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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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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우리 시민의 질(質)을 믿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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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18 19:43:22

모든 것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상태에서의 전면전.

더이상 1987의 열혈기자-그 정신은 신문사에 남아있지 않고, 비밀의 숲에서 고고한 황시목과 같은 정직한 검사는 이제 픽션의 달콤함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나마 조직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정직한 검사의 캐릭터를 믿고 운용할 수 있는 타국가에 대해 짐짓 '어른만 아는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데에 의의를 둡니다.
ㅎㅎ 우리도 그런 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없어. ^^ 그래서 우린 황시목이 허구임을 아는-다음 단계의 스토리텔링을 쓰고 있지.)
생사여탈의 판결을 내리는-인간양심 최후의 보루, 그 사법부조차 이미 오염되어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죠.

아마도 거의 모든 세계의 모습이 이럴진대, 그동안 우리들 시민의 요구가 너무 정직하고 이상적으로 다가섰던가 봅니다.
적당히 하는 척의 모양새가 아니라 우리가 진짜 개혁의 진경(眞景)을 원하게 되니, 그쪽도 이제 허울좋은 가면뒤의 체면을 접어두고 본색을 드러낸 것이죠.
이제는 그 뻔뻔한 망언과 망동에도 자발적으로 감춰주고 되려 돋보이게 거의 모든 언론들도 같은 본색을 드러내었거든요.

조국의 강을 건너며, 이때 한국언론계는 이문 앞에서 모든 도의를 져버렸습니다.
혹여 정경심 교수가 유죄를 받고 그 조국 일가의 누명이 벗겨지지 못한다면, (몇몇 진보매체를 제외한) 한국의 언론계는 희생양의 피를 제물로 바치고-악마에게 영혼을 판-창부의 화대와 '같은 저울'에 매겨질 것입니다.
감히 정의와 순결을 입에 올릴 수 없는, '원죄인들'이 되는 것이죠.


제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지금 이 대한민국에서 대선판을 두고 벌어지는 이 '에너지 게임'은 세상에서 양 진영으로 대표되는 가장 상징적이고 중요한 정사대전(正邪大戰)입니다.
감히 이 땅의 결과가 곧 우리 지구의 결과를 대리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노동의 고됨에서 해방되어 인간인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놀이로서 세상을 가꾸는-SF에서 그려지는 그 미래로의 진화이냐, 아니면 결국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하고 과거부터 반복되는 '온리 휴먼'의 한계에 갇혀 영화 돈룩업과 같은 예정된 종말을 피하지 못하거나.

박근혜 탄핵으로 일어난 메타노이아.. 각개인의 추구로 밝혀진 수백만개 촛불의 모임..
그게 바로 이 땅에서 일어난 개명진화(開明進化)의 상징임을 저는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또한 바닥민심이라고 저는 여전히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일조일석 개변하는 날씨와 같은 표정이 아니라, 그 내면안에서 흐르는 도도한 줄기와 같은 상식과 가치 그리고 나와 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구상.
그 결정에서 앞일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합리성.


보이는 모든 조건들이 기울어져 있지만, 이재명의 곁에는 늘 북적이는 시장이 생기는 이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이 비호하지만, 윤석열의 곁에는 늘 어색한 침묵이 묻어나는 이유.

스피커는 서너대만 있어도 충분히 시끄럽지만, 말안하고 있는 눈팅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찌되었든, 다수면 이긴다.

그 나라-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들의 퀄러티.
그게 드러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승리는 가장 위대할 것이다.


(훗날 성지글 or 이불킥 여부는 알수없지만) 나는 아이 빌리브~



님의 서명
Mountain is blue, water is fl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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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18 14:34:13

민낯을 보고 하는 선택들.....
글 잘 읽었습니다~

2022-01-18 14:34:23

 제발...

2022-01-18 14:38:31

저도 평화적인 촛불 집회로 탄핵을 이끌어낸 국민의 수준을 믿습니다. 

2022-01-18 14:45:41

아 근데 이거 좀 위험한게요
국짐당, 윤석열 뽑거나 뽑히면
수준이 낮다고 얘기하는거라서요

WR
Updated at 2022-01-18 14:53:49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죠.

전 승리의 당연함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선택-결과에 따라 (인간-미래) 갈림길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기에.

제가 바라던 승리가 이루어진다면, 저는 생애내내 간직할 (이 땅에 사는) 큰 자부심을 가질 것이고, 혹 그렇지 않다면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며 술 한잔을 할 것입니다.

2022-01-18 14:53:54

틀린말은 아닙니다.

2022-01-18 16:05:29

그 또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

서로 최선이라 믿는 선택을 하는거고 이후에는 그 선택에 따른 “댓가”를 받는것 뿐이죠.

2022-01-18 17:12:19

윤을 대통령 뽑는다면 수준낮은거 맞습니다.
이미 느껴봤잖아요 그 자괴감.
박근혜 당선됐을 때.

2022-01-19 14:00:32

그런 거죠 ㅎㅎ

2022-01-18 14:47:00

글 멋지게 잘 쓰시네요. 

2022-01-18 15:22:24

한국의 미래 국운이 담겨있다는 생각듭니다

이명박그네 9년 정권이 조져놓은 대한민국 시스템을

힘들게 힘들게 어느 정도 돌아가게 만들어놨는데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조금더 나아갈수 있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이걸 바탕으로 행정적으로는 더 탁월할것으로 예측되는 이재명이 이어받는다면

한국은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선진국에 무사안착할수 있다봅니다

 

그런데 이명박그네만도 못한 윤가가 받는다면..........국힘당계열 정권이 내놓은 역대 최저급 후보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글쎄요.....망하진 않겠지만....전쟁 안일어나면 다행일듯하고

검찰 공화국으로 탄탄히 자리잡을테니 다시 회복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022-01-18 15:31:09

언론이 그 역할만 충실했어도 

이렇게 기울어지진 않았을거 같네요. 

기레기...... 하아...... 기레기........... 

Updated at 2022-01-18 15:43:17

기레기들은 광화문에 매달아 짱돌던지고 싶습니다

그러기전에 언론개혁법 좀 통과시키라고요!!!!

2022-01-19 04:16:21

전세계가 우리를 바로 보는 시선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이 중요한 시점에 전쟁불사과 멸공을 외치고, 프롬프터 없으면 연설도 못하고, 써준 정책도 못 읽는 무능 그자체. 게다가 천박한 인식위에 무당의 조언이나 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검찰공화국 만든다고 상상만 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2022-01-18 15:25:39

질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후보도 그렇고 캠프도 그렇고 너무 상상 초월이라. 

2022-01-18 15:31:30

저도 백퍼 동감합니다. : )

2022-01-18 15:47:21

브렉시트도 트럼프도 각국 국민의 업적 아닙니까
한국은 박근혜 때문에 좀 코스가 달라졌지만 결국 세계적인 우경화 물결에 뒤늦게 동참하는 것 같네요
지금 민주당 비토하는 사람들 심리도 당시 영국, 미국의 경우랑 크게 다를 게 없구요

탄핵 과정에서 드러난 박근혜의 모습과 비교해서 윤이 나을 게 거의 없는데도 그냥 뽑겠다는데... 겨우 5년 된 교훈을 잊고 똥을 퍼먹겠다는 게 솔직히 납득은 안 됩니다만 그걸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어쩔 수 없는 거죠

막대기 하나 세워두고 대선 후보라고 해도 된다면 아마 그게 윤석열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높은 호으응을 받았을 거고 저도 오히려 맘이 놓였을 것 같네요ㅋㅋ

2022-01-18 16:00:22

바다들여야 하죠...
미국의 수준이
도람푸로 들어났듯이
우리가 생각했건 한국의 수준은
아직까지 이런정도라는거죠
그 난리를 겪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반발도 나가지 못한거 같네요

2022-01-18 17:21:32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

 

요즘들어 "깨어있는"에 방점이 찍히는 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말이죠.)

2022-01-18 19:16:52

딴 건 모르겠고ㅡ”멸치/콩/이마트” (이건 뭐 근거도 뭣도 없는 아몰랑~ 수준인) “여가부폐지” “선제타격” 같은 소리 아무 생각 없이 지껄이는 윤이 당선된다면.. 그냥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시대 사람들(특히 젊은 세대들)의 지적 수준, 의식 수준에 참담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문 글에 심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2022-01-19 12:21:44

 웃고 즐기다가 선거때 한 표만 제대로 찍으면 되는거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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