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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서레페에서 득템들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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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11-19 07:08:36

저는 한정반/특별반에 관심없어 아무 생각 없이 예년처럼 12시쯤 무신사로 먼저 갔다가 대기자수 보고 놀라, 후다닥 번호표 받고 라이즈호텔로 이동했는데, 너무나 긴 대기줄 보고 라이즈호텔 입장은 포기했습니다. 무신사 근처에서 점심 먹고 1시 반 쯤 입장했는데, 인원을 제한해서 그런지 정작 행사장은 규모에 비해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2년만의 레코드페어라 기대를 좀 했는데, 장소를 두 곳으로 나눠서 그런지 셀러들도 많지 않고, 무신사 쪽은 클래식 LP를 찾을 수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한정/특별반 공간과 일반 셀러 공간으로 이원화했으면 좋지않았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훌륭한 컬렉션을 가진 개인 셀러분이 좋은 가격에 재즈 LP들을 내놓으셔서 몇 장 건졌습니다.

 

테너색소폰 주자인 Tina Brooks의 'True Blue'와 트럼보니스트 Grachan Moncur 3세의 'Some Other Stuff' 는, 1995년 경에 미국에서 발매한 블루노트 한정판 Connoisseur (잘아는사람) LP 로, 아날로그 테이프로 마스터링했다고 합니다. Connoisseur LP 시리즈를 통해 발매된 음반들은 유명하지 않은 앨범이나 덜 알려진 뮤지션의 음반인 탓에, 초반/재반/리이슈 모두 수량이 적은 편입니다.

Tina Brooks의 'True Blue'는 전형적인 블루노트의 하드밥 사운드를 들려주는 앨범입니다. 1960년에 발매된 초반은 모노인데 엄청난 가격을 자랑합니다(디콕 최고 판매가: $3,800). 이 LP 리이슈 이전 재반은 일본에서만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NV-gSEeT6s

1964년 발매된 Grachan Moncur 3세의 'Some Other Stuff' 도 비교적 레어한 블루노트 앨범 중 하나였습니다. 들어보니 이유가 있네요. 아방가르드/프리재즈라 '트루 블루' 처럼 귀에 착 달라붙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Connoisseur 아이템. 그래도 허비 행콕, 웨인 쇼터, 토니 윌리엄스 같은 화려한 사이드맨들 덕분에 들을만 합니다 (집에서 보니 재킷 한쪽 코너가 물에 젖은 흔적이 있네요 ㅜㅜ).  

https://www.youtube.com/watch?v=sEgpIgb7-7M

 

테너 색소포니스트 Sonny Rollins의 'Our Man In Jazz'와 'Now's The Time!'은 RCA 시절 앨범으로, RCA 리빙스테레오 리이슈로 유명한 미국의 Classic Records 에서 1995년 경 아날로그 테이프로 리마스터해서 발매했습니다. 동사의 테스트 프레스 LP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식 리이슈를 구했습니다. Connoisseur LP 시리즈의 소리도 좋지만 Classic Records 쪽 리마스터링이 좀 더 나은 듯 하네요, 제 시스템에서는.

'Our Man In Jazz'(1962년)는 라이브 앨범으로, A면에는 25분짜리(!) "Oleo"가 수록됐습니다. Don Cherry가 참여하는 등 프리재즈 적인 성격이 강한 앨범이지만, 듣기 어렵지는 않습니다(미개봉반이라 뜯어보기 뭐하네요 ^^;).

https://www.youtube.com/watch?v=3gaWR7txU_Q

프리재즈 실험 후 회귀한 듯 한 'Now's The Time!'(1964년)은 "St. Thomas" 등 자신의 곡과 찰리 파커의 "Now's the Time" 등 스탠다드들의 재해석을 실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존 콜트레인의 활약이 돋보이는지라 아무래도 덜 알려진 앨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iekhRNOEIk 

덤으로 얻은 Supertramp의 'Breakfast In America'는 앨범 커버 아트가 워낙 유명해서 집었습니다(음반에 기스가 보였는데 다행히 작게 틱틱하고 마네요 ㅎㅎ). 그래미 Best Engineered Non-Classical Recording 상을 받은 앨범 답게 소리가 훌륭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EufEmv7X-k

이상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서울 레코드 페어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님의 서명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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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3 21:39:00

역시 보는눈이 있으신 Bin 님이라 그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좋은 음반을 잘 골라 오셨네요 부럽습니다~~

WR
Updated at 2022-01-23 21:52:26

감사합니다. 총알님도 얼마전 피터판에서 득템하셨지요 ㅎㅎ 무신사 근처에 피터판이 있어 첨 들렸는데 시간이 없어 둘러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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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4 10:22:09

 케니 도햄과 마일스 데이비스 앨범이고요

 

 

 

저니 앨범은 견본반인데 당시 선착순으로 제공한다는 달력과 함께요...

 

WR
2022-01-24 13:32:26

득템 축하드립니다. 'Miles in Tokyo' LP는 일본에서만 발매됐군요. 기억해두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kiPPSVRvE

2022-01-24 13:55:29

2019년 발매반이네요.

WR
2022-01-24 14:10:48

아 일본 소니/콜럼비아에서 발매한 LP를 2019년 미국에서 리이슈 했나보군요. 감쪽 같네요 ㅎㅎ

https://www.discogs.com/release/14457571-Miles-Davis-Miles-In-Tokyo-Miles-Davis-Live-In-Conc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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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4 10:38:39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게 맞나봅니다. 내공이 있어야 디깅 시에 옥석을 가려서 좋은 음반들을 고를 수 있겠네요 

WR
2022-01-24 13:38:34

이곳 게시판에서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 Coma님 서레페 후기도 잘봤습니다. 득템 축하드립니다. 올 11월에도 서레페 한다는 것 같은데, 그때는 지금처럼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Updated at 2022-01-24 12:03:23

득템 축하드립니다. 최고의 설날 선물이네요!

WR
Updated at 2022-01-24 13:40:25

감사합니다. 평소 위시리스트에 있는 음반만 구매하는 편인데, 좋은 가격에 자제심을 잃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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