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문 학살이 없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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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5 20:46:38
시간이 흐르니까 이제 천안문광장에서 '학살'이 없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군요.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매년 6월4일 홍콩 시민들이 기억하고 애도하는 사람들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죽은 시민*학생이 아니라 폭도였다는 주장으로 이어지겠지요.
희생자는 오히려 폭도들에게 당한 군인이라고...
중국정부에서 돈을 마구 쓰면서 이런 주장을 퍼뜨릴 테니,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갈 사람도 생길 겁니다.
우리나라도 민주화되지 않았다면 "광주학살은 없었다"는 주장이 판을 칠 겁니다.
시간 되시는 분은 아래 링크 타고 바로 그날 1989년 6월 4일 밤 BBC 기자가 현장에서 목숨 걸고 중계한 화면을 보세요. 다음 기자의 보도 내용은 제가 발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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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에 있는 수천명의 사람들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자전거들이 총상을 입은 이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들 자신의 군대가 그들에게 총을 쏘는 것을 본 시민들은 당황하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천안문광장의 총소리는 마치 전투를 연상케 합니다.
시민들은 '그만 죽여라!' '파시스트 물러가라!'고 외치고, 젊은이들은 인터내셔널가를 부릅니다.
수시간 동안 총격이 계속 되었지만 군중은 아직 여기에 있습니다.
제 바로 앞에 서 있던 젊은이가 쓰러져 죽었습니다. 몇 미터 떨어진 또다른 곳에 두 명이 죽었습니다. 제 근처의 두 명은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습니다. 앰뷸런스 운전사도 총에 맞고 부상을 당했습니다.
좀 전에 우리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여성 하나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부상자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자전거, 릭쇼 모든 교통수단에 실려옵니다. 모두 총상환자입니다. 가정주부, 노인... 이들은 집안에 있다가 총을 맞았습니다. 20분 동안 40명의 중상자가 긴급수술을 요청했습니다. 그 중 두 명은 이미 사망했습니다.
거리에서 많은 이들이 분노와 두려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저희에게 다가왔습니다.
"세계에 말해주세요!"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https://youtu.be/kMKvxJ-Js3A
님의 서명
Vere tu es Deus abscondi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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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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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이 폭동이라고 하실 분들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