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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백패킹, 롤러와 시니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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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15 15:18:59

 

이번 주말에 시애틀에는 폭우가 고산지대에는 눈 소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익스트림까지는 아니어도 감당할 체력과 동행할 아내와의 합의점이 맞닿는 데까지 매년 한계를 넘어서는 등산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박 3일간의 백패킹을 두번이나 해낸 것으로도 감격스럽습니다. 지난 원더랜드 트레일 맛보기도 좋았지만 미국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의 아름답기로 유명한 트레일인 하이 디바이드-세븐 레익스 루프를 돌고 왔다는 것이 지금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https://www.wta.org/go-hiking/hikes/seven-lakes-basin

 

체력이 좋은 사람들은 예약 같은 것에 개의치 않고 19마일을 하루에 돌고 오기도 합니다. 이 트레일의 백미인 런치 레이크(lunch lake) 캠핑을 예약하고 그 곳에서의 1박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이번에는 그런 행운까지 잡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천우신조로 비와 비 사이 청명한 기간에 다녀왔습니다. 첫날 도중에 만난 등산객이 Long wet day였다고 피곤한 얼굴로 말했는데 천국 같은 그 곳이 날씨 때문에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부는 곰도 한 번 못봤다고 볼멘 소리를 하더군요. 연초에 누군가 엄청난 경쟁을 뚫고 맡았었을 예약을 취소한 자리를 잡았다는 것부터 로또 수준의 행운이긴 합니다. 예약 리바운드는 수 많은 데니스 로드맨들과 어깨를 비비며 점프를 대기해야 하는 느낌 같다고 해야 하나요? 우리 같은 등산 새내기 아니어도 전 세계 전문가들이 동경하는 그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 아내가 하니 전 잘 모르겠습니다.

 

등산이 좋은 것은 독서와 비슷한 경험과 체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 나, 곰과 나, 허클베리(고도가 높은 곳일 수록 맛있습니다)와 나, 나와 너, 몸과 체력의 한계, 건강과 생활 등 기본적인 사유부터 한 발 한 발 오르면서 생각도 한 층씩 올라가는 경험과 이전의 관념이 경험을 통해서 벽이 무너지는 느낌, 그것들이 파격이 아니고 내 마음이 좁았었다는 자각 같은 것을 하게 되는 면에서 독서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따로 등산 글을 쓰지 않고 책 게시판 글에 사진 약간과 함께 병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감상하시고 본문 읽으시겠습니다.

 

가뭄과 폭염에 대부분의 눈이 녹고 없습니다. 그나마 남은 눈도 녹아내리는 모습이 역력한 올림픽 마운틴 사우스 픽이 한눈에 보이는 능선길을 한참 걸었습니다. 하이 디바이드라는 곳입니다. 내년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밤을 지낸 하트레이크입니다. 모양이 하트같죠. 사진 속 호수의 왼쪽 평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 치고 타프까지 얹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하트레이크 옆에 있는 조그만 호수입니다. 텐트 너머가 하트레이크입니다.

 

그라우즈(뇌조)입니다. 알고보니 텐트 친 곳이 대가족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사람을 꺼리지 않더군요. 숫놈의 헤게모니가 강력합니다. 조직의 군기가 너무 엄해서 깃털을 뭉텅이로 쪼아대며 아랫 것들을 닥달하더군요. 

 

아침에 텐트를 나와 물끄러미 호수를 바라보다가 쎄한 느낌에 고개를 들어보니 100미터 전방 쯤에 곰이 어슬렁거리더군요. 저 초원이 모두 허클베리/블루베리 밭입니다. 멀면 구경거리이고 가까우면 위협적인데 상관없는 듯하지만 어슬렁거리는 범위가 크고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습니다. 호수에 돌을 던져 풍덩 소리로 쫓기까지 한동안 쫄깃한 기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흔한 게 호수인 곳입니다. 눈 녹은 물 고인 곳이라 물이 맑고 하늘을 품습니다. 곰도 많고요. ㅎㅎ

 

 

이 곳을 다녀온 뒤로 2-3번의 등산이 예정되었었는데 환절기 날씨 변동으로 인해 모두 취소했습니다. 어렵게 구한 캠핑예약이며 몇년째 그리던 곳들이었지만 아마도 지난 백패킹에 올해 등산 행운은 모두 써버렸나봅니다. 폭우는 주말을 점거할 예정이고 씻겨나간 여름을 뒤로 한 단풍유람 계획이나 세워야 할 참입니다. 매진의 아수라장에서 어렵게 구한 버너 연료가 2개나 남았는데요. 보통 여행을 다녀온 뒤와는 사뭇 다른 정신적 경험을 지난 2주간 했습니다. 몸은 단단해지고 마음 또한 비 갠 뒤 굳은 땅 같습니다.

 


백패킹 다녀 온 뒤로 선선해진 날씨와 착 가라앉은 마음 때문에 책을 끼고 지내게 됐습니다. 

 

호프스태터의 사고의 본질에 푹 빠졌습니다. 저는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큰 줄기 보다 호프스태터의 문체가 좋습니다. 호프스태터의 문체와 책 내용이 일치합니다. 과학자가 쓴 책이 지루한 경우 그것은 문체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직 읽지 않았지만 빌 브라이슨의 책 보다 사고의 본질이 영어(!)에 대한 이해를 심도있게 하는데 도움된다고 생각이 듭니다.(빌 브라이슨의 문체는 익히 압니다)

 

- 인지과학 측면의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가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다른 데 있습니다. 호프스태터 같은 석학 수준이면 말장난을 이런 저술을 통해 할 수 있겠다는 느낌입니다.

 

반면에 한글로 번역한 책은 변질된 와인 같을 수 있습니다. 호프스태터는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자신의 영어원문 문장을 써내려가면서 반영했다는 생각인데 번역문을 통해 뜻은 이해가 된다 해도 MQA와 MP3, 사진과 크로키 정도로 차이가 있지 않나 곱씹어봤습니다.

 

노먼 데이비스의 유럽사는 서문만 100페이지가 넘습니다. 서문을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끝까지 읽으면 서문을 다시 읽을 생각입니다. 유럽사 입문을 이 책으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8251334

 

 

3권 중 두번째를 거진 읽어가고 있는 기행문에서 루마니아 산길을 걷던 영국인이 그 동네 사람을 조우한 가운데 새가 후드득 날아가는 장면을 한국인인 제가 읽었습니다. 

 

Dumbraveanca라고 루마니아 사람은 말하고 영국인은 Roller라고 합니다.  메테를링크의 이야기처럼 날아갔다는 내용이 그 새에 대한 묘사의 전부입니다.

 

Dumbraveanca는 루마니아 단어입니다. 그에 대응하는 roller라는 단어는 그 새가 희귀한 새가 아니며 대응하는 한국어가 분명히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메테를링크를 눈으로 보면서도 Roller와 파랑새를 직역하는 센스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찾는 핸드폰 영한사전에 roller에 대응하는 새 이름이 없었고 이런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한 사전 때문에 더욱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결국 알아내기는 했는데 상위 항목으로 올라가서 다시 더듬어 내려와야 가능했습니다. Coraciidae 는 파랑새과(rollers)의 학명이고 canary는 파랑새과에 속하는 카나리아를 말합니다. 산을 다니다 보면 가끔 봅니다. 이젠 이름모를 예쁜 새가 아니라 롤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영어로 롤러라 부르는 이유는 이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공중곡예를 하듯 맴을 도며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책에 메테를링크의 이야기를 연상했다는 부분 또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표현한 것입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파랑새를 찾던 메테를링크의 아이들이나 새이름 찾아 책을 던져놓고 검색질하는 저나 뭐가 다르겠습니까마는 새가 이뻐 기록 남깁니다.

 

 

이미지 검색 링크입니다. 예쁩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sxsrf=AOaemvK4iRbUQO0SJ-zv9aszw9USrjIVjQ:1631556493016&source=univ&tbm=isch&q=Dumbraveanca&sa=X&ved=2ahUKEwi0rsnJxfzyAhWHJDQIHY6HBSEQiR56BAgpEAI&biw=1504&bih=860&dpr=1.5 


 책을 읽다보면 모르는 말이 나옵니다.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도 그런 경우입니다. 찾아보니 소쉬르가 만든 개념이네요. 살면서 몰라도 되지만 책 읽다가 알게 되는 이러한 개념은 짧은 단어로 치환된 정의를 통해 내 머리 용량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같은 내용이 아래 링크의 블로그에 잘 씌여 있네요. 독서란 머리를 지식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고 복잡다난한 인생사를 짧은 부호로 치환 압축해서 뇌용량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아닐까요? 남는 용량이 많아야 버퍼를 만들어 임시파일을 만들고 직박구리 폴더를 만들 수도 있고 시스템을 빠르게 돌릴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가을입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 우리는 언어의 틀 안에서만 세상을 파악할 수 있다" https://littlefoxdiary.tistory.com/m/61?category=843870 


검색에 따라 걸린 설명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L74NDBMQW24 

 

위 동영상이 포함된 채널이 괜찮네요. 좌표를 기록해 두고 구독을 눌렀습니다.

https://youtube.com/channel/UCpmAiWIGtd6dgOzKHnuHS4Q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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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9-15 05:59:30

백패킹에 관한 정성스러운 글 감사 합니다~
백만년만에 로그인 했네요~ ^^

WR
2021-09-15 06:10:34

백패킹이 몸과 마음 모두에 좋은 것을 이제 알기 시작한 새내기입니다. 감사합니다.

1
2021-09-15 06:30:19

멋진 백패킹과 독서군요

WR
2021-09-15 14:50:41

감사합니다^^

1
2021-09-15 06:31:44

백패킹 이야기도, 곰도, 책도, 새도, 직박구리 폴더 이야기도

모두 잔잔한 울림이 있네요, 

멋진 글 고맙습니다. ^^

WR
1
2021-09-15 14:51:43

각자의 직박구리는 묻어두기로 하시죠^^

1
2021-09-15 06:40:51

연재 링크가 잘못된건가했더니 통합되었군요ㅎ 백패킹이 딱히 취미는 아니지만 일박이일 정도로 다니고 싶은데 국내엔 야영 금지인 곳이 많다보니 엄두가 잘 안나네요. 요즘에 인스타에서 산에 텐트친 사진만 보면 저긴 어딘데 야영이 되나? 안되는 곳 아니야? 누가 민폐 백패커라고 사진 찍어 올리는거 아냐? 요런 생각먼저ㅎ...

WR
2021-09-15 14:56:27

엄청나게 걸으시던데요. 가벼운 몸으로 한계까지 걷는 것하고 25킬로 군장(배낭이 55파운드=25킬로 짜리입니다) 메고 올라가서 텐트에 몸을 눕히는 것이 좀 다릅니다. 체력을 소진하고 집에 오는 것과 멈춘 곳에서 자고 다시 아침부터 걷는다는 것이 좀 더 멀리 좀 더 높게 갈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1박 2일로 시작해보세요. 군장도 가볍습니다. 군대생활 동안 한번도 25킬로 군장 멘 적 없습니다^^

1
2021-09-15 16:57:48

무겁게 다닐 자신은 없어서ㅎㅎ 딱 잠잘 수 있는 정도만, 텐트, 매트, 침낭 등만 챙겨서 지난번 의주길 걸을 때 야영했는데 민가 인근이라 신고라도 들어갈까 엄청 신경 쓰이더라구요. 추석 연휴 때 평화누리길 잘만한 곳 다른분 후기서 봐둬서 거기서 하루 자고 1박2일 걸으려구요. 사실 평화누리길 중간중간 평화누리길에선 야영 안된다고 써있긴하던데ㅎ 후기만 믿고 가봅니다. 25키로 배낭은 어휴 절대 못합니다. 제 몸무게 거의 절반인데요ㅋ

1
2021-09-15 06:51:43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랬군요님의 글은 읽기 참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땅이 넓은 미국도 캠핑예약이 힘들고 캠핑용품이 금방 매진 되곤 하는군요.
저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만 있는 현상이겠거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Updated at 2021-09-15 15:34:20

특정 트레일에 있는 캠핑 사이트는 로터리 돌려서 당첨된 후에야 예약이 가능합니다.(그랜드 캐년, 원더랜드, 인챈트먼트...) 그룹캠핑을 조직해서 상품화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더욱 예약하기 어렵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1
2021-09-15 07:46:41

북미에서는 조류(canary)였는데 우리나라에 와서 어류(까나리)가 되었나 했습니다
캠핑의 매력이 바로 자연 혹은 야생의 환경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저는 새벽녘 텐트와 주위 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벌레도 귀찮고 징그럽긴 하지만 자연 속에 나와있는 신호로 느껴지지요 그런데 곰이라니요
자연을 직접 느껴본 것이 몇년전인지 가물가물 하지만 대신 저는 요즘 지식공장장님의 신작이라는 큰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WR
2021-09-15 15:02:53

곰에 대한 생각도 경험을 쌓을 수록 바뀌는 것이 신기하기도 심각하기도 합니다. 무섭지만 두렵지 않으니 이게 제 정신일까요 ㅎㅎ

지식공장장님 책 신간 소개글을 읽고 놀랐습니다. 나중에 재판 내실 때  디피판 서문이라고 추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2021-09-15 09:54:21

한동안 안 보이시더니 캠핑도 하시고 책도 많이 읽으셨네요.

"사고의 폭을 넓히려면 어휘력을 길러라"

정말 동감하는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고르는 과정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WR
1
2021-09-15 15:05:33

디피는 독서의 적일까요, 친구일까요^^

운영게시판에 제 비밀글이 하나 있습니다. 제목을 공개하자면 '자가격리 기능 제안드립니다' 입니다.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캠핑 다녀온 후에 그 뽕에 취한 나머지 지난 2주간 디피로부터 자가격리 상태에 있었습니다. 디톡스 가끔 하면 몸에 좋습니다. 디피 디톡스 한 번 해보실래요?

1
2021-09-15 10:00:19

댓글 달려고 로긴했습니다.  

멋진 사진이 있는, 아니 멋진 사진보다 

'소소한 경험과 위트를 곁들인 -직박구리 폴더라니욧! ㅋㅋㅋ-'

더 멋진 글까지 있는 포스팅이었습니다. 

그랬군요 님 덕분에 정말 재미난 포스팅을 한숨에 다 읽었네요! 

 

여담으로 곰 사진을 보니 떠오르는데, 

전 20여 년 전 혼자 록키 여행할 때 자전거 타고 여러 트레일 돌다가 

이제 막 어미로부터 독립한 걸로 보이는 청소년기 야생 흑곰이 

제 1m 거리에서 지나갔답니다. 손으로 허리 만져볼까 말까 오만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안 만지길 잘했던 거 같아요. :-) 

WR
2021-09-15 15:08:40

20년 전의 axl18님의 궤적을 제가 이제 따라가고 있는 셈이네요. 더구나 자전거라니 대단하시네요.

아마 어미 곰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을 겁니다^^ 직박구리는 한국인이면 모두 사용하는 내 문서 폴더 아닙니꽈 ㅎㅎ

1
Updated at 2021-09-15 11:43:03

오랜만의 글 잘 읽었습니다. 풍경 사진들과 독서 촌평, 모두 흥미롭고 앞으로의 독서에 도움이 되는 말씀이네요.

WR
1
Updated at 2021-09-15 15:17:40

rockid님 글에서 매번 배웁니다, 도움이라니요. 호프스태터 책은 저술 의도와 달리 외국어로써 영어 가능자가 읽을 경우 further study 정도의 레토릭 구사 반복학습용이라는 느낌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흥미가 배가되고 번역본 보다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도 사고의 본질을 읽으며 느낀 문장의 묘를 담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한글 문장'입니다. ㅎ

1
2021-09-15 15:48:27

그런데 사실 호프스테터 책들이 정말 멋진 말장난들이 많고 수사법 측면에서도 세련되어서 원서랑 같이보면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괴델 에셔 바흐나 mind's I 는 원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데넷도 원서 읽어보면 문장 멋진 것이 너무 많죠.

WR
1
2021-09-15 16:01:20

사고의 본질에서의 호프스테터 문장은 닮고 싶은(언감생심^^) 문장을 구사합니다. 지적이면서 난 체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으면서 간략해 보이는 명쾌함을 지녔어요. 저도 체급 길러서 괴델에셔바흐 언젠가는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1
2021-09-15 16:09:50

저도 열심히 체력 기르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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