면 피해갈수 없는 만화대국 일본의 작가들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열명만 추리는게 엄청난 스트레스였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는데요. 리스트에서 날아간 작가가 일단은 원나블의 작가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시노모리 쇼타로나 다카하시 츠토무, 우라사와 나오키와 후루야 미노루, 니시모리 히로유키와 미우라 켄타로등 셀수도 없을만큼 많습니다. (토가시 요시히로는 당췌 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만 어느정도 일본 만화계에 끼친 영향과 개인적인 호불호를 반영하여 겨우 추려냈으니, 여기 등장하지 않는 작가들을 제가 대단하게 생각치 않아서가 아님을 다시금 밝힙니다. 회원분들 자신이 꼽는 최고의 작가가 있다면 댓글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데즈카 오사무
일본인들이 평가하는 데즈카 오사무의 위상은, '일본 만화의 아버지'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지금은 아통과 플루토 하면 혹시 우라사와 나오키를 떠올릴수도 있겠으나, 원래 '지상 최대의 로봇' 에피소드를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전 80년대에 만화책으로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체는 디즈니 풍의 둥글둥글한 작화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소년 만화라기엔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었는데요. '불새' 나 '블랙 잭'등의 작품을 보면 잘 알수 있습니다.
아다치 미츠루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2d에 그려진 한 장면이 선과 여백의 조화로 엄청난 역동성을 담고 있는 특유의 작화가 잘 나타나 있네요. 제 학창시절의 거의 모든것이라 할수 있는 그의 작품은, 비록 동어반복이 많고 등장인물을 돌려막기 한다는 평이 있는데요. 그렇지만 간결한 묘사와 명대사의 조화로 큰 울림을 끌어내는 작품성은 여전합니다.
이와아키 히토시
비록 매우 잔인하지만 그 안에서도 그려진 휴머니즘과 외계인갈은 상상력으로 보는 이들을 첫권부터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리스트에서 루쿠모토 노부유키(도박묵시록 카이지)와 경합하다가 훨~씬 나은 작화로 판정승을 거두었습니다. 현재 히스토리에가 인기리에 발매중인데 가까운 만화방을 찾으실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연휴를 이용해서 다녀오시는것도 좋겠네요.
이케가미 료이치
크라잉 프리맨도 좋아하지만,(중딩시절 돌려본것은 안비밀^^;;;) 이게 성인만화다 싶은 하드 보일드 스토리와 엄청난 흡인력을 보여준 작품은 역시 생츄어리(빛과 그림자)였습니다. 중고딩시절 이케가미 작가의 평작들도 상당히 들어와 있었는데요. 대체로 은하계를 넘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설정떔에 보다 만 작품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물 뎃생과 그림체로는 일본 작가중에 세손가락에 들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요코야마 미츠테루
어문각 시절 발매된 바벨 2세는 사춘기도 안된 소년의 머리속에 그야말로 콱 박혀 버렸는데요. 바벨 2세 이외에도 철인 28호, 자이언트 로보, 전략 삼국지, 요술공주 샐리등 수많은 명작들을 쏟아내면서 존경받는 작가로 남았습니다.
이노우에 타케히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현재 나오는 배가본드는 37권 이후 소식이 없는데요. 리얼 연재를 재개한다고 하니 어쩌면 38권을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타카하시 루미코
90년대 초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해적판 오백원짜리 포켓 만화를 기억하신다면, 그때 드래곤볼과 자웅을 겨루었던 이 작품을 당연히 기억하실겁니다. 루미코 여사의 대단한 점은, 첫 장편만화 데뷔작이었던 우루세이 아츠라(시끌별 녀석들)가 엄청난 히트를 하는 바람에, 대학을 졸업하고 그 흔한 아르바이트 한번 해본적 없이 바로 인기 작가의 인생을 살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일벌레라서 란마 1/2를 연재할때 맹장염으로 한번 휴재한것 빼고는 무조건 연재를 지킨다고 하는데요. 1957년생이니 60대인데도 현재 '마오'를 꼬박 주간지에 연재하고 계십니다. 여러모로 존경할 부분이 있는 작가네요.
제 청춘을 키운 팔할입니다.(아직도 게임으로 제 곁에 함께하네요)
하라 히데노리
작화도 멋지고 스토리도 현실적이면서, 컷 하나, 선 하나로 어마어마한 연출력을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그래 하자!를 비롯한 스포츠물도 좋지만, 초기작인 이 작품에 작가의 감성이 아주 잘 나타나 있죠.
호조 츠카사
남학생에 한정해서 북두의 권과 함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입니다. 여성 캐릭터들이 비슷비슷하다는 말은 있을지언정 호조 작가의 그림체를 까는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요. 대체로 정적인 이케가미 료이치에 비해, 훨씬 생동감있는 장면들과 표정까지 풍부한 캐릭터들은 살아움직이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여담이지만 신주쿠역 칠판에 XYZ를 적어두면 사에바 료가 나타난다는 설정이 독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어서, 실제로 아무리 지워도 XYZ로 칠판이 도배되어 JR 철도의 항의를 받았는데요. 결국은 작가가 제발 그만둬 달라고 만화에서 부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늘 본가로 가야 해서, 댓글은 저녁때 일괄적으로 피드백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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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토무 타카하시를 포함시키고 싶습니다.
먹의 맛이 아주 그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