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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비치보이스 앨범들 (2) Pet s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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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1 14:19:52

비치보이스의 1966년작 Pet sounds는 독특한 음반입니다. 

비치보이스의 디스코 그래피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그렇고,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그렇구요. 

 

이 음반이 나오기 까지의 배경과, 제작 과정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2015년작 "러브 앤 머시 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U1eUPgMvx4g

비치보이스에 관심있으신 분은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지금은 명반으로 추앙받고 있는 음반이지만, 

미국에서의 반응은 좋지 않았고, 판매량도 저조했습니다. 

심지어는, 골드 디스크를 받은 것이 2000년도, 같은 해에 플래티넘 레코드를 받았습니다. 

좀 과장한다면, 33년동안 50만장을 못팔았는데, 1년만에 50만장 넘게 팔았다는 이야기.....  

후대에 와서 평가도 받고 인기를 끌게된 작품이죠. 

 

그래서, 상태 좋은 66년 초반은 매우 고가입니다.  

 

 

  

그래서 제가 구입한 음반은 비싼 모노 음반보다 매우 저렴한 Duotonic 음반입니다. 

 

 

보시면, 스테레오와 듀오포닉이  써있지만 작은 글씨로. 

Duophinic (for) Stereo (phonogrphs )라고 씌어 있습니다. 

비틀즈와 마찬가지로 비치보이스의 초기 음반들은 스테레오와 모노로 제작이 되어 있는데 

이 Pet sounds 를 비롯한 몇장의 음반은 스테레오가 아닌 듀오포닉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듀오포닉은 한마디로 의사(유사) 스테레오인데요. 

모노 음원을 인위적으로 딜레이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스테레오화 한 음원입니다. 

 

Capitol에서 발매된 비치보이스 음반의 코드는 

스테레오는 ST, 

모노는 T

듀오포닉은 DT로 시작합니다. 

뒤 의 숫자는 다 같구요. 

 

이 듀오포닉 음반은 브라이언이 

나는 스테레오 음반 안만들고, 모노 음반만 만들테니,  스테레오는 알아서 만드쇼~   라고 한 이후에 캐피톨 음반사에서 만들어 졌는데요. 

(Summer days, Todays, Pet sounds) 

 

브라이언 윌슨이 모노를 선호한 이유는,  한쪽 귀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가 추앙하는 필스펙터의 Wall of sound를 구현하기 위해서 라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Pet sounds 는 필 스펙터의 앞글자에서 따온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Pet sounds 초반은, 그러한 이유로  모노가 듀오포닉보다 훨씬 비쌉니다. 

게다가, 펫사운드 듀오 포닉 음반은 음질이 매우 좋지 않아 감상이 불가능한 쓰레기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제가 체험한 듀오포닉 Pet sounds는 확실히 음질이 나쁘기는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3년 전에 나온 Surfer Girl 같은 음반이 음질이 훨씬 좋습니다. 

 

그런데, 음질이 좋지 않은 것은 펫사운드 모노 초반도 매한가지라고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오버더빙이나 여러가지 실험적인 녹음을 했기 때문에,  음질의 열화가 일어났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 초판 모노를 대체할 음질 좋은 PET SOUND 모노 LP를 구하기 위한 독특한 차선책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치보이스가 1972년 발매한 Carl And The Passions – "So Tough" 

 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 음반의 미국 초반은 두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일종의 보너스 디스크로 Pet sounds 앨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뒷장입니다. 

 

 

비치보이스는 70년대 초 캐피톨레코드 부터 독립하면서 자체 레이블 브라더 레코드를 설립하고, 

기존 60년대 음원들을 들고 나옵니다. 

 아무래도, 당시 비치보이스의 폼이 내려가 있었던 시기고, 연전 연패을 일삼고 있었던 상황이라서, 풍토상 60년대 음악은 흘러간 음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쉽게 음원의 권리를 챙겨나오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마스터로 만든 PET sounds 72년판 음질이, 2000년대 이후 발매한 고음질 음반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었던 LP라고 합니다. 


 

 

66년 캐피탈 버전의 레인보우 레이블 

 

 

청취해본 결과는, 72년 모노가, 66년 듀오포닉보다는 확실히 좋긴 합니다. 

2000년 리마스터 CD와 비교청취를 해보면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1966년 모노 음반이나, 2000년대에 발매된 최신 커팅 음반과도 비교해보고 싶긴한데요. 

그냥 이 두가지 음반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구하기 힘들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회현동 5000원 무더기에서 이 색깔로 된 Pet sounds를 몇번 봤다가 색깔이 녹색이 아니고 X색이라 이상해서 지나쳤는데요. 

 이 70년대 리이슈도, 브라더 레코드 버전이라 음질은 초반보다 좋다고 하는군요. 

 

 

 

 

하지만아무리 생각해도 이 녹색커버에 로고 폰트는 포기하기 힘드네요. 

캐피털에서 정말 잘 뽑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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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6-19 16:13:15

러브 앤 머시 너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 비틀즈를 꺾기 위한 브라이언 윌슨의 야망과 그로인해 피폐해져가는 모습들을 정말 잘 표현한 영화 같아요.

비틀즈를 넘어선 유일한 앨범이 이 pet sounds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1
2021-06-19 23:13:34

 음반에 걸친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덕분에 어제 저도 유일한 베스트 앨범 한 장 꺼내 들었습니다 ㅋ

 Love & Mercy는 한 번 봐야하겠습니다.

듣는 음악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네요.


1
2021-06-19 23:53:46

저도 Love & Mercy 찾아서 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
2021-06-21 10:01:46

오랜만에 러브&머시를 다시 보기 위해 네이버에서 영화를 구매해놓았습니다. 오늘 퇴근 후에 다시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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