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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정확한 화면은 HDR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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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5 17:21:58

1. 문제의 제기

 

이미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925034&sca=&sfl=wr_subject&stx=2049&sop=and&scrap_mode= 를 통해 자세하게 언급했습니다만, 블레이드 러너 2049의 UHD-BD(이하 UBD)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 북미반(워너 발매반)의 HDR10 밝기: 최대 181니트/ 평균 73니트

- 일본반(소니 발매반)의 HDR10 밝기: 최대 457니트/ 평균 179니트

소니 발매반 전체가 모두 이 밝기인지는 미확인이나, 동 마스터 일괄 전용 가능성은 대단히 높음.

* 한국 정발반은 소니 발매반.

 

- 돌비 비전은 VUDU, 애플 TV 등 스트리밍에만 수록

 

HDR10은 수록 밝기에 따라 표현되는 화면 명암의 폭이 달라지며, 더불어 명암부 디테일의 표현력도 다르고, 부수적으로 색감의 차이까지 빚게 됩니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스펙에 따라서도 최종 출력 화면의 모양새가 좌우됩니다. 즉, 블레이드 러너 2049 UBD는 수록도 2가지/ 출력은 스펙따라 모두 제각각인 셈.

 

한편 돌비 비전은 그레이딩 주체가 돌비 한 군데로 통일되지만, 디스플레이 스펙에 맞춰 출력되기 때문에 역시나 디스플레이 스펙에 따른 최종 출력 화면의 차등이 있습니다. 

 

 

2. 제작진의 의도는?

 

이때문에, 정말 감독이 의도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영상이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일단 그냥 보자면 a. HDR 어필도는 일본반이 뛰어나고, b. 암부 디테일 표현력과 전체적인 하이 다이나믹 밸런스는 돌비 비전 버전이 뛰어나며, c. 작품 자체의 좀 칙칙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북미반이 그럴싸한 편으로 요약 가능합니다만...

 

하여 이에 대한 관계자 언급을 좀 찾아보던 중, 2049의 촬영감독을 맡은 로저 디킨스 옹의 관련 언급이 있어 적어볼까 합니다.(출처: https://www.rogerdeakins.com/ )

 

- 2049는 HDR DCP까지 모두 본인이 감수하였다.

- HDR은 좋은 시스템이지만, 블랙 레벨이 인위적으로 낮춰져 출력될 수 있고 하이라이트는 너무 강렬해서 종종 중요한 프레임(신이나 디테일)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 본인(= 로저 디킨스)이 선호하는 2049의 상영 버전은 [ 표준 2D/ 와이드 스크린(주: 화이트 타입 스크린)] 버전(주: 4K/ SDR 상영판을 말함)이다. 실버 스크린 등에선 그림의 채도나 밀도가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역주: 한국 내 영화관은 상당히 많은 수가 실버 스크린을 채택 중)

- HDR과 그렇지 않은 플랫 다이나믹스(= SDR) 버전간의 화면차는 순전히 의도하지 않은 것이다. (HDR 그레이딩을 통해)2049와 같은 영화를, (본인의 경험에 따르면)순수하게 의도한 화면으로 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본인은 HDR을 선호하지 않는다.

(* 이 발언은 (워너반 UBD의)HDR 화면과 BD SDR 화면간의 색상 및 채도 차이에 대해, 어느 쪽이 로저 옹이 의도한 화면이냐를 묻는 유저의 문의에 답한 것입니다.)

 

 

3. 2049의 '정확한' 화면은?

 

로저 디킨스 옹의 언급은, HDR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HDR 그레이딩 상의 약점과 디스플레이에 따른 HDR 표현의 파편화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일단 2049 UBD 화면 자체는, 척 보기엔 그럴싸하며 실제로 리뷰 사이트의 평들도 좋기도 하고.

 

하지만 교조적으로 '가정용의 2차 매체란, 상영 화면과 제작자의 의도를 되도록 그대로 전달하는 게 좋은 것이다.'라는 입장에서 보자면, 2049의 UBD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1. (북미 상영용)HDR을 감수한 로저 옹의 입장에서도, HDR 버전은 선호하지 않는다.

2. 2049의 UBD HDR 그레이딩 휘도는, 북미 상영용 HDR에 맞춘 건지조차 불분명하다.

(* 그레이딩 밝기가 아예 다른 소니나 워너나, 둘 다 DCP HDR과 동일한지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

3. (북미반)UBD의 HDR 화면을 본, 로저 옹은 SDR 화면과의 이런 차이는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 하였다.

 

원래 로저 옹이 2049의 촬영에 사용한 Arri Alexa XT 카메라는 촬영중 HDR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기입니다. 또한 DCP 감수에 대해서도 언질했으니, 북미 상영 HDR 버전은 (만족스럽진 않아도)로저 옹의 허용 범위에 있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UBD의 HDR인데, 이쪽은 애초에 워너/ 소니가 HDR 마스터링을 각자 취한 것이 화근이라 로저 옹조차도 화면에 대한 확인을 해줄 수 없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돌비 비전 화면은 상영 당시의 그것을 그대로 전용했다고 생각되긴 하는데(돌비는 DCP와 가정용 매체간의 그레이딩 휘도 차이는 두지 않는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쪽도 전술한대로 로저 옹이 선호한 버전은 아니란 건 마찬가지.

 

 

4. 그럼 결론은 4K / SDR?


이렇게 되면 결국 로저 옹이 선호하고, 되도록 정확한(= 로저 옹이 의도한) 2049의 화면은 결국 4K & SDR 이란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보는 방법은 두 가지로...

 

a. BD를 업스케일해서 본다 : 해상감이 불만족스러울 수는 있는데, 100% 완벽한 SDR

b. UBD에서 HDR 플래그를 제거하고 본다 : 해상감은 완벽한데, 100%라고 확신할 수 없는 SDR

(2049는 3.4K RAW라 아주 교조적인 의미에선 4K조차 업컨버트 = 왜곡 영상이지만, 2K 다음 4K뿐인 비디오 해상도 상황에서 이것까지 문제삼으면 너무 이야기가 복잡해지니 컷트)

 

a는 그냥 UHD 디스플레이 가진 유저가 BD만 사면 됩니다. 4K 업스케일을 플레이어가 안 해도 UHD 디스플레이에서 (기능이 있으면)해줍니다. 비록 해상감이 (스튜디오에서 스케일하고 화면을 좀 만진)UBD에 비해 좀 불만스러울 수 있어도, 화면 다이나믹스와 색감은 100% 로저 옹이 보증합니다.

 

b는 오직 HDR 플래그를 제거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가진 유저만 가능합니다. 참고로 현 시점에 HDR 플래그 제거 출력이 가능한 플레이어는 오직 오포의 UDP-203과 205 뿐입니다. 단, 전술한대로 이 HDR 플래그 제거로 내보낸 화면이 100% 모든 러닝 타임의 모든 신에서 다 (스튜디오에서 컬러리스트가 정교하게 그레이딩한)SDR과 똑같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PS:

c. 그냥 의도 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UBD를 즐깁니다.(펑)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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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3-23 17:05:01

비HDR 사용자 입장에서
업스케일링된 BD 화면이 제일 만족스럽긴 합니다.

Updated at 2018-03-23 18:44:51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로저 디킨스가 그랬다면 2049만큼은 SDR이 해답이라 봐도 무방하네요.

2018-03-23 18:45:25

저도 비 hdr 사용자입니다 그런면에서도 참 아쉬운 부분이긴한데 블레2049 를 4k 일반 블루레이를 번갈아보면서 느낀게 일반 블루레이가 더 눈에 편하다는게
함정 ㅋ 물론 4k 영상도 나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실제로 크게 차이가 나는건 아니네요
단 제가 정발 북미 두가지 그리고 정발 4k 이렇게 세가지 다 봣지만 사운드는 4k 가 좀 더 좋음 다음에 북미 그리고 정발이네요 ㅎㅎ 물론 요즘도 가끔 보는군 북미걸로 봅니다 사운드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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