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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발레 스파르타쿠스- 단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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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25 11:58:23

아람 하차투리안의(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4h2362a)

가면무도회 왈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왈츠곡 중의 한 곡입니다.

하차투리안은 스파르타쿠스라는 발레음악을 만들었고

이 음악에 맞추어 발레 스파르타쿠스가 탄생합니다.

 

초연의 안무는 구소련의 누군가가 했겠지만 제가 가진 블루레이는 유리 그리고리비치가 안무했습니다.

이 블루레이는 2008년 1월 파리 가르니에 극장 실황을 담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블루레이를 볼 떄마다 저는 단 한 장면에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발레 블루레이을 볼 때

제가 좋아하는 발레리나가 나온다고 해도 몇몇 장면 혹은 막 전체에서 집중을 할 수 없는 떄가 생기는데

이 스파르타쿠스 블루레이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발레리나도 없는데도 그런 일은 절대 없습니다.^^

고전발레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잠시 제가 생각하는 고전발레를 설명해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적어 내려가는 이야기는 발레 시대와 관련한 정보들을 단편적으로 취합하여

제가 발레 시대를 구분하기 위한 온전한 제 입장일 뿐 공식적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괄호로 표기합니다. 읽고 싶지 않은 분들은 괄호 시작부터 끝날 떄 부분은 건너 뛰어주세요.

 

[관객의 욕망을 발레기획단계부터 철저하게 반영했던 그래서 그 욕망을 발레에서 그대로 표현하고

심지어 무용수들이 관객들의 욕망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했던 낭만발레시대의 그 허무함이 무너지면서

프랑스의 발레 예술가들이 대거 러시아로 이동합니다.

러시아에서 다시 생명을 부여받은 발레 예술가들은 철저하게 관객의 욕망을 배제합니다.

무용수들은 관객들이 바라는 신체와 동작이 아니라 스스로 강력한 힘과 유연성으로 자신의 신체를

 0.1밀리미터까지 통제하고, 안무가의 정확하고 적확하고 계산된 세부도에 맟추어 무용수 자신의

 신체로 그 세부도를 그대로 표현해내는 고전 발레 시대가 시작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고전발레시대는

늘어지는 것, 흐느적거리는 것 ,정돈되지 않은 것 등을 철저히 배격하고

규칙성 단순성 정확성 반복성 수학적 기하학적 패턴성 등을 극한까지 추구하고

그런 총합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시대인 것이죠.]

 

저만의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발레 스파르타쿠스로 돌아가서

 

이번에 다시 감상하면서 저번에는 그냥 놓치고 싶지 않은 하나에서

와! 저 정도였어 하는 장면이 있더군요.

 바로 3막 마지막 스파르타쿠스 군대의 내분을 만들어내는 아이기나의 춤입니다.

초반 4분 정도가 아이기나의 춤입니다.

이 장면은 아이기나가 크라수스군대를 위해 고급매춘부들을 이용하여 스파르타쿠스군대를

내분시키려는 내용입니다.

왜 이 춤부분이 이번에 눈길을 더 끄는가 싶어 부가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부가영상 속에서 아이기나 역을 맡은 1976 년생 러시아 출신 마리아 알라시가 분석하기를

"아이기나는 로마장군의 정부이기는 하나 천박함에 머물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세우려는 의지강한 여인이고 이런 여인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동일한 장면에서 러시아의 전설로 다가가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춤도 한번 보시죠.

 

그리고 스파르타쿠스 발레를 볼 떄마다 여전한 감동을 주는 춤 부분입니다

3막 마지막 스파르타쿠스군 야영지에서의 춤 부분입니다.

이 영상은 제가 가진 블루레이 속 영상입니다.

카를로스 아코스타와 니나 캅초바의 파드되죠(사실 이 스파르타쿠스 발레에서는

제작사에서 파드되니 베리에이션이니 하는 표현 대신에 모노로그라고 합니다.)

 

  이 영상은 다른 무용수들이 한 동일 장면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블루레이의 전막영상을 올려봅니다.

관심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만큼 아름답고 멋진 발레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보실 필요는 물론 없습니다.

이 발레를 안무한 유리 그리고리비치조차도 부가영상속에서

2008년 당시 세계최고의 남성 무용수이고 1998년부터 영국 로얄발레단의 종신단원이기도 한

카를로스 아코스타가 춤추는 모습을 이전까지 본 적이 없다고 하니까요_-_;;;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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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22 18:11:00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올리신글 빠지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WR
2019-12-22 18:19:05

100퍼센트 주관적인 설명이라서

제 설명을 발레의 객관적 설명으로 오인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빠지지 않고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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