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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노드어쿠스틱의 파워앰프 구입기..(하이펙스 d class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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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2 16:40:36

 구입한지는 반년 정도 됐고 별로 관심이 없는 디지털앰프이기도 하고 사용기를 쓰려고

아무리 고민을 하고 머리를 쥐어짜도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할 수 없어 구입기라고 씁니다.

제 귀가 막귀인것도 크게 영향이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ㅜㅜ

 

 

 서론 - 이 아래는 안보셔도 됨 -

 

수많은 고급 HiFi앰프중에 하필 d class 앰프를 구입하게 된것은 10여년전에 소형북쉘프로 한때 인기있었던

NHT의 수퍼제로를 PcFi 용도로 쓰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수퍼제로는 1인치 실크돔에 4.5인치 페이퍼재질의 우퍼를 달았는데 중고음은 자기 몸값의 두세배는 비싼 

스피커들과 맞짱뜨지만 저음은 체격에 맞게 한숨만 나오는 수준이었고 특히 조그만 덩치에 안어울리게

앰프를 무지하게 가립니다. 처음 구입하고서 물린 앰프는 아남의 ACR-338이라고 3시디 체인저가 달린

값싼 리시버였는데 30분정도만 들으면 머리가 띵하고 귀가 아픕니다..고음이 쏜다고 그러는 증상이죠.

 

도저히 못들을것 같아서 AV용도로 쓰던 인켈의 R963리시버에 한번 물려봤더니 고음이 쏘는게 사라지고

정말 이쁘고 좋은 소리가 납니다만 963리시버의 열과 덩치가 컴터옆에 쓸 물건이 아닌지라 수퍼제로는

창고로 가고 다른 스피커를 들입니다. 모사이트에 공제했던 퀘이사라는 넘이었는데 덩치는 조금 더 커졌

지만 저음은 역시 없다시피하고 중고음은 비슷합니다..가격은 3배쯤 비싼데..몇년 잘 듣던 퀘이사가 어느날

고질병에 걸립니다. 한쪽 우퍼가 맛이 가서 소리가 안나오면 손가락으로 콘지를 툭툭 쳐서 깨워줘야 

소리가 나는 불량에 당첨됩니다. 퀘이사에 쓰인 우퍼의 결함이라 꽤 흔한 경우입니다.

 

이때쯤 ACR-338도 슬슬 맛이 가고 퀘이사도 맛이 가고 구석에 있던 수퍼제로를 다시 꺼내서 새로운

앰프랑 매칭을 시킵니다. 중국산 저가의 앰프지만 파워트랜스가 토로이달 이라 힘은 넘치는 녀석으로

수퍼제로를 물려줬더니 제법 좋은 소리가 납니다..물론 저음은 없습니다.

 

그렇게 몇년 듣다보니 앰프 볼륨부가 맛이 갑니다. 노이즈가 끼고 좌우밸런스가 안맞고 고쳐쓰기보단

새로운 앰프를 들이는게 낫겠다 싶어서 웹을 뒤져보니 AD18이란 녀석이 피시파이용으로 좋다는

글을 봅니다. 알리에서 직구로 구입해서 물려봤더니 이런 젠장할 수퍼제로에서 그동안 못듣던 저음이

뻥뻥 터집니다.  덩치 큰 북셀프에는 당연히 못미치지만 피시파이로는 충분하다 못해 넘쳐나는 저음에

d class의 파워에 충격을 먹습니다. 크기 무게 발열 모두 중국산 토로이달 파워 앰프보다 확실히

우월한 성능에 놀라 다른 d class 앰프를 좀 더 뒤져봤습니다.

 

피시파이용으로는 AD18과 수퍼제로면 충분하다 못해 넘쳐나니 그동안 AV용으로 쓰던 마란츠 5011

리시버의 어딘가 모자른 부분을 채워줄 파워앰프를 찾아봅니다. 마란츠 5011은 프리출력이 있어

d class의 파워앰프만 붙이면 될거라 보고 파워앰프만 찾아보니 몇몇 유명한 d class가 나오는데

가격이나 구입방법이 여의치 않아 최대한 줄여보니 hypex사의 Ncore앰프를 사용한 영국제

nord 어쿠스틱의 멀티채널 앰프로 결정합니다.

 

- 이상 서론 끝 -

 

 

- 이제 진짜 구입기 -

 

nord 어쿠스틱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이 회사는 주로 hypex사의

Ncore디지털 앰프를 사다가 케이스에 넣고 입출력 단자부만 구성해서 쉽게 말해 개인이 DIY로

만드는것과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팝니다. 문제는 hypex사에서 파는 디지털앰프는 거의 완제품

단계라 입력단자 출력단자 전원선만 연결하면 되는 정말 쉬운 모듈형 구조인데 고급 제품은

개인용으로 팔지 않고 기업체에만 공급합니다. 물론 이베이에서는 구할 수 있겠지만 가격을 따지면

이런 조립 업체에서 구입하는것과 별 차이가 없어 메리트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여러 제품중에 미리 구성되어 있는 것 말고 자신이 원하는 부품을 넣어서 만들 수 있는

멀티채널 앰프부에서 조합하여 주문했습니다.

 

Ncore252 2채널 디지털앰프 * 3 에다 Ncore250 1채널 디지털 앰프를 넣어 합계 7채널 파워앰프를

주문합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서야 nord사에서 만들고(약 1주일 걸림) 일주일 쯤후에 메일로

트래킹 번호를 줍니다. UPS로 오는데 며칠 안걸립니다. 주문후 약 2주 안걸려 택배를 받습니다.

가격은 앰프만 약 1600파운드 +  배송비 90파운드 정도..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무지하게 비쌉니다...

 

배송받은 박스입니다. 무게는 약 14kg

 

 

뒷부분 전체 모습입니다. 7채널입니다.

 

 

 

 

단자부분 상세 사진입니다. 앞부분은 찍어놨는데 지금 회사에서 월급루팡 짓하면서 글을 쓰는중이라

사진이 어디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앞은 뭐 볼게 없습니다. 좋은말로 심플 나쁜말로 중국산 짝퉁

DIY앰프수준입니다. 앞부분 외관은 정말 별루입니다. 돈이 조금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날 정도..

 

앞부분은 전원버튼 하나와 주위를 둘러싼 파란색 LED조명이 있는데 트리거 입력을 지원해서 전원버튼을

누르지 않고 트리거가 연결된 상태에서 트리거 입력이 들어오면 파워가 켜지고, 트리거를 안쓰면

손으로 버튼을 눌러주고 약 2초쯤 후 전원이 들어옵니다. 입력은 hypex의 디지털앰프 공통사항인

밸런스 언밸런스 모두 지원하고 스위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파워앰프라 뭐 기능이 없으니 외관이나 기능 설명같은건 할게 없네요

 

밸런스 입력단은 뉴트릭 정품이고 스피커 연결단자는 따로 옵션으로 넣은 고급품인데 지금은 선택할

수가 없게 되있습니다. 아마 다 기본으로 달려서 나오게 바꼈을 수도 있습니다.

윗판을 뜯어 내부를 한번 보려고 했는데 나사 하나가 헛돌아 빼다 포기했습니다. 내부 사진은 홈페이지

에서 보시는게 나을 듯 하고 전체적인 마감이나 만듦새는 가격대비 영 아닙니다.

게다가 어느 사이트 리뷰에서 이 앰프는 아니고 더 고가의 2채널 하이파이 앰프에서 스피커 내부 배선을

반대로 연결해서 QC에 문제가 있는거 같은 곳입니다.

 |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

 

뭐 어찌됐든 일단 샀으니 소리만 좋으면 되겠지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마란츠 5011의 프리에 물려

소리를 들어봅니다..

티비(주로 넷플릭스) -> 마란츠5011 -> nord 파워앰프 -> 프론트 퀘이사(위에 쓰던 녀석) 리어 수퍼제로

(수퍼제로가 맘에 들어 한셋 더 들였던 것)

 

 

네...별로 차이가 없네요..막귀인걸 다시 느낍니다..

 

소스가 티비에 넷플릭스 뿐이라 그럴수도 있고 스피커가 북셀프수준이라 그럴 수도 있겠는데

AD18 + 수퍼제로를 처음 물렸을때 충격의 발톱때 만큼도 없습니다.

 

줄여서 장단점만

 

장점 : 7채널 디지털 앰프라 힘이 넘치는건 느껴집니다

        (위에 썻던 퀘이사의 우퍼불량이 놀랍게도 없어졌습니다..앰프 힘이 넘쳐서 우퍼를 미친듯

         밀어주는 듯한 느낌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우퍼 소리가 안나는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밸런스 단자 지원..ㅡㅡ; 이런걸 장점이라 쓸 수밖에 없다니..

 

단점 : 비쌈

        못생김

        전원 온 오프시 퍽 노이즈!! (이건 hypex모듈의 자체 문제인데 nord에서 수정안하고 팝니다

        다른 hypex모듈을 쓴 티악의 파워앰프AP-505도 하나 있는데 이녀석은 퍽 노이즈가 없습니다)

        가끔 고주파 노이즈(그래서 뒤 전원케이블 연결부 옆의 전원 스위치를 아예 내려버립니다)

        디지털앰프인데 입력이 없이 전원만 온 되어도 생각보다 열이 많이 납니다..이해불능

 

결론 : 고장나지만 말고 평생 안고 가야겠다..이걸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는 좀 민망합니다.

         그래도 디지털앰프가 땡기신다면 Ati나 NAD에서 나온 조금 더 비싸고 고성능의 디지털앰프를

         추천합니다..아무래도 힘은 정말 좋은게 느껴집니다.

 

 

덧...위에 쓰던 AD18과 수퍼제로의 조합은 앰프의 베이스를 조금 올려놓고 씁니다.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이퀄라이저라 그런지 음질 저하없이 저음이 확실히 뛰어나게

     좋아집니다. 다만 어느 리뷰사이트에서 AD18의 성능이 거의 바닥권인데 수퍼제로와 매칭은

     꽤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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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22 16:52:12

색다른 파워앰프군요...

필요한만큼 채널을 추가할수있는건 좋아보입니다...

WR
2020-02-22 17:09:23

하이펙스의 디지털 앰프에 꽂히지않은 이상 너무 비싼게 단점입니다.ㅋ

2020-02-22 17:12:06

다채널 파워가 대부분 그정도 금액이지 않나요? 이모티바나 야마하,로텔 대략 비슷하더군요..

WR
2020-02-23 16:19:20

하이파이 아날로그 앰프랑 비교해서보면 하이펙스것은 쓰인 부품의 원가절감이 너무 과할 정도입니다. 기술력이 뛰어난건 인정하지만 공돌이 감성충만한 제작자가 컨덴서를 대만산 저가 부품으로만 채웠는데 개발의도로 따지자면 음질에는 별 영향없으니 문제없다고 하면서 최고사양의 앰프에는 뜬금없이 국산 컨덴서를 썼죠.
대만 저가 컨덴서는 몇년전 보급형 PC파워서플라이에도 쓰였는데전문가들이 이 컨덴서는 신뢰도가 떨어지니 이게 들어간 파워는 주의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하이펙스의 음질은 만족하지만 기존 아날로그앰프의 고급스러운 느낌대신 저비용 고효율로 가면서 가격은 조금 높게 받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2020-02-22 23:36:28

Hypex ncore유저분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저는 diy용 nc400 4채널과 122 plate amp를 사용중입니다...
시작을 이걸로 해서 다른 것은 못들어봐 비교는 못하지만... 요즘은 아나로그 앰프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로텔 이모티바 이런애들 구경하고 있습니다
122 plate amp 계열은 자동 off 기능이 있어 저는 (1분으로 셋팅함) 1분 지나서 끄면 퍽소리가 안나더군요 근데 초기 값이 5분인가 좀 길어서 끌때 고생 했습니다 nc400은 자체적으로 릴레이가 있어 큰 문제는 없는것 같습니다.

WR
2020-02-23 16:22:46

좋은 앰프 쓰시는군요 ㅎㅎ NC400은 처음에 심각하게 구입을 고려했는데 하이파이보다 AV로 가려고 NP252로 결정했죠. 가격도 조금 싸고 막귀라 구분도 잘못할것 같아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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