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뒤늦게 DP - 역시 안볼걸 그랬습니다(스포)

용서받지 못한자를 보면서도 매우 불편한 느낌이 몇일 갔었는데 이번 DP는 다들 PTSD온다고 해서 일부러 안봤습니다만...

추석이라 1회보고 꺼야지 했는데 구교환 나오면서 톡톡 튀는 대사때문에 계속 낄낄때면서 버디형사물 보듯이 가볍게 봤는데

어휴...결국 끝이 그리 되네요 숨이 끊어지지 않고 엄마를 찾는 조석봉 일병 모습에 맘이 너무 아파서 고개를 돌렸습니다

94년 군번입니다 1940년대 미제수통이 있었습니다 2005년작 용서받지 못한자와 2021년작 DP나 무려 27년이 지났는데 별로 달라진게 없다니...

저는 조석봉이자 황장수였습니다

이등병땐 후견인이란 새끼한테 성추행을 당했고

일병때 들어온 후임이 체력이 너무 약해 고지오를때마다 낙오를 해서 그 후임은 체력을 기르라는 임무를 받고 시간 되는대로 앉았다 일어났다와 푸시업을 시켰어요(실패해서 그 후임은 다른 보직을 받았습니다)

상병땐 나 역시 집합을 시키고 여러 암기사항을 확인했고 야단을 쳤습니다 다만 저는 제 위에서 갈굼을 당했어도 구타와 얼차려는 안시켰어요

병장이 되고 말년이 되고 말년 파티를 하는데 제가 상병때 이등병이었던 후임이 일병달고 그러더군요 "차라리 때리시는게 나았습니다 잔소리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한국군대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돈으로 그 인원을 먹고 재우고 교육시킬려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고 짬 6개월 먹으면 사병 간부 다 인정을 해버립니다 그래서 안변하는거겠죠

'그래도 되는줄' 아니까요

정말 PTSD 제대로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