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Kindle unlimited 2개월 무료. (2개월 채우고 취소했음)

귀한 것을 개똥에 비유한 이야기가 있죠.

경제적 희소성이나 모멘텀에 금전적 가치가 널을 뛰는 21세기에는 정말 딱 맞는 말인데요.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이던가 제목이 인상이 남지만 그 책은 안물안궁 수준이라 좀 미안했습니다.

하여튼 헌 책방이나 도서관 그리고 아마존 등 책을 구할 수 있는 루트는 으레 정해져 있는데요.

먼저 이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빌리고 없으면 헌 책 찾아보고 하다가 최종에 어쩔 수 없으면 아마존에서 새 책(이북 또는 페이퍼백)을 주문합니다. 읽는 속도가 읽을 책 쌓이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바에는 무조건 사서 쟁여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요. 어차피 최신 출판사조를 따라다니며 읽을 정도로 동서고금을 망라하지 못했으니 끝없이 '진퉁'만을 찾는 보물찾기 놀음이라 할 수 있어요.

필요한 책을 구하다 마지막 테크트리인 아마존 검색에 들어갔는데 원하는 책이 있었고 킨들 무제한 서비스에 해당하며 지금부터 2개월간 무료라고 하니 이 기회를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일단 제게 이 순간 가장 귀한 책을 확보하고 고깃집 무제한 리필 대하듯 무슨 책을 얻을 수 있을까? 장경각은 2달만 개방하고 무공수련은 그 안에서만 해야 한다. 2달이란 제한이 있으니 사실 무제한 이라는 상품명은 사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로 테스트 해봅니다.  20권 중 마이너한 서너 권?

이북 플랫폼의 섭스크립션 서비스는 MD입장에서 봐야지 명확해집니다. 제일 많이 찾고 제일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확률이 높은 기레기 클릭수 유도하는 제목 같이 대중적이면서 선정적일 수록 좋겠죠.

한국 플랫폼도 그렇던데 아마존 역시 그래픽 노블, 웹소설이 스크롤만 유발하게 만드는군요.

두 달 알차게 읽고 취소할랍니다.

귀할 때는 개똥이라도 비싼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