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의외로 고퀄리티로 발매한 S.E.S. 음반.JPG

[일본 정규 2집 Be Ever Wonderful 초회한정판 앨범]

일본 1집 정규 앨범 리치 아웃은 한국식으로 해석한 제이팝 느낌이었다고 생각하는데, 2집은 유로팝 성향이 강한 앨범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물론 앨범 전체의 분위기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이때만 해도 아시아권에선 유럽이랑 미국식 팝들이 일본에서도 대박치던 시절이라, 그런 부분에서 멤버들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알엔비 소울이 어느 정도 조금씩 버무려진 느낌의 앨범이에요. 게다가 S.E.S. 일본 음반들 중에 의외로 발매한지 모르는 팬들이 꽤 있던데, 1집 리치 아웃이 막강한 힘을 발휘했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앨범을 기점으로 바다님하고 유진님은, 이 당시 일어발음이 엄청 좋아져서 딕션과 음색이 잘 어울리게 녹음되어서 보컬이 너무 좋았어요. 머리에 하얀칠한 건 석고로 머리를 장식한 스타일링인데, 신비주의 이미지를 주려고 선택한 컨셉이라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 컨셉이라고 생각해요.

[왼쪽 첫번째 음반은 국내판, 유진 포토카드 하고 슈 카드 있는 건 일본판 5집, 오른쪽 아래에 있는 건 5집 카셋트 테이프에요.]

 보아의 일본 성공 덕분에 SM엔터가 에이벡스하고 계약을 해서, S.E.S.가 국내에서 발매했던 앨범들을 재발매하는 형식으로 해서 나온 앨범도 있네요. 자 그럼 이제 바다님 포토카드만 나오면 되는 걸까요? 제발 당첨되길!! 국내 5집은 투명한 하늘색으로 된 슬리브 케이스가 있고, 일본판 5집 라이센스 음반은 가사집 북클릿에 투명 코팅지가 빠지고, 해석지, 멤버별 랜덤 포토카드, 사이드 라벨 (OBI)로 구성된 느낌으로 발매했어요.

 저스트 어 필링 리믹스 버전으로 방송 프로모션 돌고, 2002년 월드컵이 겹쳐 일본에선 축구 송으로 저스트 어 필링 -뉴 제네레이션 리믹스- 버전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했었죠. 이때 U 일어버전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해줬는데 멤버들 일어발음이 역시 좋아진게 느껴져서 괜찮게 들려요.

[S.E.S. Remixed 저스트 어 필링+달리기 리믹스 싱글]

 전곡이 다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S.E.S.는 리믹스 버전을 많이 만들어 활동하는 그룹이 아니어서, 싱글 EP는 굉장히 신선하고 5집에서 가장 히트한 두 곡을 가지고 여러 리믹스 버전으로 귀를 즐겁게 해줬었죠. 앨범 아트는 펄보라 컬러라서 더 맘에 들지만, 멤버들 사진이 수록된 음반이 아니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5집 앨범의 연장선으로 발매한 EP 싱글인데 구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정품 음반을 소장하고 있어서 오디오로 바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S.E.S. 팬분들에겐 많이 아쉬웠을 국내 마지막 활동 앨범이에요.]

베스트 앨범이라고 하기엔 좀 어중간하고, 그렇다고 정규 앨범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앨범이에요. 그냥 2장 디스크로 제작하려던 베스트 앨범을 쭉 밀고 나가서 활동하면서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을 앨범이죠. 전체 북클릿의 느낌은 4집 감싸안으며 겨울이 다가오기 전 가을 분위기를 풍기는 느낌이에요. 생각보다 신곡들도 꽤 좋았고, 스패셜 앨범이라서 그런지 기존 히트곡들을 리믹스해서 수록했는데, 리믹스 버전에 번번히 실망을 한 터라 기대 안했는데 프랜드 앨범에 수록된 히트곡 믹스 버전들은 듣기 좋네요. 게다가 일본에서 발매한 PRIME 베스트 앨범에 있던 시디 엑스트라 기능도 숨겨져 있네요.

[일본에서 98년에 처음 발매한 리믹스 EP 싱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음반 굉장히 좋아해요. 박스형 초회한정판엔 1999년으로 된 캘린더와, 박스 사이즈와 동일한 접지 포토카드가 수록되어 있어요. 음반 구성은 [메구리아우세카이 리믹스, 빌리브 인 러브 리믹스, 아임유어걸 (바다솔로) 리믹스, 오마이러브 리믹스] 이렇게 수록되었는데, 아임유어걸이 바다님 솔로 버전 보컬로만 리믹스를 해서 유일하게 아임유어걸을 바다님 솔로 버전 아임유어걸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음반이죠. 개취로 빌리브 인 러브 리믹스 버전이 너무 맘에 들어서 추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