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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프로젝터 처음 사용자의 허접한 PF1500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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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15:29:11

고수분들이 즐비한 이곳에선 전혀 유용하지 않은 글일 거 같지만 초심자의 경험 공유차원에서 글 남깁니다.

(이 글은 프로젝터 처음 사용자의 글이므로 절대적인 비교도 상대적인 비교도 아닌 지극히 편협된 시각의 주관적인 글임을 밝힙니다.)

 

그동안 프로젝터에 관심은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사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티비에 이상이 생기거나 하면 더 큰 인치의 3D 티비를 사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죠.

3D 바람이 불 때도 멀쩡한 티비를 두고 새로 살 수가 없어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티비는 엘지 47인치 이고 나름 풀led 직하형입니다.

(아직 10년은 끄떡없이 버틸 것만 같습니다-햇수로 7년차)

 

3D로 시청은 못해도 블루레이 살 때는 항상 3D 영화는 2D+3D 콤보로 샀습니다.

그러다 올 해 3D 티비가 단종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핸드폰같은 기기들은 크기가 작아서 교체하는데 금전적인 어려움 말고는 없지만 티비는 덩치가 있다보니 새 티비를 들이면 안 쓰는 티비는 어디 둘 곳도 마땅치 않고 중고로 팔아봤자 똥값이고 이래저래 새 기기 들이기가 쉽지 않아 막연하게 바꿀 시기가 오기만 바라고 있었는데 더 이상 그런 기다림도 의미가 없게 돼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모아둔 3D 블루레이 타이틀들이 무용지물 될 거 같고 해서 프로젝터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하던 차에 엘지에서 HF80JA라는 신제품이 딱 하고 나왔습니다.

속으로 '이거다!' 하고 외쳤는데 디피 댓글 중에 3D 기능이 빠졌다는 글을 접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못믿겠다 싶어 고객센터에 알아본 바 빠진 것이 맞았습니다.

전 세대에 비해 기능적으로 꽤나 끌렸지만 3D가 없어서 결국 살 수가 없었습니다.

PF1500을 사자니 나온지 2년이나 됐고 해서 좀 내키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2년이나 지난 기기의 가격대가 높은 것도 망설이게 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가격의 다른 기기들을 알아 봤는데 기기 자체의 스펙은 꽤 차이 나는데 편의성이나 소음 등 때문에 좀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 프로젝터 사용도 처음이고 본격적으로 시청 환경을 갖출 여견도 안 되고 해서 편의성이 좋다는 pf1500을 결국 선택하게 됐습니다. 

 

기기 자체의 부피가 작아서 부담이 없고 그렇다 보니 설치도 별다를 게 없이 쉽습니다.

기존에 있던 카메라 삼각대에 끼워서 책상 위에 두었습니다.

사용도 일반 티비처럼 켜기만 하면 바로 쓸 수 있고 기기 설정 메뉴들도 기존 티비에서 보던 거와 유사해서 조작상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조금 걱정했던 게 소음인데 절전 모드를 중간에 놓으니 거의 거슬리지 않습니다.

절전 모드는 3단계인데 최소와 중간 밝기 차이도 거의 안 나고 소음도 줄고 오히려 밝기를 낮추니 색상이 더 차분해지는 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걱정했던 게 밝기 였는데 

애초에 기존에 티비를 시청하 듯 밝은 환경에서 볼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밝기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최대 절전으로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형광등을 켜거나 훤한 대낮에는 당연하게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의미도 없고 시청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형광등을 끄거나 어느정도 암막이 되는 상황이면 밝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싶습니다.

해 뜨기 전의 어슴프레한 밝기 정도면 시청에 아무 지장없는 꽤 괜찮은 화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화질은 다른 프로젝터를 사용해 본 일이 없어서 어떻다 말하기 힘듭니다만 마음에 듭니다.

 

스크린은 폴대형, 족자형, 설치형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설치형 보다는 폴대형이나 족자형을 염두에 두었는데(설치의 용이성 때문에) 암만 생각해도 사용성이 너무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설치형을 하자니 천장이 그걸 달만한 구조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본래 가벼운 느낌으로 사용하자는 게 제 취지였기 때문에 천장을 보강하면서까지 설치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집에 있는 봉타입 왕자행거가 생각났습니다.

그 행거에 자전거를 몇 년 째 걸어두고 있는데 거기다 스크린을 설치하면 되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행거 하나당 20kg 하중을 견디는 건데 스크린 보다 무거운 자전거도 몇 년동안 이상없이 잘 썼기에 무게 적정은 안 해도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 윤씨네 수동스크린 100인치 sa-sh100wm을 샀습니다.

(방 폭이 100인치 설치가 최대치라 100인치로 했습니다.)

행거 양쪽에 걸어 두었는데 스크린을 내리거나 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잘 서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설치 방법이지 절대 제조사에서 권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테이프는 걸이가 좌우로 돌아가지 마라고 붙인겁니다.)

 

스크린을 살짝 당겼다 놓으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구조라 사용하기도 편하고 세팅해 놓은 표시만큼만 잡아 당기면 그 위치에 서기 때문에 스크린을 올렸다 내렸다 한다고 해서 위치가 틀어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4면이 마스킹 처리 돼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사용하기도 좋고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린을 내리면 냄새는 좀 납니다만 계속 쓰다 보면 없어질 거 같습니다.


낮에 시청을 대비해서 암막 커텐도 하나 샀습니다.

오픈 마켓에서 구입했는데 설치하고 보니 너비도 조금 모자라고 무엇보다 빛 차단이 생각만큼 완벽하게 되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싼 걸 사서 그런가 보다 하고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대낮에 사용해보니 화면도 잘 보이고 별 지장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너무 깜깜한 거 보단 어느정도 빛이 들어오는 게 낫겠단 생각도 들어서 계속 쓸 생각입니다.

(직광은 아닙니다.)

 

스피커는 프로젝터 자체의 것은 사용할 게 못 된다 판단 돼서 기존에 있던 리시버에 연결했습니다.

시청 시 스피커가 제 등 뒤에 있는 구조라 좌우를 바꿔 연결했습니다.(정면에서 볼 때와 반대로)

영상에 집중하다 보면 소리가 뒤에서 난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블루투스가 있어 밤에는 헤드폰을 연결해서 듣습니다.


프로젝터를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였던 3D에 대해선 대만족입니다.

2D 영상 볼 때보다 색감도 더 진해지고 무엇보다 입체감이 기대 이상입니다.

3D로 보면 좀 어두워진다는 말들을 들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색감이 진해지는 장점이 있더군요.

색감면으로 본다면 2D 보다 3D로 볼 때가 더 낫단 생각입니다.


 

며칠 사용해보니 부담없이 가볍게 쓰기에 좋네요.

결론은 진작 살 걸 왜 이제 샀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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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0 15:40:53

쪼끄마한게 이쁘게 잘 빠졌네요. ^^

그런데 스크린샷을 보니 카메라의 문제인지 색감을 조금 수정해야 할 듯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WR
2017-02-20 16:58:53

폰카로 막 찍었습니다.^^;

2017-02-20 16:02:45

정성들인 사용기 잘 봤습니다.

왕자행거에 쓰신 스크린 걸이는 어디서 구입하신 것 인지요?

저도 이사하면 같은 방법으로 스크린을 설치해야 하는 입장이라서요.

행거 폴대는 있는데 스크린을 걸칠 고리가 없네요.

WR
2017-02-20 16:58:32

원래 행거에 같이 있던 걸이입니다.^^

2017-02-20 17:24:46

그렇군요. 그런데 딱 맞춘듯이 맞네요.

2017-02-20 16:55:41

프로빔과 pf1500을 놓고 고민하셨던 분이시군요
잘샀다는 생각이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프로빔과 가격차이가 있는데 성능차는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WR
2017-02-20 16:59:29

3D 타이틀 열심 봐야죠.^^

1
2017-02-20 18:05:23

굉장히 정성들여 잘 쓰신 사용기 잘 봤습니다.

제품의 특징과 화질등 상상이 되는군요.

대중적인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용기는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2017-02-20 23:21:33

외장하드 4테라도 인식 됩니다. 나름 장점입니다

2017-02-20 23:27:48

 여기서 글을 끝내시면 아니됩니다. 분량이 더 남아 있는데 왜 서둘러 끝낸 느낌이 드는지요 ~~

글 읽는 분들 이렇게 아쉽게 하면 안됩니다.  보태 드릴 건 없지만 기운내셔서 사용기 연장 좀 해 주세요~~

2017-02-21 11:12:15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티비 구매한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총알부족과 와이프 잔소리 땜에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부럽기만 할 따름이네요...

Updated at 2017-02-21 11:37:15

저도 얼마전에 이제품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제품1600안시급도 불만없이 사용했기에 1400안시도 햇빛짱짱한 대낮만 아니면 불편함없이 좋더군요. 특히 이 제품의 편의기능과 다양하게 사용활용할수있다는게 최대장점이더군요. 그리고 3만시간이라는 램프타임. 그래서 전 천장에 고정하지 않고 이방 저방 들고다니며 다용도로 즐기고 있답니다.^^ 저도 언제 시간되면 사용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04-08 21:19:06

 저도 만족했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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