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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건조와 밋밋함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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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6 09:51:45

1. 일단 예고편에서 알수 없었던 인남(황정민)의 사연이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은퇴를 준비하는 암살자와 그를 쫓는 추격자의 단순한 플롯으로 굉장히 건조하게

(포스터에도 있는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표현되리라 기대했건만 예상이 빗나가 버린거죠.  

 

영화는 신파도 없고 장황한 캐릭터 설명도 없이 진행됩니다. 근데 이게 건조하게 진행된다는 느낌보다 무언가 생략 되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쫓기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관객이 이입될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하고, 쫓는 사람은 그만의 포인트가 있어야 되는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그 한끗이 부족해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건조하게 연출해도 각각의 인물에 대해 충분히 이입할수 있다는 걸 저는 [무뢰한]을 통해 느낀터라 

황정민/이정재 배우 캐릭터의 연기가 그닥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네요. 

액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건 확실히 알겠으나 그탓에 다른 장면들은 영화를 설명해 주기 위한 

나레이션에 그치고 마니 관람하다 보면 언제 액션이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액션과 드라마 밸런스를 놓친 연출로 보입니다.

 

2. 박정민 배우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한몫을 했지만 캐릭터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공감 가능한 

유일한 인물이었기에 더욱 돋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남(황정민) /레이(이정재)  캐릭터는 예고편 대사에도 나왔듯이 

'굳이 이럴필요까진 없지 않나?'라는 느낌이예요. 

[아저씨] 차태식의 끝없는 질주에는 이유가 있고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기에 캐릭터가 공감을 

이끌어내는것과는 반대의 상황이죠..

 

3.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암살자라는 설정은 이미 많은 영화에 쓰였기에 그를 추격하는 추격자를

설정함으로써 서스펜스를 증가시키려고 했다'는 감독의 말을 들어보니 더더욱 레이(이정재)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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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6 09:20:07

저도 방금 따로 글 썼지만 이정재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아쉽더군요.

WR
2020-08-06 09:55:52

나쁘게 말하자면 감독이 긴장감을 주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썼을 뿐이라고 생각해 볼 수가 있고,

좋게 말하자면 레이의 과거를 나열하는 것이 기존 한국 영화의 캐릭터 설명과 비슷하다고 느껴 

그것을 최대한 줄이고자 의도한거 제가 보기엔 그것이 실패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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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0:08:01

제가 보기에는 다른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또는 이정재 자신의 대사를 통해 충분히 설명 했다고 생각 했습니다. 재일교포고 죽은형과 어릴때부터 학대 당했고 그로 인해서 현재의 자신이 되었다고 라든가... 그리고 잔인하고 편집증이 있는 사람이라서 끝을 본다라던가 등등...

WR
2020-08-06 10:54:50

레이의 과거와 인남을 죽도록 추격하는 현재가 그닥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 

단지 편집증으로 끝을 보는 사람이라 추격한다는게 '저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져요.

 

[달콤한 인생]의 선우와 강사장도 같은 이야기를 하죠. 

'이제 어떻게 하실꺼예요?'

 

선우 : '모르겠다,,모르겠는데 일단 끝까지 가보려고..'

강사장 : '끝은 봐야죠'

 

굉장히 뻔하고 관습적인 대사지만 영화 내내 보여준 캐릭터의 관계와 화면에 비쳐지는 인물의 고뇌, 흔들림이 켜켜이 쌓였기 때문에 이런 대사들이 맥락없이 들리지 않죠. 

 

그에 반해 레이의 대사나 레이를 표현하는 씬들은 레이어를 이루지 못하고 그냥 하나씩 따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부분이 아쉽다는 언급을 한거예요..

2020-08-06 10:13:45

저도 레이의 무자비한 모습이나 주변 등장인물들의 말들로 충분히 레이가 어떤인간인지 설명이 잘됬다고봅니다.

WR
2020-08-06 11:01:26

윗분에게 답글을 달고 있었는데 비슷한 이야기를 하셔서 제 생각을 다시 붙여 넣기 할께요;

 

레이의 과거와 인남을 죽도록 추격하는 현재가 그닥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 

단지 편집증으로 끝을 보는 사람이라 추격한다는게 '저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져요.

 

[달콤한 인생]의 선우와 강사장도 같은 이야기를 하죠. 

'이제 어떻게 하실꺼예요?'

 

선우 : '모르겠다,,모르겠는데 일단 끝까지 가보려고..'

강사장 : '끝은 봐야죠'

 

굉장히 뻔하고 관습적인 대사지만 영화 내내 보여준 캐릭터의 관계와 화면에 비쳐지는 인물의 고뇌, 흔들림이 켜켜이 쌓였기 때문에 이런 대사들이 맥락없이 들리지 않죠. 

 

그에 반해 레이의 대사나 레이를 표현하는 씬들은 Layer를 이루지 못하고 그냥 하나씩 따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부분이 아쉽다는 언급을 한거예요..

 

과거를 주절주절 늘어놓거나 과거 형과의 애틋한 추억을 뜬금없이 넣어서 

특유의 뻔한 장면을 만들어 달라는 건 아닙니다. 감독도 그게 싫어서 '생략'한것 같은데 

그럼 현재 레이를 어떻게 표현 할 것이냐라는 표현법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레이가 형과 어렸을때 학대 당하면서 언어장애가 있는 캐릭터로 설정하여 

추격하는 내내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인물로 정했다면 (물론 노인을 위한 나라를 없다 표절 얘기가 나오긴 했겠지만) 현재 결과물로 봤을땐 훨씬 서스펜스 성격이 강했을 것이라 봅니다. 

2020-08-06 12:35:01

감히 나의 영역을 건드려?(형의 죽음)
너는 내가 그냥 꼭 죽인고만다. 이런 미친살인마로 받아들여서 별 거부감없이 납득하면서 봤어요. 인터뷰나 개봉전 케릭터 이야기한것도 보면 걍 미친놈수준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그걸 이정재가 잘 살렸죠.
오히려 15금인게 제일 거슬리더라구요. 도대체 심의 기준이? 그리고 한명의 미래가 심히 걱정되더라는...저정도 일을 당하면 과연 정상적아 삶이 가능할런지...ㅡㅡ;;

 
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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