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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넬리 Sweat+Suit(2004) 합본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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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09:21:54

 

 

2000년대 초중반 남부 힙합의 대표주자로 많은 사랑을 받은 래퍼 넬리의 짧았던 전성기 마지막을 장식한 정규 3, 4집으로 Sweat와 Suit 앨범입니다. 2004년 9월 13일 동시 발매로 실험됐죠. Sweat가 3집이고 Suit가 4집인데 발매 당시 Suit는 빌보드 앨범 200에서 1위를, Sweat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날 발매한 앨범 두 개를 빌보드 200에 1, 2위로 진입시키며 차트 기록을 냈지만 두 앨범의 판매량은 전작들에 한참 뒤처집니다. 두 앨범 합쳐 400만장이 판매됐죠. Suit가 훨씬 더 상업적으로 성공했습니다. Suit는 RIAA에서 300만장 인증을, Sweat는 100만장 인증을 받았는데 두 앨범을 합쳐도 넬리 스타성의 정점을 찍은 전작 Nellyville(2002)의 절반 수준이고 그 전작인 Country Grammar(2000)와 대조했을 땐 3분의 1 수준이라 한물갈 조짐이 보였죠. 4년 뒤 발표한 5집 Brass Knuckles는 순식간에 시든 인기로 망했고요. 

 

반짝하고 사라지는 많은 래퍼들처럼 넬리도 5집부터 왕년의 래퍼로 잊히면서 반등하지 못했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2000년대 초중반의 인기로 회자됩니다. 


2004년에 3, 4집 정규 앨범 동시 발표는 더블 앨범 역발상의 상술이었죠. Sweat에 14곡, Suit에 11곡이 수록됐는데 이걸 더블 앨범으로 부르지 않고 동시 발매하는 3, 4집 정규 앨범으로 기획한 게 잔머리. 성공한 아티스트가 대중성도 고려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음악의 욕심도 충족시키기 위해 두 가지 성격을 녹인 앨범을 더블 앨범으로 기획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넬리는 이걸 두 개의 정규 앨범 동시 발매로 분류한 것입니다. 말장난으로 보이면서도 흥미로운 장사 수완이긴 했죠. 발매 당시나 이후나 정규 3, 4집으로 인식되진 않고 그냥 더블 앨범으로 느껴집니다. 음악 성격을 구분한 두 앨범을 정 나누고 싶었다면 몇 개월 시차를 두고 파트 1, 2로 쪼개는 게 더 그럴듯한 포장이 됐을 겁니다. 


비록 가수는 2000년대 중반에서 정체된 상태고 음악도 딱 2000년대 초중반 흐름으로 명동타운 힙합 선곡 플레이리스트처럼 촌스럽게 들리지만 알앤비와 랩이 적절히 조화된 당시 힙합의 멜로디 라인은 여전히 흥겹습니다. 넬리만의 간들간들한 랩과 얇은 보컬이 가장 화려하게 조합된 앨범이죠.  

 

겹치지 않고 펼쳐서 담긴 아웃케이스 합본팩의 때깔로 진열할 맛 납니다. 

 

합본 한정판답게 부클릿도 합본 제본 

 

가끔 듣는데 넬리의 개성이던 멜로디 라인 강조로 가볍게 감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 시절 주류 힙합 특유의 졸부스러운 감칠맛이랄까. 

 

https://youtu.be/D9Yc3pv-uI0

기대와 달리 차트에서 저조했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피처링의 Tilt Ya Head Back(빌보드 핫 100에서 58위)의 주거니 받거니 듀엣은 언제 들어도 과시된 매력을 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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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4-03-29 10:54:15

my place 참 많이 즐겨 들었습니다ㅋ 부클릿 보니까 보칼 트레이닝복 사고 싶네요~ 예전엔 이태원 같은 데 가면 팔고 그랬는데, 그때는 돈이 없었고, 지금은 물건이 없군요 ㅋㅋㅋ 이십대가 생각나는 오전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4-03-29 19:36:58

엄청난 스킬러는 아니지만 맛깔나게 랩을 잘했죠.

지금도 종종 재생하는 <Tilt Ya Head Back>은 참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곡빨이 크긴 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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