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상 중 47초까지는 1막 인도네시아에서 살던 시기 힌두식 춤을 추게 된 계기를 환상으로 표현한 부분입니다. 이 공연에서 남자 무용수가 시바 신으로 등장하는데 시바 신이 마르그리타에게 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아마도 1903년 경 마르그리타가 이혼하고 파리에 정착하면서 무용수로 살아가게 되는 것의 복선인 듯 합니다. 이 시바 신 역을 수석무용수인 최영규가 합니다.

2막은 아들을 잃고 남편에 의해 딸과 강제로 헤어지고 이혼까지 당한 마르그리타가 파리에 정착한 후

우여곡절 끝에 무용수로 화려하게 살아가는 마타 하리가 되는 부분입니다.

2막 전개에는 살제로는 글쎼요로 보이는 내용으로 그 당시 러시아 출신 발레 기획자인 댜길레프가 만든 러시아 발레단 발레루스에 들어가고자 하나 댜길레프가 거절해버렸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타 하리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이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당하지 않으면서도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된 군사재판 후에 총살형을 당하는 장면으로 여기서 마타 하리는 기둥에 묶이는 것도 거부하고 눈가리개를 하는 것도 거부한 채 두 눈을 정면으로 하여 자신의 종말을 마주합니다( 마타 하리가 사망한 후 아무도 그 연고를 주장하지 않아 의료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머리 부분은 1950년대까지 해부학박물관에 있었다가 2000년 전후 검색 중에 언제 사라져버렸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 수석무용수 마이어 마카텔리가 마타 하리 역으로 공연한 전체를 15분 정도로 정리한 영상입니다.

이 마타 하리에 관한 발레 작품은 몇 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경에 독일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 강수진 등이 마타 하리로 공연한 작품, 2016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공연작품, 그리고 2018년 우리나라 국립발레단(KNB) 공연작품 이렇게 말이죠.

다음 영상은 우리나라 국립발레단 2018년 초연작 마타 하리 티저입니다.

지금은 은퇴한 수석 무용수 김지영. 현재 수석 무용수인 신승원,박슬기가 마타 하리 역을 맡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립발레단 마타 하리 공연 영상은 찾을 수 없고 제가 직관을 하지 않아 춤의 구성이나 흐름 등을 알지 못합니다. 안무는 레나토 자넬라/음악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과 5번입니다.

(1막은 10번을 2막은 5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 티저에 사용된 음악과 관련해서 제 시간을 참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마타 하리에 사용된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음 저런 부분이 있었나해서 10번과 5번을 들었는데 없었습니다 그래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5개와 피아노,바이올린 첼로 콘체르토까지 다 들었는데도 없습니다. 한 3일 음악찾다가 결국 어제 23일 국립발레단에 직접 전화를 했고 오늘 24일 오후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답변은 기존 음악이 아니라 음원전문회사에서 각 음원을 구매한 후 국립발레단에서 편곡했고,그래서 제목이나 뭐 이런 것이 없다 였습니다.

분명 제 귀에 익은 소리였는데 말이죠^^;;;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마타 하리가 뮤지컬로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보지를 않아서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지만 당시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부른 노래를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C-1) 예전의 그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