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제가 차단이나 글가리기를 하는 경우

 
15
  1575
Updated at 2022-05-20 22:08:05

  아래 글기리기 관련글을 보고 문득 생각나 적는 글입니다. 

 

  몇 개월 전까지 저는 한동안 한 명도 차단이나 글 가리기를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조금 다릅니다. 글가리기는 한 스무 명 남짓하고 차단은 세 명입니다. 

 

  저는 말하자면 성격이 예민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일정 기간동안 글가리기나 차단을 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보기 싫고 제게 공격적인 글이라도 의견이나 정보가 편향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죠. 그래서 한동안은 굳이 글가리기를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제가 쓴 글에서 부닥치기 싫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저와 의견이 다른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근거가 건실한 한, 저는 오히려 제 의견에 반대되는 주장을 반기는 편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배움의 기회는 귀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해리 프랭크퍼트의 책 제목 "개소리에 관하여"처럼, 어떤 고민의 흔적도 없이, 공격적이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이미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도 자기가 아는 주제만 나오면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건설적일 수도 있는 논의를 산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소수 보았고요. 저는 이런 사람들이 최대한 제 글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써 놓은 글을 보면 여전히 고민 없이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아니면 그 전에 수 십 번 한 소리를 또 하거나요. 그러면 1회까지는 두고 보지만 그 이후에는 경고 없이 차단합니다. 이전에는 차단의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징계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저 혼자 알고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음악에 관한 글을 쓸 때 항상 똑같은 소리를 하면서 자기를 내세우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을 차단하고나자 글 쓰기 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글가리기를 하는 것은 제 글에 답글을 달지 않지만 위와 같이 무례한 사람들, 타인의 신경을 일부러 긁으려 쓰는 야비한 글을 발견할 때입니다. 이 사람들을 보는 족족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닉네임이 눈에 익고 자주 보여서 신경을 긁는다 생각하면 그 때부터는 글가리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턱대고 하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글을 쓰는 분이라도 뭔가 새로운 주제에 대한 글을 쓰거나 태도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을까를 주시합니다. 하지만 한참을 지켜봐도 늘 똑같으면 그때부터 차단합니다. 

 

 물론 저도 인격이 그다지 훌륭하지 않아서 정당한 이유 외에도 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글가리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정말 쓸데 없다 싶을 정도로 하나마나한 이야기만 하루에도 몇 번 씩 올리는 회원분이 있으면 글을 클릭하고 늘 스트레스가 쌓여서 가리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분의 잘못이 아니라 제 성격의 문제이므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튼 이런 기준으로 글가리기를 하다보니 몇몇 헤비 유저가 주로 기분나쁜 글을 쓰고 자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현재에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쓰면 참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26
Comments
1
2022-05-20 18:28:38

 많은 선량한 독자를 위해서도 글쓴이를 보호하는 좋은기능 같네요 ^^

WR
2022-05-20 18:29:50

요즘 효과를 체감중입니다. 프차 들어오는 것이 즐겁습니다.^^

1
2022-05-20 18:39:53

반성합니다...ㅠㅠ

WR
2
Updated at 2022-05-20 18:45:48

아닌데요? ㅋㅋ 항상 다른 분들에게 운동욕구를 자극하고 화목한 가족에 대한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데요.

2
2022-05-20 18:40:32

저는 정말 예민해서 꽉 채워 썼는데,
지나고 나니 왜 차단한지 떠오르지 않는
분도 생기고, 결국 가려진 제 글이나 댓글
로그아웃하면 알 수 있으니 적만 늘리는건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실제로 어제 어느글에
댓글 적었다 차단 당했는데 여러분이 댓글
추천을 눌러주시는 바람에 자꾸 알림이 떠
호기심에 로그아웃하고 확인하니 제가 차단한 어느분이 원글 작성자 편을 드는 댓을 보았습니다. 그분 제가 차단해서 제 댓글을 로그아웃하고 확인하시고선 로그인한 뒤 저를 저격하신거겠죠. 제가 차단한걸 알테니 분명 평소 그분도 저를 불편해하다 남기실게 아닐까... 날 싫어할 이를 늘린다는 것도 정신적으로 예민해지는 문제이기에 차단도 이젠 좀 자제해야하지 않을지...차라리 암말 안하면 모를 가리기가 덜 불편한 기능이겠다 싶네요.

WR
1
2022-05-20 18:42:24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글에 계속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댓글을 달지 않는 이상은 웬만해서 차단은 하지 않습니다. 

2
2022-05-20 19:10:32

저는 아싸 라서 그런지 제 글에 지속적으로 딴지거는 경우는 못봤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특정 방향이나 스타일로 글 쓰는 사람들은 가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어떤 회원님하고 댓글로 한두번 티격태격 했었던거 같은데 차단 당하고보니 화나는 마음 반 반성의 마음 반이더군요
저와 지향점이 다르더라도 나름 그 소신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는 느낌이 드는 분들 특히 세금 잘 내시는 분들이라면(확인까지는 어렵겠지만) 서로 이야기 하는 것은 가능하리라 생각이 들더군요
대신 요즘 저를 힘들게 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입바른 소리 하는 분들이더군요 어떤 경우에도 틀린 이야기는 안해요 하지만... 그 속에 무엇인가가 잘 느껴지지 않는달까요 제 인품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WR
2022-05-20 19:18:40

저도 그렇습니다. 좀 다른 표현을 쓰자면 자신은 절대로 틀리지 않는 사람들이랄까요?

2022-05-20 23:58:33

누가 ‘아싸’라는 겁니꽈아아아????
아싸가 혹시 아무리 봐도 싸울 분이 아니다 이런 뜻인가요?

2022-05-21 04:42:16

요즘은 인싸 아싸 모르면 아재 인증하시는 겁니다
네임드는 인싸의 다른 말이겠지요~

1
2022-05-20 19:10:33

아...아재개그를 올린 과거를 반성하게 됩니다...

WR
2022-05-20 19:19:18

뉘신지 모르지만 글이 안보여서 대답을 할 수가 없군요. 죄송합니다. 

1
2022-05-20 19:33:59

덧글은 어떻게 다셨어요... ? 

WR
2022-05-20 19:40:42

고양이가?ㅋㅋ

2022-05-20 19:47:54

GIF 최적화 ON 
927K    246K

귀가 왜 가려운가 했다옹~

1
2022-05-20 21:08:12

죄송합니다. 다신 안그럴게요.
차단 풀어주세요.
저 록키드님 글 되게 좋아한단 말예요.

WR
2022-05-20 21:11:03

갑자기?ㅋㅋㅋ

1
2022-05-20 22:25:02

상대방 배려하는 비판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ㅋ. 

WR
2022-05-20 22:28:42

그럼요. 값지죠.

2
2022-05-20 22:47:16

감정배설제목
훈계조 글 반복
특정주제고집
질문발제 No 댓글
....
가리기만 잘 해도
정리 안된 헌책방의 좌판 같은 게시판이
근사한 옴니버스 단행본으로 변신하더라고요.

WR
1
Updated at 2022-05-20 22:53:27

그걸 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ㅎㅎ 단 얼마간 지켜는 봐야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오해하는 건 아닌지 확인 하려면요.

1
Updated at 2022-05-20 22:56:25

게시판 박애주의 구현이냐
나만의 den이냐,

쉽지 않은 논리적 자기설득이 필요하죠.^^

그리고 상대적이에요.
제가 가린 사람들은 Rockid님 글에 댓글 안달아요.
누가 누굴 가렸는지는 모를 일이고요.

WR
1
Updated at 2022-05-20 23:02:08

하나 더요. 성인용 게시판이 따로 있는데 굳이 프차에 성인용 게시물 올리는 분들도 저는 안보렵니다.ㅎㅎ

1
Updated at 2022-05-20 22:59:52

쟝르가 뿅뿅에서 고상으로 ㅎㅎ
특정주제죠. 사진 언급하면 뻔해지므로...

1
Updated at 2022-05-20 23:59:37

여보세요!!!!! 여기 아무도 없어요????

WR
2022-05-21 00:22:13

문 닫았습니다. 내일 오세요.ㅎㅎㅎ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