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Dire Straits <Brothers In Arms> 여러 판본 간단 감상기
Dire Straits <Brothers In Arms> (#warnerbrosrecords , 1985)
- 1985년 Warner US 초반 프레싱 (Specialty Pressing / 33 rpm)
- 2006년 Warner US 리이슈 (R.T.I. Pressing / 33 rpm)
- 2019년 Mobile Fidelity Sound Lab (R.T.I. Pressing / 45 rpm)
그리고,
- 2005년 SACD 버전 (20th Anniversary Edition)
보통은 그 어떤 정성을 기울인 리이슈 음반도 초기 생산된 LP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이슈의 명목으로 alternative take 을 넣는다거나 라이브 곡들을 넣는 것은 원반을 가지고 있는 한 조금의 관심도 더해지질 않습니다. Originality 의 훼손일 뿐이죠.
그렇지만 이 앨범은 조금 다릅니다.
이 음반은 2006년에 워너 레이블 자체 리이슈를 통해, LP 한 장에 담지 못했던 길이의 Full-length songs 를 담아서 최초로 더블 Vinyl 로 발매를 했습니다. 그렇기에 2006년 이후의 리이슈들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곡들을 좋아하고, 그 길이를 보면 결코 간과할 수가 없어집니다.
* "So Far Away" from 3:59 to 5:12
* "Money for Nothing" from 7:04 to 8:26
* "Your Latest Trick" from 4:46 to 6:33
* "Why Worry" from 5:22 to 8:31
게다가 2006년의 리이슈는 Half Speed Mastering (by Stan Ricker)에 R.T.I. 프레싱, 두꺼운 하드보드의 게이트폴드 자켓으로 작정하고 제대로 만든 판본입니다. Mobile Fidelity Sound Lab (MFSL) 에서는 2019년에 기어코 45 rpm 으로 발매했는데, 사운드만 놓고보면 이 판본의 궁극의 에디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1985년 초반의 경우 US반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 세가지 판본이 전부 음질적으로 매우 뛰어나서 어느 하나만 있어도 다른 판본을 찾으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다만 전술한대로 더블 LP 버전들은 편집되지 않은 곡 길이로 즐길 수 있으므로, 원반(1LP) + 리이슈(2LP) 의 욕심은 결코 과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음질을 비교해보았습니다.
# 1985 US 초반
까랑까랑하고 시원한 사운드가 역시 초반답습니다. 바닥까지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처럼 배경이 깨끗하고, 악기는 총천연색 열대어의 움직임처럼 선명하고 날렵합니다. 다만 좀 차갑고 가볍습니다. 1985년 UK 프레싱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2006 US 리이슈
요거 하나 있으면 아쉬울 것 없다 생각합니다. 약간은 어둡지만 오히려 초반에 비해 매스한 질감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당시 이 판본을 구입했다면 가성비 최고의 판본이라 생각합니다.
# 2019년 US MFLS 리이슈
타격감과 저역량이 압도적으로 증가합니다. 지축을 흔드는 듯한 묵직함. 다만 약간의 표면 노이즈가 한두 곳에서 발생합니다. 눈물 나게 비싼 MFLS의 판들에서 간혹 보이는 단점입니다. 약간 거슬리지만 감상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명실상부 최고의 판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추가로, 작년에 Half Speed Mastering by Abbey Road Studios 버젼으로도 발매된 걸 봤습니다. 45rpm 에 틀림없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굳이 또 구입을 할 생각은 없지만...
아, 2005년에는 발매 20주년을 기념하여 SACD 판본이 나왔는데, 이 또한 멀티채널 SACD 의 레퍼런스입니다. 귀 뿐 아니라 온몸을 흥분하게 만드는 엄청난 사운드 믹싱. 멀티채널 시스템이 있다면 이 또한 필구템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25년, 30주년에 뭐가 또 나오겠지요?
이 음반, 사실 뭘로 듣던 최고의 록 걸작입니다.
즐음!
재즈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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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명반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