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포노 앰프에서 진공관의 역할 문의드립니다.

진공관 초짜의 문의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CC88은 MC 증폭이라고 해셨는데 MM도 증폭하겠지요? 

기존에 있던 북경 6Z4 정류관, 6N11 초단관은 러시아 Reflector NOS 구관으로 교체했습니다(소리는 좋아졌는데 MC단의 험은 그대로네요 ㅜㅜ). 혹시 프스반느 ECC81도 구관으로 교체하면 소리가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ECC88 이랑 ECC81 이랑 모두 관 하나당, 2개의 증폭부를 가집니다. 올려주신 마지막 그림이 한 쪽 채널만 그려진 회로도인데, 동그라미 원 안에 증폭 회로가 2 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맨 왼쪽 동그라미의 ECC88 은 MC 용 증폭회로인데, 2개의 증폭회로를 병렬로 해서 MC 증폭으로 사용한 case 입니다. 이렇게 증폭회로를 병렬로 사용하게 되면, noise 가 average 되면서 감소되는 장점이 생깁니다. MC 신호의 경우, 한 번 증폭(약 20dB gain)을 하면 MM 이랑 비슷한 신호 크기가 됩니다.

2. 가운데, 동그라미가 MM 용 초단 증폭 회로입니다 (MC 의 경우도 앞에서 한번 증폭하고 나면 똑같이 여기를 경유하게 됩니다). 2단 증폭을 통해 약 40dB 의 gain 을 갖게 됩니다.

3. 마지막 동그라미가 출력단으로 앞단은 증폭 (약 20dB) 뒷단은 버퍼로 사용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MM 은 초단 증폭 (40dB) + 출력단 (20dB) 의 증폭 경로를 거치게 되며(total 60dB), MC 는 MM 증폭 회로 앞에서 MC 증폭 (20dB) 을 한 번 더 거치므로 total 80dB 의 증폭이 이루어집니다.

MC 에서 험이 많이 나는 이유는 증폭도가 높아서 그렇습니다. 관을 바꾸더라도 험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네요. 물론 관을 바꾸므로써, 음색이나 음질이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구경꾼님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구조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될 듯 합니다. 진공관이 어떤 식으로 구동하는 지 이해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한 듯 하네요. 저는 기본적인 지식부터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