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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오토폰 콩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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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27 01:27:53

 잘아시겠습니다만, 오토폰의 콩코드는 슈어 M44-7과 함께 DJ를 위한 카트리지로 유명합니다. 

 콩코드 여객기에서 영감을 받은 오토폰 콩코드는 얀 트래고르드(Jan Trägårdh)가 디자인했고 1979년 하이파이 용으로 출시됐습니다. 

1976년 상업 비행을 시작해 2003년 퇴역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유니버설 헤드쉘 장착이 가능한 SME 톤암을 지원하는 콩코드는 카트리지와 헤드쉘이 일체화된 디자인이 특징인데, 초기 하이파이 용은 무게가 6.5g 밖에 안돼 당시 유행하던 가벼운 톤암에 최적화된 제품이었습니다. 이후 DJ용으로 개량되면서 안정된 디제잉을 위해 핑거 리프트 부분에 무게추를 추가하는 등 무게를 18.5g 까지 늘렸습니다.   

 하이파이 용으로 출시된 콩코드 30 

 

 콩코드는 오토폰의 경량 카트리지인 OM 시리즈와 같은 스타일러스 디자인을 공유했는데, 이 때문에 OM 스타일러스를  DJ용 콩코드에 붙여 하이파이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발매된 콩코드 마크 2부터는 디자인이 바뀌면서 OM 스타일러스를 장착할 수 없게 됐고, 오토폰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외한 구형 콩코드는 단종시켰습니다.

Concorde MkII Elite. 신형 콩코드는 독자적인 스타일러스를 채용해 구형 콩코드와는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 콩코드의 멋진 디자인에 빠져 단종된 구형 콩코드를 구해 하이파이 용으로 써보려고 했는데, 국내에서 신품은 40만원 정도하는 40주년 기념 모델 외에는 찾을 수 없었고 적당한 가격의 중고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마침 DJ용 기기를 판매하는 Reloop 브랜드로 나온 콩코드를 미마존에서 발견해 알아보니 Reloop 콩코드 블랙은 단종된 구형 엔트리 모델인 Concorde Pro S와 같은 모델이라고 해서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재고가 1개 남았다고 떠서 급하게 결제 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상술인 것 같습니다 ^^;)

http://www.11st.co.kr/products/3606825874/share?gsreferrer=QLH8976

 카트리지, 헤드쉘 일체형이다보니 볼트, 너트 등은 없고 톤암과의 체결을 돕기 위한 고무 와셔만 동봉돼있습니다.

 

 DJ들이 선호하는 테크닉스 SL-1200 턴테이블 톤암의 오버행과도 맞는 콩코드. 왼쪽의 오토폰 OM 카트리지+헤드쉘과 비교하면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더 돋보입니다.

 

 디제잉을 위해 권장 침압이 4g (3~5g)으로 좀 높은 편 입니다만, 확인해보니 3g에서도 잘 재생됩니다.

 

 오토폰 OM 5S 스타일러스도 장착해 봤는데 (권장 침압 1.75g), Hi-Fi News 테스트 LP로 확인하니 공진주파수는 약 10Hz로 (콩코드 바늘은 14Hz) 테크닉스 1200 톤암과 더 잘어울리고, 소리도 OM 스타일러스 + 콩코드 바디 조합이 순정 OM, 콩코드 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베이스가 살짝 강조됐다고 하는데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테크닉스 1200 턴테이블 개조로 유명한 KAB USA는 Reloop 콩코드 + OM 스타일러스 조합을 하이파이 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체화된 디자인의 장점은 톤암, 카트리지 코일 및 캔틸레버가 얼라인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진동 분산을 위한 더 나은 경로를 만듭니다. 그 결과 중음역의 투명도가 나아지며 강력하고 펀치감 있는 저음이 구현됩니다. (The advantage of the integrated design is that the arm wand, cartridge coils and cantilever are in alignment. This creates a better path for vibration dispersion. The result is greater midrange transparency and powerful punchy bass.)

https://www.kabusa.com/frameset.htm?/ortofon.htm

독일의 Thakker에서는 'Concorde R'이라는 모델 명으로 2M 구동계를 차용한 하이파이 용 콩코드를 독점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s://www.thakker.eu/en/cartridges/ortofon-concorde-r-10-moving-magnet-pickup/a-9939/

 

늦게나마 아이코닉한 오토폰 콩코드를 체험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럼 좋은 연휴 되십시오.

 

RELOOP CONCORDE BLACK

출력 전압: 5 mV

채널 밸런스: 2 dB (1kHz)

채널 분리도: 20 dB (1kHz)

재생 주파수 범위: 20-18.000 Hz +/- 2 dB

권장 침압 315Hz 트래킹 능력: 70 μm

수평 다이나믹 컴플라이언스: 7 μm/mN

스타일러스 팁: Spherical

팁 곡률 반경: R 18 μm

팁 질량: 0.6 mg

침압: 3.0-5.0 g (4 g 표준)

수직 트래킹 각도: 20°

직류 저항: 750 Ohm 

코일 인덕턴스: 450 mH

부하 저항: 47 kOhm 

부하 용량: 200-600 pF

무게: 18.5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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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3-01 15:31:43

80년대 카탈로그를 뒤져보니, OM시리즈의 적정 침압이 2.0 정도로 다른 카트리지 대비 좀 무겁긴 하네요. 

그래도 침압이 SPU보다 더 무거운건...TT  판때기 그루브에 영향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이...

2024-03-01 15:47:02

LP초기 50년대 카트리지 광고에 나온 당시 침압은 엄청나더군요.
아마도 괜찮지 않을까요.
https://content-files.shure.com/KnowledgeBaseFiles/cjrhnpk380syn0189omkw3mwc/1952_20phono.pdf

2024-03-01 16:08:02

저도 잘 모르지만, 회전속도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50년대라면 대부분 78, 45rpm이고, DJ용 음반도 대부분 45rpm 싱글인데, 고속에서 트래킹을 유지할려면 아무래도 중량이 무거운게 유리할 것 같은... 

그리고, 5~60년대면, 가정용 전축에는 지금과 같은 톤암 형태가 아닌, 링크 속 크리스탈 포노그래프 픽업과 같은... 심지어 침압조정도 안되는... 달려 있었답니다...^^

WR
Updated at 2024-03-01 16:37:54

50년대 말 초기 스테레오 시절에 나온 도이치그라모폰 LP 속지에 침압이 모노 레코드는 10g을, 스테레오 레코드는 5g을 넘기면 안된다는 안내가 있는 것을 보면 당시 기술의 한계 같습니다. 20년 뒤에 1g 미만으로 권장 침압을 낮추게 됐으니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지요.

WR
Updated at 2024-03-01 17:09:21

저도 80년대 오토폰 카탈로그를 찾아봤는데, OM 시리즈의 권장 침압은 1.25g 또는 1.5g 이고, SPU는 4g 이네요. (하이파이용 콩코드 STD의 권장 침압은 2g, DJ용 콩코드 Pro는 4g 입니다.)

https://www.vinylengine.com/library/ortofon/om,-mc-and-vms.shtml

 

2024-03-01 17:16:23

표현이 좀 애매했네요. 

SPU는 권장 침압이 통상 3.5g 이상이라... 2.0 기준으로 두배라고 했고, 

2.0g이라고 말씀드린건...  

제가 지금 보고 있는, 86년도 모 오됴 잡지 부록인데요... 

지금 보니 꽁코드 프로네요...TT  

뭐, 여튼... 

결론은... 당시 꽁꼬드 프로 살려다가 샵에서 뜯어 말려서 결국 옆의 VMS10으로 갔었던 겁니다. 

사족... 

80년대 당시 국내 샾에서 유통되던 카트리지 제품군을 살펴보니 특징이... SPU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같은 모델에서 고가 라인으로 갈수록 침압이 줄어드네요. 

WR
Updated at 2024-03-01 18:40:30

귀한 자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86년이면 저는 국민학교 때네요 ㅎㅎ

1986년 신라면 한봉지 가격이 200원이었다는데 지금은 1000원 정도니 물가가 5배 정도 올랐다고 가장하면, VMS 10E MkII 가격이 지금으로 치면 25~30만원 정도 하는 듯 하네요. VMS 10E MkII는 지금의 2M 레드 포지션 같은데, 2M 레드가 15만원 정도하니 당시 카트리지 가격이 물가에 비해 비쌌던 것 같습니다.

  

 

2024-03-01 15:42:49

콩코드에 입문하려다가 다음 기회로 미루었는데...
다시 관심이 생기네요.
DJ용도로의 강점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바늘 끝도 잘 보일테구요.(슈어대비)
같은 카트리지를 사용해도 본체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나보군요...

WR
Updated at 2024-03-01 18:56:51

테크닉스 1200 턴테이블처럼 조작이 쉽고 튼튼해서 DJ들에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 콩코드가 1200에 특화돼서 1200 사용자는 한번 쯤 경험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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