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블랙핑크 THE MOVIE 감상기

원래 이런 팬덤용 영화는 재미로 보기 힘듭니다. 팬심 하나로 보는 거죠.

 

 

블랙핑크 더 무비는 2018 서울 콘서트와 2021 온라인 콘서트 영상이 있어

CGV의 SCREENX 포맷으로 보면 꽤나 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예매를 했습니다.

 

극장의 스크린을 포함한 좌우 총 3면을 화면으로 사용하여 

역동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SCREENX는 일반 영화로 본 적은 없지만, 

이전에 아이즈원 더 무비에서 콘서트 영상의 화려함을 만끽했기에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컸습니다.

(아이즈원 콘서트 블루레이보다 SCREENX 포맷의 영화가 훨씬 더 입체적이고 재밌음)

 

이런 3면 스크린 방식은 SM이 코엑스 아티움을 운영하던 시절

서라운드 뷰잉이라는 이름으로도 선 보인 적이 있습니다.

SM 소속 가수들 콘서트 영상만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이미 콘서트 기획 단계에서부터 준비되어 제작된 영상이기에

3분할로 가수 또는 그룹 멤버들의 좌측면, 정면, 우측면 등을 빠짐없이 보여주는

그 압도적인 정보량에 앞줄은 어리둥절, 뒷줄은 좌우로 정신없이 고개를 돌리며

하나라도 놓칠새라 화면을 보던 즐거움이 있었는데... 이젠 과거 이야기.

 

이제는 CGV의 SCREENX가 그 유사품으로나마 역할을 하고 있네요.

하지만 기획이 콘서트 이전이냐 이후이냐에 따라 영상 소스의 준비가 차이가 나는건

근본적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극장으로 돌아가서....

제가 방문한 극장은 CGV용산입니다.

 

 

 

 

 

 

5관이 로제관이더군요. 

처음엔 첫 번째의 대형 사진만 보고 갔다가 다시 보니까 옆에 쭉 로제 사진이 ;;;;

하지만 SCREENX 상영관은 14관....

직원도 제 티켓 확인해보더니 '사진 찍으러 오셨어요?' 하고 그냥 가더군요.

 

 

 

 

 

블랙핑크 THE MOVIE는 

2018년 서울 콘서트와 2021년 온라인 콘서트 THE SHOW 영상이 메인이고

중간에 서울콘 이후 진행된 월드 투어와 새로 찍은 멤버들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조금은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선 처음 느낀 것은 2018 서울 콘서트 영상을 극장 화면으로 보면서...

이렇게 좋은 화질의 소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DVD만 발매했단 말인가? 하는 분노가....

그리고 2021년 온라인 콘서트 영상은 영화 시작하고 10분 정도 지나고서부터

무려 40분 가까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뭐지? 하고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저는 온라인 콘서트를 당시에 보지 않았고, 

국내에서 발매된 DVD와 키트 비디오는 구입했지만 화질 확인차 오프닝만 조금 보고 말았고,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에 수록된 블루레이로 감상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어서 

온라인 콘서트를 이렇게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극장에서 보니까 좋았지만, 이미 본 사람들은 조금은 김이 빠질... 리가 있나? 팬덤 영화인데! 

 

유튜브에 보면 가수들 음방을 믹스해서 편집한 것들이 있는데

블랙핑크 THE MOVIE 도 2018 서울콘과 2021 온콘 영상을 믹스해서 몇곡 보여줍니다.

후반부는 거의 이렇게 영상이 나오더군요.

처음엔 음 그렇군 하다가, 계속 그러니까 좀 단조롭기도 해서 살짝 짜증이 났습니다.

월드투어 영상도 동남아, 미주, 유럽 등은 다 보여줘도 일본 투어는 안보여주고

그 유명한 코첼라 페스티벌 영상도 안보여주고... 다 이유가 있겠죠. 저작권....

그러니 보여줄 수 있는게 2018 서울콘과 2021 온콘 뿐인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그래도 역시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블랙핑크를 극장 대화면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SM의 서라운드 뷰잉을 볼 때도 이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얼굴이 스크린에 대문짝만하게 나오는데 그냥 행복합니다. 

전 아마도 매일 한번씩 볼 거 같습니다. 매일 행복하고 싶네요. 

 

단점이라면 처음 언급한 것처럼 처음부터 SCREENX를 염두해 두고 제작한 것이 아니어서

생각보다 3면 스크린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뒷줄에서 전체를 조망하면서 보는 이득이 크게 없습니다.

앞줄에서 얼빠 모드로 보는 쪽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이즈원 더 무비와 비교해서 많이 아쉽네요.

 

영화 관람후 매표소에 가면 필름 마크를 4종 중 랜덤으로 하나 줍니다.

이거 받으러 급하게 나가는 건지...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을 안보더라구요....

필름 마크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www.cgv.co.kr/culture-event/event/detailViewUnited.aspx?seq=32797&menu=001

 

 

저는 JISOO 당첨!!! 그런데 꺼내 보니 필름 마크 상태가 스크래치 심한 게... 할 말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 굿즈 품질 관리.... 정말... 싸게 싸게 인력 써서 대충 대충.... 다 보입니다 보여...

 

이 외에도 포토 플레이라고 예전에 포토 티켓 서비스가 최대 5장까지 출력이 되서 뽑아봤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사진을 일일이 올려야 했는데 요즘은 기본적으로 포스터 등 공식 이미지를 제공하니까

블랙핑크 THE MOVIE도 포토 플레이에서 아래 사진 외에 꽤 많은 사진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1000원입니다.

 

 

5000원의 행복.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