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감상기]  발레 도둑 마르코 스파다--춤의 집합 그리고 화려함 그 자체

 
3
  741
Updated at 2020-01-01 20:44:50

  블루레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모음집 2권에 포함되어있는 발레 마르코 스파다입니다.

 

 

 현재의 발레 마르코 스파다의 원작인 오베르의 음악, 요셉 마질리에의 안무로 코믹 발레 마르코 스파다 혹은 산적의 딸 (Marco Spada ou La Fille du Bandit)라는 이름의 발레는 1857년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초연되고는 언제 어떻게인지 모르는 사이에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떄의 음악은 남아있지만 안무는 사라져버려서 안무가 어떠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 거의 130년 만인 1981년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라코테가 로마 오페라 하우스의 의뢰로 되살려냅니다..

시기적으로 분명 낭만 발레 시데에 속하지만 현재의 안무는 우리와 동시대의 인물이 안무를 완전히 새롭게 했다고 평가해야되니 어디에 속하는 발레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타이틀의 보너스 영상에는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를 라코테 스스로 풀어냅니다.

1981년 경 라코테가 마르코 스파다 발레를 되살려보려고 할 떄 우연히 루돌프 누레예프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라코테가 마르코 스파다를 꺼냈더니 누레예프가 나 뺴고 하고 없기라고 했답니다. 라코테가 말하기를 "나는 두 달 이상을 로마에 머물 수 있는 무용수를 원하는데  당신은 너무 바쁜 무용수라서"라고 하니 누레예프가 테이블보를 찢어서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했고 라코테는 너무 기뻐서 로마 오페라 하우스에 전화로  이 사실을 바로 알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1982년 44세의 누레예프가 마르코 스파다 주역으로, 39세의 라코테의 부인이 스파다의 딸역으로 로마 오페라 하우스에서 마르코 스파다라는 이름으로 초연됩니다.

그 당시의 2막 일부 영상인데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 듯 합니다. 안무가 라코테는 철저하고 완벽에 가까운 주문을 해서 무용수들이 무척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이 타이틀 속 부가영상을 보면 주역인 1984년 생 미국 무용수 데이비드 홀버그도  요구가 너무 많아 미치겠다는 뉘앙스로 연습 당시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발레 마르코 스파다를 감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지만 천하의 누레예프라 해도 44세의 누레예프가 이 활동적이다 못해 쉴 틈도 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한마디로 춤에 미쳐버린 라코테의 안무를 따라가기란 벅찼을 겁니다.

이 발레는 체력이 무한대로 소모되는 특히 주역 무용수들이 강행군을 하게 되는 발레입니다.

그래서 부가영상에서 라코테가 이 발레는 액션 발레입니다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에르 라코테는 그 이후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과 협업하면서 마르코 스파다를 더욱 더 화려하게 만들어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은  마르코 스파다 역에 데이비드 홀버그, 스파다 딸 역에 1986냔 생

러시아 출신 에브게니 오브라츠소바가 주역한 2014년 작품입니다.

두 무용수를 주역이라고 소개했으나 이 발레에서는 주역이 따로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총 5명의 무용수들이  모두 주역급으로 춤을 춥니다.

시놉시스는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이중 생활의 도둑 마르코 스파다, 아버지가 도둑인 줄 모르는 스파다 딸 안젤라, 로마 총독의 딸 마르체사, 마르체사와 약혼 중인 왕자 프레데리치, 총독의 딸을 흠모하는 용기병대장 페피넬리 이렇게 총 5명이 얽히고설키면서 진행되다 마지막에 스파다가 한 오지랖넓은 행동의 결과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볼쇼이 영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olshoi.ru/en/performances/691/libretto/)

이 발레에서만큼은 시놉시스는 저 멀리 두시고 춤들 그 자체를 따라가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그만큼 쉴 틈 없는 춤들의 연속이고 의상 등도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미디로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발레는  3막 5장 총 124분 정도입니다.

 

 딸 안젤라가 아버지 스파다가 도둑이자 두목임을 알고 미리 산채로-이 산채의 구성비율은 남성 여성 거의 50:50인 아주 환상적인 곳입니다-_-;;;- 찾아가 자원도둑이 되어 있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실랑이후 입단을 허락받게 되자 즐거워서(희한한 딸이죠-_-) 추는 3막의 베리에이션입니다.

 

제1막 2장에서 마르코 스파다의 딸 안젤라와 총독의 딸 마르체사가 같이 추는 부분입니다.

 

 1막 2장에서 왕자 프레데리치와 스파다의 딸 안젤라의 파드되입니다.

 

 제3막에서 산적단들의 춤에서 마르코 스파다 등의 춤입니다.

 

이 발레를 소개하면서 저도 잘 알지 못하는 발레와 관련한 여러 지식들을 소개하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춤들의 향연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제가 가진 블루레이 타이틀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전막 영상입니다.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