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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작은 꿈을 이루다 (0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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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0 10:18:36

작고도 작은 꿈을 이루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트랙볼"에 당구공을 끼워 쓰는 것을 로망으로 삼았었습니다.

트랙볼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공을 굴려서 쓰는 "마우스", 혹은 트랙패드 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구글에서 "trackball" 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 결과물 중에서 일부를 캡쳐했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trackball&client=firefox-b-d&sxsrf=ALeKk02sLOkVyxjrU0SR8_DT8CcLyVw4uQ:1624072223563&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jB--W_3KLxAhUQCqYKHfvEDwkQ_AUoAXoECAEQAw&biw=1920&bih=968

 

더 쉽게 생각하면 예전 볼마우스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볼을 굴려 쓴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정말로 예전 트랙볼들은 기계식 구조였고, 포켓볼과 같은 사이즈라서 포켓볼을 넣어 사용하는 일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Kensington Expert Mouse 1989, https://twitter.com/TubeTimeUS/status/1370496347363667971


Kensington Expert Mouse Pro 2001, http://xahlee.info/kbd/kensington_expert_mouse_pro.html

 

일반적인 마우스가 옵티컬을 거쳐 레이저 마우스로 바뀌었듯이

트랙볼 역시 비슷한 길을 걷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볼의 움직임을 잘 추적하기 위해서 이런 점박이 공을 쓴다던가 하는 일도 있었지요.

Microsoft Trackball Explorer 2001, http://xahlee.info/kbd/microsoft_trackball_explorer.html

 

사진은 최고의 트랙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트랙볼 익스플로러.

국내에서는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했던 러블리즈의 작곡가 윤상이 작업하면서 사용한 것이 잠깐 언급되기도 했고, 지금도 아마존에서 중고품 가격이 150달러 이상이라고 나올 정도입니다.


2018년 영화 "오션스 에잇 (Ocean's 8)"에서 리한나가 포켓볼을 끼운 트랙볼을 사용하는 장면이 있어서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만, 해당 모델은 포켓볼을 끼울 수 없는 모델입니다.

"Kensington Expert Trackball in Ocean’s 8" https://www.trackballmouse.org/kensington-expert-trackball-in-the-movie-oceans-8/

제작사인 Kensington에서 포켓볼을 끼운 프로토모델을 제작했다는 소식이 2019년에 들리기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소식이 들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 트랙볼에 유일하게 포켓볼을 끼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델은 X-keys의 O-trac(옵티컬) L-trac(레이저)입니다.

이렇게 생긴 모델입니다.

원래는 Clearly Superior Technology(CST) 라는 회사 제품이었습니다만

2019년 8월 경에 P. I. Engineering (X-keys)에 사업 전체를 팔았지요.

저는 2018년 5월, 직구를 통해 구입했고 지금껏 써오다가 며칠 전에 포켓볼(아라미스)을 구입해 드디어 꿈을 이루었습니다.

처음에는 커서가 떨리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요.

하루 지나니까 거의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간혹 사진 편집 등을 할 때 드물게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볼은 저에게 의미있는 숫자인 13번 공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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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까르고 : 〔2007. 10. 18 - 2020. 09. 16.〕 〔2020. 09. 23. ~ 2021. 03. 22.〕〔2021. 04. 08 - 〕
Mr.에스까르고 : (2020. 09. 16. - 09. 22.) 【Mr.기념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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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6-19 12:54:50

제목, 닉넴만 보고
노쇼 백신 맞으신 줄 알았습니다

WR
2021-06-19 13:07:31

저야... 그냥 제 차례를 기다려서 맞으려고 합니다.^^

2021-06-19 13:05:45

 당구공을 사용한다니..

키보드도 그렇고 트랙볼 분야도 들어가보면 

정말 다양한 부품들이 많네요..

 

작은 꿈을 이루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

WR
2021-06-19 13:07:42

고맙습니다.^^

2021-06-19 15:01:00

진짜 당구공을 끼워 쓰나요? 저는 당구공만한 볼을 끼워쓴신다는 말씀인 줄 알았습니다. 꿈을 이루신걸 축하드려요. 정말 독특한 멋진 마우스입니다 : )

WR
2021-06-19 15:05:02
예 , 진짜 당구공입니다.^^
첫날에는 커서가 자꾸 튀어서 과연 쓸 수 있겠나, 괜시리 포켓볼 16개를 구입한 건 아닌가 했는데
다음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문제가 거의 해결되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이제 키보드만 IBM (이제는 UNICOMP) 모델 M으로 구입하면 책상 쪽에서 하고싶은 것은 거의 다 한 셈입니다.^^
2021-06-19 16:29:39

자 그럼 트랙볼을 15개 더 사시는겁니다~

WR
2021-06-19 16:35:25

아예 한국 총판 계약을 맺어버릴까요;;;

2021-06-22 14:48:32

 그냥 로지텍 좌상단 제품(싼맛에)을 쓰고 있는데 이런 신세계가 존재하고 있었군요

WR
2021-06-22 14:57:20
로지텍 제품도 훌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뷰 평들은 다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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