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자영업 하는 아버지 사업 답이 없으신듯 합니다 ㅜㅜ
아버지가 형제나 누나들이 많은데 막내신데 그래도 그 옛날 엄청 어렵게 살아오셨는데 대학교는 나오셔서 대기업 중공업 회사 다니셨었는데 그때 저희집은 중산층 정도 됐었습니다. 다닐 땐 가끔 자전거도 집으로 오고, 굴삭기 장난감 같은 것도 오고 나름 괜찮았죠.
근데 계속 발령 나시고 저희도 이사를 몇번 다녔는데 뭔가 압박이 있으셨나 봅니다. 나름 지역에서 지점장 까지 하신 분인데 계속 발령나고 하니까 정년도 못채우시고 남들보다 너무 일찍퇴직 하셨거든요. 그 퇴직금으로 친구들과 동업하다가 다 날려드시고...
어릴땐 그래도 제가 유치원 다니거나 초딩 저학년 일때는 나름 제 생일이면 생일 케이크도 사오시고, 성적 이런 문제로 어머니한테 혼나면 제 편 들어주시고 나름 좋았던 기억은 있습니다. 그렇게 엄한 아버지도 아니셨기도 했었고...
근데 직장 나오시고 지금 자영업 하시는데 뭐 밑바진 독에 물붇기 같습니다. 몇십년 째 그래도 중장비 관련 자영업을 하시는데 예전에 어머니한테 생활비 200 정도 주시는 것도 언제부턴가 100 주시고, 친가쪽에서도 돈도 빌리고 외가쪽 이모네 한테도 돈 빌리고... 이젠 하다하다 저희 어머니 카드도 쓰시고 ㅡ.ㅡ;;
어머니 그래도 고등학교 교사셨는데 애낳고 키운다고 그만두시는 바람에 정년퇴직도 못하셔서 나름 이후로 다른 일도 하시긴 했지만 그것도 정년으로 인해 끝나시는 바람에... 어머니도 돈이 별로 없으신데 오죽하면 어머니 카드도 쓰신다는...
어머니 신용등급 5등급 정도 되던 것도 지금은 7등급 정도로 떨어지시고, 어머니는 매번 카드 한도 이용해서 상품권 최대 한도로 사고, 그거 현금화해서 생활비 보태고 그러고 계십니다. 카드론도 쓰고 계시고요... 카드 많아서 좀 정리해야 겠다 하시는데도 그런 것 때문에 쭉 유지 중이십니다.
아버지는 보험 들은 것도 좋은 조건의 보험들도 예전에 다 해지하시고 그래서 오죽하면 어머니 명의로 보험 다시 들었고, 국민연금도 60 넘으셔서 받아 쓰셨다고... 이제 연금 나올 것도 없으십니다. 어머니가 몇년 전에 암으로 수술 받고 보험금 그래도 3000은 타시니까 그제서야 보험 필요성을 느끼시긴 하시더군요...
어머니야 보험금 내고 통신비나 생활비 쓰는 것도 있고, 예전부터 저나 형이나 뭐 대학교 다닐 때도 노트북이나 방 구하고 그러면 어머니가 다 내시고... 아버지는 사업을 어떻게 하시길래 저러나 싶기는 합니다. 예전에 3000만원 정도 못받은 것도 신용 뭐 의뢰했는데 1000이라도 받을 수 있는 거 받아야 된다고 했다가 못받았었고...
예전에 몇천평 땅 사놓은 것도 이사가는데 보탰지만 어머니는 조금은 남겨놓자 나중에 오를 거다 하셨는데도 아버지는 장비 사는데 보태야 한다며 결국 다 팔았고... 이제와서 그런돈 어따 썻냐 그러면 집안 생활에 다 보탰다고 하는데 솔직히 어머니가 다 하시거든요. 대학교 때 형이나 저 방값이나 노트북 사고 그런 거 등등...
어머니가 저한테 하도 아버지 얘기를 많이 하시니 형은 이런 사정을 100% 다 알지는 못할거고 저만 알고 있는 편인데 그나마 최근에 어머니 청약 당점으로 이사를 가게 되서 그나마 거기가 좀 올랐더군요 ㅠ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한 20년은 살아서 여기에 있으면 답도 없겠다 싶어서 이사라도 가봅니다. ㅠㅠ
솔직히 아버지가 정년퇴직 하셨으면 좀 나았을텐데 일찍 나오셨고, 덕분에 대학교 등록금 혜택도 형이나 저나 받지도 못했고, 어머니 지인이나 친구들 보면 다 잘 사시네요. 재산도 친가나 외가쪽에서 몇억씩 물려받고... 다들 골프치러 다니고 잘사는 분들 많더라고요... 남편들 정년퇴직들 다 하고...
그냥 길긴 하지만 하소연이라도 적어봅니다. ㅠㅠ 그래도 이사라도 가고 조금 오르기도 했고, 앞으론 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ㅠㅠ 그래도 장남인 형이라도 나름 잘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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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덤프 사업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게 참 영업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돈 들어갈곳도 많고 중장비라는게 워낙 고가니 자본도 많이 필요하고 여러모로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