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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엘락을 들인지도 벌써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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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13:43:02

엘락 FS509를 들이고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때와 조금 바뀐 부분이 있기도 해서 글을 써 봅니다. 

 

먼저 소스기는 PS Audio의 Directstream junior로 집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Sony CDP X559ES와 병행 사용했습니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DS jr로 몰리더군요.

스트리밍의 장점이랄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곡들과 즉시 들어볼 수 있는 편리함이 CDP를 점점 더 잊혀지게 만들었습니다. Roon을 이용하기도 했고 Spotify, Qobuz, Tidal을 동시에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비용이 중복으로 드는 것 같아서 지금은 Tidal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DS jr를 가지고 있다보니 MQA를 활용하는 게 제일 비용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과겠죠 ㅎㅎ Qobuz는 클래식과 재즈에, Tidal은 팝에 강점이 있는 것 같았고 음질은 둘다 고음질 스트리밍이니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음색의 차이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Spotify가 고음질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Tidal 대신 이용할 가능성이 클 것 같고, Qobuz는 클래식 앨범의 풍부함 때문에 후에 다시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Roon은 다시 쓰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CDP는 이제 제 손에서 떠나 보내줘야 할 때인 듯 합니다. 

 

프리앰프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제프롤랜드의 시너지 2i를 1년 반 정도 사용하다가 얼마 전에 코드 CPA3000으로 기변했습니다. 시너지 2i는 참 담백한 소리를 들려줘서 오랫동안 음악을 들어도 피곤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평온한 삶을 누리다 보면 뭔가 자극적인 이벤트가 생각나듯이 2년 전 잠시 머물다간 코드의 소리가 자꾸 떠 오릅니다. 2년동안 시너지 소리를 들었으니 충분히 들었다는 생각도 들고 애초에 코드프리로 기변할 마음이 있었기에 얼마전 CPA3000을 들였습니다. 연결을 하고 첫 음악을 들으니 "우와! 소리가 완전히 다르네" 바로 느끼게 됩니다. 깨끗한 피부를 강조하는 수수한 화장법과 화려한 색조 화장법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듯이 소리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시너지 2i가 수수한 화장을 한 여성, 부드러운 남성이라면 CPA3000은 색조 화장을 한 여성, 박력있는 남성으로 느껴집니다. 현 시점에서는 CPA3000이 새롭게, 신선하게 들립니다. 아마 깨끗, 담백, 평이한 음악을 오랫동안 듣다보니 박력넘치는 타격감이 그리웠나 봅니다. 2년이 다시 지난다면.. 평가가 또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예전보다는 팝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팝음악은 작은 스피커로 대충 듣는 게 일상이었는데 어느 정도 레벨을 갖춘 스피커와 앰프로 들으면서 팝음악은 막 들어도 되는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비슷하게 들리던 전자음과 비트들이 조금만 신경써서 들어보면 조금씩 쓰임새와 뉘앙스가 다르다는 걸 알 수가 있더군요. 아직 그 의도와 의미 등은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제법 진지하게 팝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ㅎㅎ  

 

새로운 기기가 들어오고 그 동안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들어보면 또다른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새롭게 해석된다고나 할까요.. 이런 게 오됴쟁이들의 행복이겠죠 ^^ 그나저나 보내야 할 아이들이 아직 내 곁을 지키고 있어 맘이 가볍지는 않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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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8 16:05:29

저도 엘락 249.3을 들인지 2년이군요...
당시 지금은 더이상 할동을 하지 않는 분 덕분에 엘락이 굉장한 화제였죠

저는 그 이후 시스템에 특별한 변화는 없습니다. CD와 LP 그리고 타이달을 골고루 듣다보니 그리고 소리에 아쉬움이 없다보니 더 지를 장비가 눈에 보이질 않는군요

하나 있다면 타이달 전용으로 하이파이로즈 201a를 노리고 있는데...블랙이 없어서 블랙 출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모델인 RS150은 블랙으로도 출시를 했더군요

뭐 요즘 음악듣는 시간이 많아서 마냥 좋을 뿐입니다^^

WR
2020-04-08 19:50:01

저도 소리에 불만이 없어 이 시스템에서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바뀐다면 DAC가 우선순위가 될 것 같네요.

현 시스템에서 제일 업그레이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트리밍이 등장한 이후 들을 수 있는 음악의 폭이 확 넓어져서 좋더군요 ㅎㅎ   

2020-04-08 17:23:58

이번에 스피커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고민했던게 입문초기부터 궁금했던 엘락과 모니터오디오 였습니다 거기에 요즘 대세인 포칼까지..
고민하다 모니터오디오로 갔습니다만
언제고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오래전 어떤회원님께서 표현하길 다른 스피커들이 가수의 입을 보여준다면 엘락은 목젖까지 보인다고 하신게 기억이 납니다..

WR
2020-04-08 19:53:28

그 분 표현력이 대단하시네요, 목젖까지 보이시다니 ㅎㅎㅎ

모니터오디오도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들어보고 싶네요.

기회가 있을 때 주저없이 지르는 게 디피인의 도리(?) 아닐까요? ^^

2020-04-09 00:51:26

249.3과 Vela 409 써본 입장에서 목젖까지는 아니더라도 딱 그 가수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려줍니다. 20년 팬질하면서 라이브 공연, 소극장 팬미팅까지 해본 가수의 음반을 포칼아리아936에서 틀었을 때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할 정도로 이상한 목소리가 나와서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제가 알던 그 목소리가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엘락으로 바꾸니까 크하 딱 그목소리 그대로 나와서 대만족입니다. 엘락의 장점이라면 고해상도인데도 듣기 편하다는걸 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중립적인 성향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2020-04-08 17:33:27

저와 시스템이 비슷하시네요 ^^
저도 cpa3000과 코드 1200 파워
사용중입니다 dac는 아야지mk2입니다
이렇게 맞춰도 뭔가 소리에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최근 동축 케이블 교체로
대부분의 불만이 해소 되었습니다
몇가지더 사용해 보고 싶은 기기들과
케이블들이 있지만 지금 이대로도
무척 만족 스럽습니다
저는 반대로 시너지2i가 무척 궁금해서
시너지2i로 가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WR
2020-04-08 20:03:01

저도 1200을 파워로 쓰고 있으니 DAC와 케이블 빼고는 같군요. 

막 인기있는 조합이 아니라서 이렇게 구성이 비슷하기도 쉽지 않은데 ㅎㅎ

 

9457님은 소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대략 만족이라 ^^;

케이블까지 신경쓰기엔 인내심과 노력이 부족해서 대충 중급으로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체르노프 레퍼런스 정도는 나중에라도 한 번 써 보고 싶은 케이블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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