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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AV7706 리뷰 | 8K/11.2채널 지원 준플래그쉽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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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4 16:50:49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8K, 11.2ch 지원 AV 프로세서 ‘7’70‘6’

오랜 시간 마란츠의 AV 앰프에 관심을 가져온 분이라면 익히 알겠지만, 마란츠의 AV 앰프 모델명 원칙은 맨 앞의 숫자가 클래스 + 맨 뒤가 발매 시기를 나타낸다. 


이에 따르면 AV7706은 마란츠의 준 플래그쉽인 7000번 클래스 + 최신 발매 제품인 셈이고, 그 이름대로 마란츠 AV7706은 2020년에 발매된 마란츠의 최신 준 플래그쉽 AV 프로세서이다. 아울러 그 포지션에 걸맞게 최대 지원 채널은 요즘 시기 상급 AV 앰프에 보편적으로 주어지는 11.2ch, 영상 패스쓰루 스펙 역시 최대 HDMI 2.1 지원 단자를 장비하고 등장.


 

마란츠는 2018년에 동사의 최고 클래스 제품인 AV8805를 투입(한국에는 2019년 발매)하면서 동시에 AV7705를 선보였는데, 2020 – 2021 시즌에도 플래그쉽인 8805는 HDMI 2.1 (유상)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면서 그 지위를 유지시키는 대신 여기 소개하는 AV7706을 동사의 최신 AV 프로세서로 앞세워 2021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그럼 AV7706이 그 중요한 역할을 맡기에 적합한 제품일까? 마란츠의 이런저런 AV 앰프들을 꽤 오래 다뤄 온 필자로서도 흥미가 가는 명제였고, 그래서 그에 대해 이모저모 따져보았다. 이제 그 결과를 언급한다.


주요 기능: 11.2ch 지원 & HDMI 2.1 패스쓰루

 

최대 11.2ch의 XLR 밸런스/ 언밸런스 프리 아웃 지원

AV7706은 파워부를 제외하고 프리 프로세서 능력에 집중한 AV 프로세서이므로, 외부 파워와 연결하기 위한 프리 아웃을 밸런스/ 언밸런스 모두 11.2ch 전부 지원한다.


요즘처럼 사운드 바를 위시한 간편 서라운드 시스템이 AV 시장을 휩쓰는 시기에 일껏 AV 앰프를 마련하고 물리적으로 분리된 스피커를 주렁주렁 매단다면, 기왕 하는 거 돌비 애트모스/ DTS:X 등 이머시브 사운드의 강점을 가장 인상 깊게 느끼기 시작하는 7.2.4 시스템을 꾸리려는 사용자가 많다. 그런 점에서 AV7706의 핸들링 채널 수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강점.


또한 11.2ch 핸들링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란츠는 (동사의 상급기들이 모두 그러하듯) AV7706에도 Auro-3D와 IMAX Enhanced 지원 기능을 넣었다. 아울러 돌비 애트모스/ DTS:X 재생에 최적화된 스피커 설치로도 오딧세이 설정을 통해 Auro-3D의 핵심 이념인 ‘자연스러운 음악과 소리’를 되도록 매끄럽게 추구할 수 있게끔 배려했고 & ‘확실한 IMAX 씨어터의 체감’을 목표로 하는 IMAX Enhanced의 강력한 저역 설계 역시 제대로 지휘할 수 있게끔 배려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단지 AV7706은 내장 파워 앰프가 없기 때문에, 7.2.4를 꾸리려면 그만큼의 외부 파워 앰프가 별도로 필요하다. 때문에 이미 AV 프로세서를 써오던 분이라면 몰라도, AV에 입문하려는 이에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그래서 투입 예산 대비 상응하는 퀄리티라는 심리적 허들이 다소 높다면 높은데, 이에 대한 감상은 후술하는 사운드 퀄리티 항목에서 자세히 논한다.

 

HDMI 2.1: 4K/120Hz & 8K/60Hz 패스쓰루 지원 외


마란츠는 형제사 데논과 함께 자사의 AV 앰프류에 최신 기능을 빠르게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특히 HDMI를 통한 영상 신호 패스쓰루 스펙 면에서는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물론 그 마란츠의 최신 AV 컴포넌트인 AV7706 역시 HDMI 2.1을 장착하였으며, 이를 통해 4K/120Hz 혹은 최대 8K/60Hz 영상 신호 입력을 받아 패스 쓰루로 출력할 수 있고 & AV7706에서 4K/ 8K 업 스케일을 거쳐 출력할 수도 있다. 

 

※ 현재 파나소닉 칩셋의 HDMI 2.1 기판을 쓰는 AV 앰프에서 4K/120Hz 등의 화면 출력 에러 이슈가 있으나, 일단 이 문제는 해당 칩셋의 대역폭을 최대한 사용하는 신호 입력 시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최근 발매된 SIE의 플레이 스테이션 5는, 120Hz 지원 게임 구동 시 연결 시스템이 4K/120Hz 입력을 지원할 경우 자동으로 4K/120Hz 출력을 하되 → 크로마 서브샘플링 스펙을 (10/12비트) 4:2:2로 강제 고정시키기 때문에 이 이슈를 피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량이 32Gbps로 한정되어, 파나소닉 2.1 칩셋에서도 4K/120Hz 신호 입출력 시에 화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


물론 가장 품질 좋은 4K/120Hz & 4:4:4를 당장 쓰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다른 2.1 소스 기기라도 이렇게 설정을 제한한다면 일단 AVC-A110 등 파나소닉 칩셋을 사용한 AVR에서도 4K/120Hz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조사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차후 대응을 발표할 예정이므로, 빠른 이슈 해결을 기대해 본다.

더불어 AV7706은 a. 모든 HDMI 입/출력 단자에서 HDR10, HDR10+, 돌비 비전, HLG HDR 패스쓰루를 모두 지원하고 & b. eARC/ ALLM/ VRR(* 각주 1)/ QFT(* 각주 2)/ QMS(* 각주 3) 기능도 지원한다. 


  • 각주1. VRR: Variable Refresh Rates. 가변 재생 빈도 기능으로, 지원하는 기기와 디스플레이 간의 재생 빈도를 동기화한다. 화면 테어링 등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원천 배제할 수 있다.
  • 각주 2. QFT: Quick Frame Transport. VR 기기 대응 화면 신호 최적화 기능
  • 각주 3. QMS: Quick Media Switching. 복수의 입력기기 간 화면 전환을 부드럽고 빠르게 돕는 기능


이들은 대략 2020년 전후로 발매된 AV 컴포넌트들이 다들 사이좋게 지원하는 기능이며, 때문에 필자가 작성한 여러 AV 컴포넌트 리뷰에도 반복적으로 소개해 왔다. 하지만 특히 플레이 스테이션 5와 XBOX 시리즈 X 같이 ‘HDMI 출력이 한 개뿐인’ 최신 영상 신호 출력 기기들이 실제로 등장한 현 시점에, 다시 한번 이들 기능을 환기하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이것도 2020년 들어 작성한 마란츠 AV 컴포넌트 리뷰에서 계속 언급한 것이지만) AV7706에서 HDMI 2.1 신호를 받는 입력단은 딱 1개뿐이라는 점이다. eARC를 지원하면서 HDMI 2.1 입력단도 많은 TV를 쓴다면 몰라도, 한두 개 정도의 2.1 입력단만 갖춘 TV를 쓰는 유저에겐 향후 좀 난감할 수도 있는 스펙.


기타 지원 기능

⚫ 총 8개(후면 7 + 전면 1)의 입력/ 3개(메인 2 + Zone2 1)의 출력을 지원하는 HDMI 단자

 

AV7706은 준 플래그쉽 제품이지만 HDMI 입출력단은 동사는 물론 타사 플래그쉽 제품들과 비교해도 동등하거나 더 많이 갖추었다. 또한 입출력 신호 인식 및 신호 전환 속도도 동사의 AV 앰프들이 그랬듯이 빠릿하고 빠른 것 역시 강점이다.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HDMI 2.1 지원 입력단은 후면 7번 입력단 1개뿐인 것에 주의.


⚫ 듀얼 스피커 사전 설정 메모리 지원

 

2020년 발매된 마란츠 AVR에 새로 추가된 기능인 ‘듀얼 스피커 사전 설정 메모리’는 AV7706에도 물론 장착되었다.


이 기능은 마란츠의 자동 룸EQ 컨트롤 기능인 오딧세이 MultEQ를 통하여 or 유저가 임의로 조정한 스피커 세팅 설정 등 적용값을 총 2개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덕분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세팅 프리셋을 바로 변경 적용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다. 예를 들어 소스 기준이라면 AV 감상과 하이파이 감상에 따라 프리셋을 구분한다든지, 환경 기준이라면 프로젝터 스크린이나 커튼의 개폐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등. 동시에 유료 앱인 Audyssey MultEQ Editor를 이용한 룸EQ 보정 커브 조정과 함께 사용하여, 사운드 시스템의 컨트롤 센터로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추구해 보는 것도 좋겠다. 


⚫ 가상 오버헤드/서라운드 사운드 기능 ‘버추얼:X’

 

AV 앰프의 HDMI 입출력 및 최신 사운드 포맷 처리 기능은 탐나지만 스피커는 천장은 고사하고 리어조차 설치하기 여의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만을 운영하는 유저에게 유용한 기능. 버추얼:X는 특히 천장 스피커가 없는 시스템에서도 가상 오버헤드 사운드 체감이 가능하게 해준다. 


원래 이 기능은 사운드바에서 돌비 앳모스 등의 이머시브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고안되었는데, AV 앰프에 연결하는 스피커는 대개 사운드바의 내장 유닛보다 훨씬 능력이 좋으므로 가상이라고 해도 어지간한 사운드바의 그것과는 수준이 다르다. 따라서 필요한 환경이라면 적극 사용을 권장한다.


⚫ 네트워크 오디오 & 블루투스 & AirPlay2 지원

지원 기능은 늘 동종 업계 최첨단을 유지하는 마란츠답게, AV7706의 무선 및 네트워크 오디오 지원 역시 충실하다. 


블루투스 트랜스미터 출력 모드 설정을 통해, 블루투스 장비 & 스피커 동시 구동 가능

- HEOS를 통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제어 및 뮤직 서버 겸 센터로 활용


다만 참고로 마란츠 AV 앰프에서 연결 설정 - Wi-Fi 스캔 시, 국내의 기본 공유기 설정 상태에서는 5GHz 신호를 잡지 못한다. DHCP 설정 혹은 공유기의 채널 번호 설정을 바꿔야 하며, 보다 간단한 채널 번호 설정은 40 이하의 숫자(36, 38, 40 등)로 바꿔 주면 된다.(필자의 경우 룸에서 사용하는 플레이어 때문에 공유기 설정을 바꿔 쓰고 있어서 마란츠 AV 앰프에서도 5GHz 자동 스캔이 되는데, 최근 이 문제로 문의해 주신 분이 있어 덧붙인다.)


⚫ USB 스토리지 재생 & ROON TESTED & 포노 입력

AV7706은 USB 스틱 등 외부 연결 스토리지를 통해 전송되는 ALAC, FLAC, WAV 24비트/192kHz & DSD 5.6MHz 까지의 음원 파일 재생을 지원한다. 더불어 Roon Tested 인증 기기이므로, USB를 통해 ROON 코어에 연결하여 USB 재생 지원 스펙과 동일한 음원들의 재생도 가능하다. 


아울러 MM 카트릿지에 대응하는 포노 입력단 역시 건재. 마란츠 특유의 HDAM 컴포넌트를 통해 깔끔한 오디오 신호를 유지하며 LP를 재생할 수 있다. 


⚫ MPEG-H 오디오 지원

AV7706은 (2020년 12월 기준)최신 펌웨어 상태에서 MPEG-H 오디오 지원 기능이 활성화되었다. MPEG-H 오디오는 최대 22.2채널/ 3차원 스피커 배치를 통한 다채널 오디오 재생/ (돌비 애트모스의 사운드 정의와 유사한)객체 기반 오디오 지원/ 장면 기반 오디오(장면별 오디오 신호 재구성이 가능)를 지원하는 차세대 방송용 오디오 포맷으로, 한국에서도 향후 차세대 UHD 방송(4K/ 8K)에 본격 활용될 전망.


물론 실제 방송 시의 출력 스펙이 어디까지 구현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AV7706의 장기인 11.2채널 지원을 모두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2020년까지 발매된 마란츠의 기기 중에 본 포맷을 지원하는 건 AV8805, AV7706, SR8015, SR7015 네 기종뿐이다.


⚫ 리모컨

리모컨은 최근 마란츠 7천번대에 동봉되는 40번대 리모컨이 동봉되었다. 참고로 (일체형 AVR인)SR7015에는 043SR 리모컨이 동봉되고 여기 소개하는 AV7706에는 044SR 리모컨이 동봉되는데, 양 리모컨은 우측면 라이트 On 스위치 등 다른 기능은 모두 동일하고 단지 (AV7706용)044SR에 ECO 설정 버튼이 없다.(내장 파워 앰프부가 없는 프로세서의 특성상 생략)


아울러 기본 리모컨 외에도 Marantz 2016 AVR remote 앱(2014-2020년 마란츠 AVR용 제어 앱, 무료)을 통한 기기 조작도 여전히 가능하므로, 유저에 따라 더 편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사운드 퀄리티

 

AV7706의 내부 구조, 적용 기술 등은 이전 마란츠 7000번대 클래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으로 AKM AK4458 DAC을 시작으로 앞서도 언급했던 HDAM 그리고 Hybrid PLL Clock Jitter Reducer는 전작인 AV7705에서도 채용된 부품과 기능. 그 대신 2020년 마란츠 AV 앰프의 테마인 ‘HDMI 입력 및 네트워크 오디오의 음질 향상’에 따라, HDMI 기판에 쓰이는 부품의 엄선 & 회로 재설계 & 클록 모듈의 진동 대책 등 세밀한 부분에서 개선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한 AV7706의 실제 사운드 퀄리티를, 필자가 여러 마란츠 AV 앰프를 테스트한 필자의 전용 테스트 룸에서 검증해 보았다. 청취 장소는 가로 4m x 세로 3m x 높이 2.5m 가량의 공간(이 사이즈는 대개의 적당한 아파트 거실 혹은 좀 더 여유있는 공간의 전용 룸 사이즈를 상정하였다.)이며, 순수하게 그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별도의 사운드 보정재 없이 주로 퓨어 다이렉트를 기준으로 했음을 먼저 적어 둔다.

 

먼저 하이파이 스테레오 테스트는, 필자가 (현 마란츠 플래그쉽 AV 프로세서인)AV8805 리뷰 당시에 사용했던 타이틀을 중심으로 들어보았다. 연결한 외부 파워 앰프 역시 AV8805와 조합으로 테스트했던 에어의 VX-5 Twenty를 먼저 & 그 다음으로 AV8805와 짝으로 사용하는 MM8077을 사용하여, 특히 AV7706의 퀄리티 포지션을 가늠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 AV8805 리뷰 당시 8805에 VX-5 Twenty는 매칭하기에 너무 과한 제품이라는 독자분의 지적이 있었는데, 필자가 이번 7706 리뷰 시점에 소지한 외부 파워 앰프가 위 두 가지 기종뿐이고 & 8805와 되도록 동일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부득이 7706에도 같은 조합으로 시험하게 되었다. 이 점 양해를 구한다.)


이 상태에서 역시나 늘 필자가 리뷰용 플레이어로 사용하는 오포 UDP-205를 통해 재생 > HDMI 연결로 AV7706에 입력한 CD 스테레오 사운드는, 일단 익숙한 마란츠의 소리다. 깔끔하고 넓은 무대감이 돋보이는 우아한 사운드. 또한 사운드 디테일 표현 측면에서도 같은 조건으로 테스트(VX-5 Twenty는 한 대뿐이라 A/B 동시는 아니었지만)한 결과, AV8805의 그것에 비해 딱히 밀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간단히 말해 이들 항목에선 상당히 좋은 인상.


다만 특히나 중저역의 밀도감이라든가, 예를 들어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소리 재생의 산뜻함 같은 측면에서는 AV8805의 그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다. 이 감각은 연결 파워를 MM8077로 바꿔(이쪽은 2대가 있으니, 양쪽에 한 대씩 물려 A/B 동시 테스트로) SACD 멀티채널을 들어보았을 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했고. 



그렇기는 해도 이건 비교 대상의 그림자가 크고 짙어서일 뿐, AV7706의 스테레오 사운드 퀄리티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7천 라인- 예를 들어 필자가 얼마 전에 리뷰했던 마란츠 일체형 AV 앰프 SR7015와 견주면 그 소리의 결과 퀄리티상의 장점이 흡사한 감각이며 & 그 7015의 언밸런스(RCA)로 한정된 프리 아웃에 비해 vs 언밸런스 출력은 물론 별도 회로 설계를 한 밸런스 출력단을 함께 갖춘 7706은 보다 많은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AV 앰프에서 기종별로 이와 같은 사운드 퀄리티 체감 차이가 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필자는 과거 메이커의 DSP 설계라든가 지터 저감 능력의 차등 같은 소위 ‘클래스별 안배’로 인해 그 우열이 갈릴 수 있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여기 소개하는 7706의 한 세대 전 모델인 AV7705 (2018년 발매)는 HDMI 입력 신호 처리 기준 발생 지터가 SR7015 (2020년 발매)의 그것에 비해 전 대역에 걸쳐 명백히 더 많은데, 비록 일반적인 청취에서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아도 청취자에 따라 소스에 따라 그 차이가 도드라질 여지는 있는 것이다.)


그럼 다음은 MM8077 x 2로 구성한 11.2ch AV 사운드 테스트. 여기에 사용한 타이틀은 필자가 2020년 12월에 총력 리뷰한 4K UltraHD Blu-ray(이하 UBD) 타이틀 ‘반지의 제왕’과 ‘테넷’을 중심으로 하여 추가로 몇몇 익숙한 타이틀을 덧붙인 구성이다.


※ 참고: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UBD 리뷰

 | UHD-BD 리뷰 -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  DP 리뷰 


먼저 반지의 제왕 UBD에 수록된 돌비 애트모스 트랙은, 상기 UBD 리뷰에도 언급했듯이 상당히 ‘재미있는’ 믹싱이다. 판타지 영화의 정수답게 애트모스 믹싱 역시 매우 환상적인 부분들이 산재하며, 일례로 1편 ‘반지 원정대’ 초반에 간달프가 빌보를 만나 절대 반지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사자후를 토하는 장면에선 오버헤드 스피커를 포함한 전 채널 스피커가 우르릉거리는 등등 사운드 디자이너들의 센스가 돋보인다.


때문에 AV 앰프의 채널 핸들링 능력이 좋을수록 & 시스템의 구동 능력이 좋을수록 그 재미가 재미를 더하게 되는데, AV7706(과 MM8077 x 2 조합) 역시 이러한 반지의 제왕 UBD 애트모스 트랙을 굉장히 재미있게 즐겁게 재현해 냈다. 강하게 어필할 때는 강하게, 약음을 조화롭게 내야 할 때는 안정감 있게. 특히 AV의 저음은 서브우퍼가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에 하이파이 스테레오에 비해 외부 보완 요소가 더 많고, 그래서 AV8805와 비교해도 딱히 별나게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한편 테넷 UBD의 경우 수록 포맷은 전통의 DTS-HD MA 5.1ch이지만, 워낙 대음량에 따른 박력이 확실하고 포맷 특유의 강력한 펀치력이 사방에서 파도처럼 몰려오며 & 그러면서도 대역별 밸런스나 채널 이동감 등에서 주의 깊게 잘 믹싱된 양질의 사운드이다. 때문에 (시청자, 환경, 시스템에 따라 다소간 차등은 있으되)다른 타이틀보다 볼륨을 –5 정도 줄여 듣는 게 적당한 경우가 많지만, 환경에 적절한 볼륨으로 들어도 충분한 쾌감을 안겨주는 일품.


AV7706에서 재현한 테넷 UBD의 사운드도, 이런 강점들을 큰 부족함 없이 들려주었다. 요즘 나오는 멀티채널 AV 앰프치고 DTS-HD 5.1ch 구현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프로세서의 경우 특히 적당하게 맞춘 볼륨보다 더 낮은 볼륨으로 들을 경우 밸런스가 깨진다든가 하는 약점을 노출하는 (소위 ‘잘못 만들어졌다 싶은’)제품이 종종 있는데 7706에서는 그런 감각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깔끔하게 기본을 갖춘 서라운드 사운드이다.


추가로 ‘덩케르크’ UBD(메인 오디오 포맷 DTS-HD MA 5.1ch)를 7706에서 DTS 뉴럴:X 업 믹싱하여 7.2.4ch 확장으로 들어본 결과, 업 믹싱의 퀄리티 면에서도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인상이다. 말하자면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좋은 프로세서라 할 수 있겠다.


‘준 플래그쉽’이라는 포지션의 무게

⚫ 장점

• HDMI 2.1 (40Gbps) 지원 & 최대 11.2ch 핸들링 프로세서

• (MQA를 제외한)현재까지 나온 모든 하이파이 사운드 포맷 & AV 사운드 포맷에 대응

• 빠릿한 입력 신호 인식 & 양질의 사운드 퀄리티


⚫ 단점

• 별도 파워 앰프가 따로 필요하므로, 추가 예산 부담의 가능성이 있음

• 여전히 느껴지는 AV8805라는 벽



AV7706은 마란츠의 최신 AV 프로세서로서, 그 가능성에 대한 긍정과 함께 약간의 아쉬움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HDMI 2.1을 비롯한 각종 최신 기능과 좋은 편의성 그리고 (AV 프로세서이기에)외부 파워 앰프 조합의 다양성을 추구하게 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마란츠의 플래그쉽이라고는 해도 2년 전에 나온 AV8805 대비 다소 물러서는 구석이 있다는 것은, 리뷰를 마치면 일개 소비자 입장이기도 한 필자로서 약간 아쉽기도 하다.


단지 달리 생각하면 AV7706의 가격은, AV8805에 HDMI 2.1 유상 업그레이드까지 포함할 경우에 비하면 분명 더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AV7706이 들려 준 사운드 퀄리티도, AV 프로세서 제품군끼리 놓고 생각할 때 그 가격 대비 긍정할 수 있는 좋은 수준인 것도 맞다. 즉, 마란츠의 솜씨가 어디 간 건 아니다.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 발매일 : 2020년 12월
  • 판매처 : ㈜ 다비앙, AV프라임
  • 가격 : 1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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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05 20:58:21

정말이지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리뷰 잘 보았습니다 조지마님의 리뷰는 브랜드쪽에 치중되지 않은 객관화가 늘 마음에 듭니다. 그만큼 신뢰성이라는 관점에서 믿을만 합니다

2021-01-07 14:38:49

 7.1체널로 만족하려 했는데 자꾸 눈길이 가네.마눌 몰래 비상금을 챙겨야 할듯

2021-01-08 20:46:59

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마란츠는 같은 회사인데도 데논에 비해 먼가 부품이 더 고급져 보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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