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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중국술과 요리와 중국영화가 있는 중식당 "몽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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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1 01:30:25

2359번째 이야기입니다.

 

소고기 어디까지 먹어봤니? 시리즈가 아직 겁나 많이 남아 있는 와중에 잠시

다른 곳으로  들렀다 가 봅니다.

수도 서울의 인프라를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옛날에는 본적에 관련된 행정적인 서류 일들이나 은행관련 금융기간에서의 일들 중에

많은 부분이 처음 만든 곳에서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본적이 부산이라 어렸을때 서울로 가 계신 형님의 서류적인 일들을 많이 대행(?)

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본적지 한번 때는것도 서울에서 사는 부산 사람들은 부산에 가서

동사무소나 구청에 가야만 했었죠!

은행도 처음 거래를 시작한 원장이라는 것을 만든 은행에 가야지만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었고,

참 불편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꼭 서울을 가야만 하는,

저의 특별한 뻘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은 엄청나게 편한 교통 인프라와 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편한 도시라는 걸 서울 사람들은

그만큼 모르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라고 매번 서울을 방문하며 느끼고 있는

지방민의 생각이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미세먼지와 교통체증 비싼 물가와

감당할 수 없이 높은 가격의 집과 아파트 문제들.........

그래도 매번 서울을 올라 가지만 막상 "너 서울에서 살래?" 하면 도리 도리 합니다만,

이렇게 오고 가며 서울을 즐기는 것도 뭐 나름 편안 하다고 느끼는 대중 속의 한 명이기도 하네요!

 

오늘은 뜬금없이 국화 의사당 앞에서 시작해 봅니다.

좌측의 정문 옆에는 무엇인가를 호소하는 분들의 농성도 매일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죠!

청와대 앞에서 처럼.......;;;;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 탑니다.

오늘은 버스로 한강을 도하해 봅니다.

구름은 많지만 하늘도 맑고 푸르고 한강변을 거니는 사람들의 거리두기도 좋아 보입니다.

153번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 마포를 건너 뛰며 신촌 로터리를 뒤로 하고 연희동 대우아파트

앞에서 하차를 합니다.

연희동하면 또 노태우 인가요!

근대 한국 역사를 혼돈으로 만든 주인공 중의 한 명이었죠!

저는 12.12 때 9사단 29연대장 이었나요?

 노태우 빽 믿고 북한을 코 앞에 둔 전방의 연대 병력을 홀라당 빼서 서울로 이미 진격 해 놓고

별 4개 짜리의 육군 참모총장이 직접 연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너희들 연대 출동하지 마라!"

"출동하면 안돼!" 라고 직접 이야기 하는데도 일개 연대장이 육군참모총장에게

"연대 출동 안 합니다!" 라고 쌩으로 거짓말 하던 그 육성이 잊혀 지지가 않더군요!

저렇게 양심들이라는게 없나;;;;;;

(근데 그 긴박한 상황의 전화 녹음은 또 누가 한거지???;;;;;; 보안사에서 녹음 한걸 이 놈 저 놈이

갖고 있다가 언론에 공개 된건지 국회 청문회 때 공개 된건지;;;;)

이렇게 대우 아파트 앞에서 길을 건너면 연남동으로 해서.....지난번에 한번 올렸던

미쉐린 가이드 별 하나에도 올라 있는 태국음식 전문점인

툭툭누들타이 에서의 경험도 할수 있는 곳이죠!

이 길로 계속 걸어 가면 위에서 말한 툭툭누들타이로 가는 길인데

걷다 보면 뜬금없이 좌측 동진떡집 옆으로 초록색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많이 뜬금없죠!

뭐하는 곳인지;;;;

건물 외벽에는 꿈을 뜻하는 한자인 몽자만 덩그러니 적혀 있고

그 위에는 영화 중경삼림에서의 금성무와 마약 중개상을 죽이고 카페로 왔던

임청하 와의 만남을 그렸던 바로 그 장면의 영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영화관인가?????

입구에는 역시나 영화 중경삼림에서의 경찰 역할을 했던 양조위

주윤발 유덕화와 함께 어린 시절의 손가락에 꼽을 배우죠!

상영시간표를 보니 영화관 같기도 한데

런치 디너가 있는 걸 보니 무슨 밥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그런 곳인것 같기도 합니다.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만 일단,

1부는 낮 12시부터 시작해서 1시 30분쯤에 끝나고

자리를 정리하고

2부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에 끝나는;;;

저녁 영업은 오후 5시에 시작을 해서 오후 7시에 끝나고 다시 30분간 자리 정리를 하고

2부는 저녁 7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 이어지는 곳입니다.

입구!

참 뜬금없습니다.

길가에 이게 뭐지???

(아래에 나옵니다만, 이번 달에는 영화 쿵푸펜더의 영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국민개그맨 유재석씨가 등장하는 방송 촬영 관계로 급하게 PD가 "중경삼림" 으로 바꿔라

해서 부랴 부랴 쿵푸펜더에서 중경삼림으로 바꾸고 방송 촬영을 한 뒤 다시 쿵푸펜더로

리셋이 안된 상태라 이 모양이 된겁니다.;;;;)

다시 연남동 길을 걸어 봅니다.

요즘 뉴트로 라고 그러죠!

새로운 것과 과거의 복고가 어우러져 요즘 새롭운 문화의 트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몇 년전 틱틱누들타이와 연남동 중식당들을 다닐때만 해도 여긴 사람 정말 없었습니다.

한산한 그저 주택가 였는데

지금은 사람이 저렇게나 몰려 들고 있고

가정집 같은 구조를 개조해서 커피숍이나 액세서리 가게를

새롭게 만들고 그걸 또 구입하러 사람들이 몰려 들고 구경하러들 오고....

이러면 또 집값이;;;;

그렇게 경리단 길에서 을지로로 을지로에서 연남동으로 새롭게 트랜드들이 자꾸

변해 가고 있는데 요즘은 경리단길에 사람들이 몰리고 장사가 좀 된다고 하니

건물주들이 집세를 올려서 집세와 월세만 올라가서 결국 돈을 번면 그 돈이 전부

신의 위에 있다는 갓물주에게 돈이 다 들어가게 되는 구조;;;;

집세를 감당 못해서 사람들이 다시 떠나가고 그렇게 또 사람들은 빠져 나가는 악순환의 반복;;;;

연남동은 선순환이 잘 지켜 지기를.......

 틱틱누들타이에서 다시 올라오다 보면 좌측의 임광 세탁소 옆으로 좌우로 늘어진 곳에

오래된 화상들의 중식당이 많죠!

맛있는 만두집들도 많고....

상영 시간이 다 되어 이제 입장을 합니다.

신발이 불편 하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일회용 쓰레빠까지 챙겨 놓으신 세심함이 돗 보입니다.

참!

실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글의 마지막에 등장해야 하는데 자체 모자이크 되는 바람에 실내 사진부터 올려 봅니다.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만 되어 있고 무리해서 10명 정도 앉으면 더 이상 앉을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곳입니다.

일식의 다찌 문화처럼 다찌에 앉아서 중국 음식을 먹으며 중국 영화 이야기들을 해 주는

스토리 텔링을 해주는 바로 그런 곳입니다.

당연히 바이주인 중국 술을 종류별로 마시면서

매달 바뀌는 주제별 영화의 이야기를 들으며 식사를 하는 중식 전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그동안 화양연화 중경삼림 적벽대전 등 수 많은 영화 이야기들이 이어졌더랬죠!

 

이번 달 영화 이야기는 잘 아시는 풍쿠펜더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이 포가 떠~억!!!!

 포의 어깨에 있는 노란색 수건은 냅킨 같습니다.

코로나 시절이라 손 세정을 다시 하고 이제 시작을 합니다.,

정면에 두 분 제 건너편에 두 분 그리고 저도 두 사람!!!

이 집의 요리는 5가지 7가지 9가지의 정찬 중에서 몇 가지 요리를 선택할지 예약할 때

선택하시면 됩니다.

중국 술도 5가지 7가지 9가지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요리와 술이 궁합과 조합을 이루며 같이 먹고 마시는 형태를

요즘은 페어링 이라고 표현 하는데 딱히 한국말로는 어떤 단어가 좋을까요?

 

중국 술과 요리와 영화 이야기는 매달 바뀝니다.

방문 하시게 되면 미리 꼭 문의를 하시고,

위에 적어 놓은 정찬 식사 시간 중에는 전화를 받지 못합니다.

(종업원 없이 대표님 혼자 전화 받고 서빙하고 스토리텔링 해 주시는 구조라;;;)

브레이크 시간에 꼭 예약 해 주시길....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요즘의 예약 문화가 개판이라서

 

(지난번에 올렸던 정릉의 달밝은집에서 처럼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426240&sca=&sfl=wr_subject||wr_content&stx=명월집&sop=and&spt=-1112655&scrap_mode=

예약 손님이 캔슬도 없이 나타나지 않아

버려지는 고기가 엄청나서 결국 예약금을 미리 받고 100% 예약제로 하듯이)

이 집도 100% 예약제와 함께 예약금을 미리 받습니다.

잘 아시는 영등포의 중앙참치도 예약제로 했었는제 손님들이 하도 펑크를 많이 내고 안 오는 바람에

요즘은 그냥 줄서는 선착순으로 바뀌었죠!

우리들의 좋은 문화도 참 많은데 예약 문화와 담배꽁초 버리는 문화 그리고 쓰레기

함부러 버리는 문화는 진짜;;;;;;

쟈스민 차로 따뜻하게 시작합니다.

뜨겁게 데친(?) 물수건;;;

제 옆자리의 포!

ㅋㅋㅋㅋ.....볼수록 저 눈 알이 웃깁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첫번째는 냉채 요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 위의 사진에서 손 흔들던 변사 되시는 분이 영화 쿵푸펜더의 도입부 스토리를

직접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준비 엄청 하셨더군요!

첫번째 요리는

송화단에 빨간 눈 알 2개가 박힌 포의 얼굴을 표현한 요리라고 하시더군요!

꽤나 웃었던....ㅋ.......

그러고 보니 정말 포 같기도 하더라는...;;;

첫번째 술은 냉채에 어울리게 중국술 장군왕 52도를 칵테일처럼 만든 하이볼입니다.

보드카나 브랜디 같은 높은 돗수의 술을 소다수 같은 음료와 희석해서 마시는 술을

하이볼이라고 하죠!

일식집에서는 자주 마셔 봤는데 중국 요리와 함께 하는 하이볼이라니.....

이 술이 장군왕 입니다.

유비 관우 장비의 그 대장군이 아니라 어른을 뜻하는 장과 군주를 뜻하는 군 그리고 왕을 뜻하는

왕 세글자가 합쳐진 장군왕!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농향의 깊은 향기가 베어 있는 술입니다.

 와인의 품격을 다루는 사람을 소뮬리에라고 하듯이 중국술을 감정하고 평가하고 그 맛과 향을

구분하여 서로 섞기도 하고 제조 의뢰를 하는 사람을 품주사 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에서 인정한 단 한명의 품주사가 있는데 그 분이

농향의 성지인 중국 사천의 빈영주창에 의뢰해서 만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블랜딩 해서 수입된

중국술입니다.

농향이고..............수정방 만큼이나 산뜻하고 목넘김이 아주 좋은 술이기도 하죠!

가끔 시골 한적한 데크에 앉아 소고기 굽고 전어 먹을 때

자주 마시던 술이기도 하죠!

바이주의 하이볼이 이렇게 맛이 있을 줄은 또 몰랐습니다.

제조를 잘 해 주셔서 그런거겠죠!

(^^;)

요리가 나오기 전에 살짝 살짝 드시라고 견과류도 내어 주십니다.

두번째 술은 조아하백주!

중국 동북 지방의 길림성의 중견기업에서 만드는 48도 짜리 백주도 한잔 준비하십니다.

그에 맞게 등장한 요리는 면빨의 후예;;;;

마장 드래싱이 살짝 들어간 견과가 뿌려진,

고소하면서도 식감이 쫀득한 국수도 한사발 때려 줍니다.

소주 한잔 보다는 살짝 작은 잔입니다만 두 번에 꺽어 마시면 딱 좋을 정도의 양입니다. 

요리에 반 잔 그리고 변사님의 풍푸펜더 스토리를 들으며 다시 반 잔!

목넘김이 쎄한게 강한 바이주 특유의 강렬함이 목을 타고 식도를 태웁니다.

이 강렬함에 매료 되어서 바이주를 즐기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죠!

다음 세번째 술은 길림성 쪽에서 만든 라오파오 노포주!

직역하면 오래된 대포라는 말이지만 속 뜻은,

성질 드럽고 할 일 없는 깡패를 라오파오라고 부르기도 하죠!

좋은 뜻으로는 노년까지 나이 들어서도 존경 받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구요!

얼마나 강력한 술이기에 술 이름이 깡패라니;;;;

 52도의 강렬한 술이고 차갑게 마셔야 좋다고 해서....한잔 준비해 주십니다.

변사님이 술도 준비해야 하고

영화 이야기도 들려 줘야 하고

음식 서빙도 해야 하고 엄청나게 바쁘십니다.

 

저는 저 분이 급여를 받는 이곳의 종업원 인 줄 알았습니다.

이야기들 나누다 보니 중국으로의 여행이나 소품 중국 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여러가지 중국 문화를 많이 알고 계시더군요!

그에 사장님 못지 않게 중국 이야기를 다 알아 듣고 더 나아가서 변사님이 모르는 것 까지

이야기를 들려 주시는 이 남자는 뭐지??? 라는 생각이 드셨는지

막판에는 저보고 "혹시 중국분이세요???" 를 외치셨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 쓰 뿌 쓰 워 쓰 한궈런 (아냐 아냐 나 한국사람이에요!) )

를 외쳐 드렸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으시던 변사님.....

홀짝 홀짝 맛있기 까지 한 하이볼도 다 마셔가고 다음 술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쁜 그릇 속에는

피클이 준비 되고 있고

다음 요리인 닭다리 살을 발라 내어 견과를 곁들인 

맵지 않은 고추와 함께 튀긴 궁바오지딩 이 나왔습니다.

옆의 중국 집에서 자주 보시던 공부가주 미니 술병은 그냥 장식이랍니다.

난 또 안에 술까지 같이 준다고;;;; ㅋ

이제 요리가 나왔으니 저 깡패술을 안 마셔 볼수가 없죠!

속이 특이하게 핑크빛인 술 잔으로 저 깡패주를 한잔 가득 따라 주십니다.

정말 술이 훅하고 가슴 속으로 들어 옵니다.

가뜩이나 52도의 강렬함이 상당히 강력하고 진하게 식도를 태웁니다.

아~ 이래서 깡패 술이로구나!

저 사장님도 이 술을 엄청 좋아 하시더군요!

중국 술을 저렇게 좋아 하시는 여성분은 또 처음 만나 봅니다.

(^^;)

잘 아시는 변검주죠!

쿼추이 라고 부르는.....

저 5병을 다 주시는게 아니라

(저도 모으는 중입니다만 저 5병을 다 모으는것도 꽤 힘들더군요!)

이번 술은

쿵푸펜더의 포가 직접(?) 따라 주는 폭탄주 입니다.

1잔에 5,000원에 모셨는데 다들 마시겠다고;;;; ㅋ

(저렇게 포를 안고 따라 주는데 곰인형을 포라고 생각하라고;;;; ㅋㅋㅋ)

변검주를 양주잔에 따라서 중국 맥주에 터트려 폭탄주로 원샷으로 마시면

마지막 목넘김의 끝에 꿀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고 뻥을 치시는 줄 알았는데;;;

다들 외칩니다.

마실 준비 되셨나요? ㅋ

정말 원 샷으로 마신 끝 맛 뒤에 꿀의 달콤함이 묻어 나옵니다.

진짜로;;;;

이게 무슨 현상일까요!

상당히 의문 스럽기도 하고 재미 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폭탄으로 말아 마시는 걸 안 좋아 합니다만,

기가 막힌 폭탄주의 경험이었습니다.

변사님도 조제를 해서 한 잔 원 샷 으로 드셨는데,

하루에 이렇게 몇 잔을 원 샷 하시냐? 고 물으니까

매 타임 마다 드신다네요!

ㅋㅋㅋㅋㅋ......그럼 하루에 저걸 몇 잔을 원 샷 한다는거야???.....

술 겁나 좋아 하시는 변사 겸 사장님! ㅋ

이제 다음 술로 넘어 갑니다.

세계 최고의 명주라는 마오타이의 고장 귀주성에서 만든 술이고

마오타이가 만들어지는 타운에서 만들어진 백년호도!

귀주성 내의 10대 명주로도 뽑혔던 술인데 특이하게 장향의 고장인 귀주의 술인데도

농향형 술로 빚었습니다.

 수천가지의 중국 술 중에서 거의 70%는 한국 사람들도 좋아 한다는 농향형 술이죠!

나머지 15% 정도가 장향형인데 바로 마오타이가 된장의 숙성된 장 냄새가 난다고 하여

장향이죠!

장향은 한국 사람들에게 살짝 거부감이 있는 향기라 할수도 있는데 농약 냄새가 난다고 하여

한국 사람들은 장향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그래서인지 한국내에서도 장향의 경험은 쉽지가 않죠!

중국에서 술을 사고 싶은데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할 때 고를수 있는 팁 하나가

바로 모르면 무조건 귀주에서 만들었거나 사천에서 만들었거나......저 두가지 종류만 사도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죠!

쿵푸펜더의 스토리도 요리가 바뀌고 술이 바뀌듯이 이야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각 챕터마다 영화 스토리도 변해 가고 있습니다.

뭘 주신거지???? ㅋㅋ.....

변사이자 대표님의 말씀에 집중을 안 했더니

뭔가가 훅하고 들어 왔었구만요!

항상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있어야 한다는;;;

이제 챕터가 바뀌고 포가 마스터에게 배고프다고 때 쓰는 장면인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깜딱이야;;;;;

포가 짠 하고 만두를 업고 튀쳐 나왔습니다.

이 미친 포스는 뭐야 이거;;;; ㅋㅋ..

군만두와 찐만두 하나 씩을 업고 나타 났습니다.

잘 튀겨진,

 시중품 같진 않습니다.

잘 만들어졌네요!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뭔가가 빨리 빨리 시작되고 빨리 끝이 납니다.

디너 1부라서 뭔가 살짝 급한 느낌이 있습니다.

저 사장님이 1부를 마무리 하시고 시간에 맞춰서 다시 2부를 진행 하셔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여유 있게 먹고 즐기지를 못하고 있는게 살짝 아쉽습니다.

 

이제 영화 이야기는 잠시 접어 두고 사장님과 면담이 진행 됩니다.

이 많고 많은 음식점들 중에 컨셉을 너무 잘 잡으셨다고 참 특이하고 지방 어디에도 없는

레스토랑 인데 어떻게 하시게 되었냐고 하니까,

요리는 남편 분이 배우셨는데 프랑스 요리사시라네요!

이 사장님은 중국 문화에 밝으시고....저 만큼이나 중국 여행을 많이 하셨던 분이시고....

고민 많이 하셨답니다.

서울에서도 중국 화교가 들끓고 있는 이 연남동에서 중국집을????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컨셉을 이렇게 잡고 중국 트랜드로 이 레스토랑을 만드셨는데

거의 대박을 터트리신 것 같더군요!

이번 술은 진단향 입니다.

 안휘성쪽에서 만든 술인데 중국에는 없는 중국술이죠!

(^^;)

한국의 품주사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 제조 의뢰해서 한국에서 팔기 위해 만든

중국 바이주인데

33도의 비교적 낮은 도수이며 중국 술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용으로 아주 좋은 술이죠!

 역시나 농향의 술이며 마셨을 때 갈끔하다는 느낌과 식도를 태울 것 같은 그런 거부감은

없는 술이라 마시기에 편안한 술입니다.

방울 토마토가 들어간 볶음요리!

요리도 잘 만들었습니다.

새우도 들어가 있고 소화에 좋다는 양배추에....소스도 괜찮습니다.

가뜩이나 요리도 맛나는데 술이 좋으니까 뭐든 다 맛있습니다.

이번 술은 이 날 단 하나의 장향형 술이었던 백년지존 황룡입니다.

한국에서는 125미리만 출시 되어 있고

장향 특유의 향과 맛이 기가 막힌 술입니다.

역시나 물 맑고 좋은 술들이 많이 나오는 수정방 우량예가 나는 고장답게 믿고 마시는

사천성에서 출시된 술이죠!

마오타이 수정방 우량예 같은 아주 비싼 가격 때문에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 중국 바이주 시장에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고 비교적 저렴하게 국내에서도 접근 할 수 있는 술로

들어 온 것들이 장군왕 백년지존 시리즈 중의 소룡 청룡 황룡 같은 것들이죠!

그 중에서 장향의 향기에 빛나는 백년지존 황룡 입니다.

요리는 마파가지면 입니다.

옥수수면에 두반장으로 양념을 하고 살짝 튀긴 두부와 가지가 들어 간 국수 요리입니다.

황룡답게 술도 황금잔에 따라 주십니다.

이 날 입맛에 가장 맞았던 술이 장향 때문이었는지 이 술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천성 특유의 매운 맛이 술에도 깃들었는지 마지막에는 살짝 매운 기운도 감도는 독특했던

술입니다.

정말 맛있게 만든 빙수가 나왔는데 이 쯤에서 시간이 살짝 남아서인지

그래도 중국술을 너무 맛있게 먹어 준 제 탓(?)이었는지 사장님이 저를 그냥 못 보내시더군요!

ㅋ 

이번엔 저희들만 주시는 중국 4대명주인 펀주 입니다.

맛으로 100리

향기로 1,000리

이야기로 10,000리를 간다는 그 유명한 술 펀주!

이 술은 각자의 나이에 맞게 띠가 새겨진 술잔에 다라 주십니다.

펀주는 4,000년 역사가 깃든 술이죠!

산시성에서 만들어 졌으며 대중적이고 중국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술에 속하기도 합니다.

중국 4대명주에 꼭 들어가는 손 꼽히는 술이며 향이 상당히 좋고 그 향기도 오래 가기로 유명한 술이죠!

 산시성은 중국의 태항산을 기준으로 태항산 동쪽을 산동이라 부르고

태항산의 서쪽을 산서로 불렀죠!

마치 우리가 김제의 벽골제를 기준으로 그 호수의 남쪽을 호남이라고 불렀고

 그 호수의 서쪽을 호서지방이라고 불렀듯이 이러한 지형을 이용한 지역의 이름 만드는 것도

중국 문화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42도의 술이며 여러분들이 짜장면 집에 가서 시켜 마시는 이과두주가 바로 이 술처럼

청향형 술입니다.

청향은 베이징 쪽의 고유한 술의 향기이기도 하구요!

모택동이나 주은래 역시도 이 펀주를 즐겨 마셨고

이 펀주 만드는 지역의 물과 마을을 보존 할 수 있게 특별하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

주은래였기에 중국의 국빈 만찬주로도 자주 애용 되기도 했었죠!

대중적인 술이라서 그런지 청향 특유의 향기 때문인지 확실히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좋습니다.

다들 식사가 끝나고 마무리들인데 저희 테이블은 난리가 났습니다.

사장님이 이번에는 겸향을 준비해서 따라 주십니다.

위에 말씀 드린 백년지존 시리즈 중의 청룡입니다.

특이하게 겸향이죠!

겸향은 농향과 장향 등 두 가지 향기를 섞은 술을 겸향이라고 하는데

아주 접해 보기 어렵죠!

좀 특이한 맛인데.......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ㅋ

겸향도 부드러움을 강조한 듯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중국술이 일, 이십도도 아니고 수십도 하는 술인데 부드럽다니;;;;

그렇게 2시간 여의 정찬과 술자리가 끝나고 이제 헤어질 시간 입니다.

변사이자 대표님께서 다음에는 디너 마지막 타임으로 오랍니다.

식사 다 끝내고 사람들 보내고 중국 이야기 하면서 끝까지 마셔 보자면서;;;

ㅋㅋㅋㅋㅋ....저처럼 술을 좋아 하는게 사장님 눈에도 보이나 봅니다.

저 분도 술 꽤나 드시더군요!

그것도 저 독한 중국술을;;;;

돌아 가는 길에는 마스크 꼭 쓰고 가시라며 저렇게 마스크도 끝까지 챙겨 주십니다.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변사 역할과 서빙을 도맡아 주셨던 대표님!

정말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중국 이야기가 있고 영화 이야기가 있어서 더 재미 있었구요!

(저 중국 사람 아닙니다. 대표님! ㅋㅋ....)

 

참고로 지난 영화에 적벽대전이 있었을 때 대기업 중역분들이 예약하고 왔었는데,

변사님이 유비가 라는 한마디만 꺼내면 "유비는 말이야!".......하면서 바로 치고 들어오시고

변사님이 조조 라고 한마디만 꺼내면 "조조는 말이야!.....하면서 훅 하고 치고 들어 오시고

하니까 이야기를 할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이 적벽대전을 다 이야기 해버리는 사태가;;;; ㅋㅋㅋ

제가 다음부터 적벽대전은 빼시라고;;; ㅋㅋ...

 

그리고 이 안에서 술과 요리를 먹으면서 변사님의 영화 스토리를 듣고 있으면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지나가는 사람 10팀 중에 1팀은 꼭 이 안을 들여다 보더군요!

'여기가 뭐 하는 곳이지?' 라면서....

 

 자리를 파하고 각 자 계산을 하며 짐 정리를 하는데 대표님께서

제 옆 테이블 커플의 여자분에게 "혹시 지난번에도 오셨던 것 같은데?" 이러니까

그 여자분이 "아뇨 아뇨! 저 처음이예요!" 이러니까

ㅋㅋㅋ.....남자랑 같이 온 여자분에게 지난번에 혹시 온거 아니냐고 하는 사태가;;;

제가 "에~헤이! 사장님 안 왔었다는데 왜 그러세요!

지금 커플 파토 시킬려고 그러는거죠? 했더니 다들 웃고;;;;

그 여자 분 얼굴 빨개져서....어쩔 줄 몰라 하고...ㅋㅋ

(어느 식당에 가니 붙어 있던 문구가 생각 나더군요!

애인 바껴도 모른 척 해 드립니다... ㅋ )  

참 뜬금없는 곳에 소박하게 앉아 있는, 너무도 재미 있었던 중국 이야기를 할수 있는 곳

몽중식 에서의 즐거운 술과 음식과 영화가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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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0-10-21 00:56:58

양조위의 저 제복씬은 볼때마다 두근하네요.. 세상에..오케바리님의 음식 사진이 눈에 안들어올 정도네요..;;

2020-10-21 00:58:35

정말 신기한 곳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2020-10-21 01:20:16

 이야 나중에 한국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2020-10-21 01:33:51

진짜 독특하고 재밌는집이네요
음식도 좋아보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Updated at 2020-10-21 01:57:59

 창피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제 부친께서 29연대 참모였습니다. 그 당시 새벽가까운 시간에 부모님이 대화하시던 모습도 기억나구요.

 

암튼 소개해주신 가게는 dp인들이 대관해서 하루 질펀하게 즐겼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2020-10-21 02:24:20

 뭔가 어른을 위한 동화나 꿈결에 접하는 미스틱한 장소에 관한

독특한 얘기네요. 스토리텔링도 음식과 술 관련 에피소드도 좋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 느낌이 들게..

2020-10-21 03:15:27

서울에 저런 곳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놓고 나중에 가봐야 겠습니다.

Updated at 2020-10-21 03:19:33

잘 봤습니다. 재미난 곳이네요. 특히 음식들 보다도 술들이 더 관심을 끄네요.^^

2020-10-21 07:26:39

잘 봤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술도좋고 음식도 좋고

2020-10-21 08:30:17

재미난 글 잘 봤습니다. 사진도 좋고 내용도 좋고 덕분에 한 잔 즐겼네요.

2020-10-21 08:33:00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술 나오는 것 보니 제 주량을 초과할 것 같네요^^

중간에 꿀맛 나신다는 것은 저도 비슷한 걸 아는데 소주 한잔에 맥주 한숟갈 넣어서 드시면 꿀맛이 납니다^^

2020-10-21 09:08:31

하. 이런 세상이 있군요. 잘 보고 잘 먹고 잘 취하고 갑니다.

2020-10-21 09:21:05

재밌는 곳이네요.
연태고량주, 공부가주, 이과두주 정도만 접해본 저로선 본문의 여러 향들이 매우 궁금합니다.

2020-10-21 09:33:17
어우~! 제 취향 제대로 저격인 집이네요~!!   

 

없는 스케줄을 만들어서라도 꼭 가봐야겠습니다,

 

 

오케바리님, 너무 감사합니다~~~!!!    

2020-10-21 10:05:29

오케바리님이랑 중국집에서 술한잔 하고 싶습니다 ㅋ
글만 봐도 견문이 장난아니게 넓고 해박하신걸알겠네요

2020-10-21 10:18:36

 ^^ 임광아파트가 제가 초중시절 살던 집입니다. 연흥연립이다가 재개발되었죠

저 연남동 거리에 수많은 동기들의 집이었는데 아직 저동네 사는 친구들도 제법

하하를 전에 종종 가서 가지튀김을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가기가 만만치 않네요 

오케바리님의 중화권 꽌시덕에 좋은곳 잘봤어요

2020-10-21 11:55:51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정독을 하게 만드는
재밌는 글에 감사드립니다.

2020-10-21 17:27:12

품주사에서 웃습니다...

 

그 자칭 품주사라는 분,

- 중국어 하나도 못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중국에서 품주사 시험을...)

- 품주사가 우리나라 기능사, 기사 자격증 처럼 A를 따고 관련업계 수년 종사해야만 B를 딸 수 있는데 갑자기 B를 땄다고 합니다. (저 조건을 이야기한 것도 본인인데, 땄다고 자랑한 것도 본인... 솔직히 이뭐병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정적으로 술에 대한 지식이 그리 많지 않는 걸로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2년 정도 자주 만나다가 이제는 관계를 끊었습니다. 사기 비스무리한 구설수도 많고, 저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었고, 위 품주사 관련 이야기에서도 보듯이 믿을만 하지 않아서...)

 

1
2020-10-22 21:29:17

오늘 식스센스라는 방송을 보고 있는데, 이 식당이 나왔습니다.
방송을 보는데 오케바리님의 이 글이 바로 생각났습니다.

2020-10-25 18:07:54

저도 그 방송보고 이 본문글이 바로 떠올랐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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