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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나의 오래된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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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2-26 02:00:46

잘아시겠습니다만, LP는 1948년에 미국 컬럼비아 사가 처음 발매했고(나탄 밀스타인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약 10년 뒤 첫 스테레오 음반이 발매됐지요. 저는 모노 음반도 클래식 음반도 좋아해서 1950년대 초반에 발매된 음반들을 좀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발매년월을 추측할 수 있는 음반이 한국전쟁 중인 1952년 10월 경 미국 RCA 사가 발매한 토스카니니의 베토벤 9번 교향곡 박스반(LM-6009)입니다. LP는 지금까지 70년 넘는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매력 중 하나는 나보다 나이 많은 음반이 여전히 고충실도(Hi-Fi) 음원을 들려주기 때문인 것 같네요.

https://www.discogs.com/Beethoven-ToscaniniNBC-Symphony-Orchestra-Symphonies-Nos-1-And-9/release/2142489

님의 서명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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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1-17 23:00:58

LP가 발명 안됐으면 베토벤 9번 4악장 듣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을 듯 합니다 ^^;

판 갈다 분위기 다 깨질 듯요 ㅋ  

WR
1
Updated at 2021-01-18 04:04:25

그러게말입니다. 1934년에 녹음된 스토코프스키의 베토벤 합창 교향곡 전곡 SP 앨범은 총 9장 구성인데 그중 4악장이 모두 6면이네요 ㅎㅎ

https://www.discogs.com/Ludwig-van-Beethoven-Leopold-Stokowski-and-The-Philadelphia-Orchestra-Beethoven-Symphony-No-9Opus-12/master/1444406

2021-01-18 11:41:14

 저도 집에서 찾아보니

 2000년대 후반쯤 용산전자랜드에서 1000원 짜리 무더기를 팔 때가 있었는데, 

 그때 잘 모르지만 클래식도 들어볼까? 해서 들고온 두어장 있는데, 얘 들이, 58년도 음반인 것 같네요. 

 당시에 콜럼비아에서 나온 재즈도 그렇고.. LP가 만들어진지 불과 10년만에 하이파이 스테레오 음반이 나온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60년대 말이나 되어서, 락큰롤 스테레오이 자리 잡은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 클래식이나 재즈 스테레오 음반들 자체가, 최신 기술의  오디오파일 매체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 50~60년대 시대상을 생각해 본다면, 당시 음반의 타겟은, 집에서 스레레오 시스템을 갖춘 중산층 가정일 것이고. 음반을 주로 구입하는 것도 거실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가장인 아버지, 구입하는 장르는 클래식이나 편안안 재즈 곡, 시나트라 같은 스탠다드 팝 이였지 않나.

그렇게 상상을 해봤습니다     

WR
Updated at 2021-01-18 14:21:18

말씀하신대로 당시 최신 기술을 반영한 매체라 상당히 고가에 판매됐네요. 위 앨범이 발매된 무렵의 1953년 빌보드 지의 광고를 보면 London 레이블의 LP 가격이 5.95 달러인데, 지금 물가로는 60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당시 자판기 코카콜라 한병이 5 센트).

국내도 1975년 경에 발매된 성음의 클래식 LP 가격이 약 1500원인데, 당시 짜장면이 200원 정도라고 하니 음반이 귀했던 시절이네요. 

2021-01-19 21:47:29

80년대 후반 즈음에도 음반 3000원에 짜장면 600원 정도 했었던거 같아요

WR
Updated at 2021-01-19 23:15:15

그 정도 했던 것 같네요. 2021년 현재는 LP 한장 40000원에 짜장면 6000원 정돈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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