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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영화골동품점 (16) - 특급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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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5-10 12:05:18

1984년 만들어진 '특급비밀'(Top Secret!)은 80년대를 풍미한 패러디영화의 대가 ZAZ사단의 작품입니다.

 

(특급비밀 예고편)

 

(짐 에이브러햄스, 데이빗 주커, 제리 주커)

 

'데이빗 주커'(David Zucker), '짐 에이브러햄스'(Jim Abrahams), '제리 주커'(Jerry Zucker) 3인이 함께 집필하고 감독한 ZAZ사단의 작품으로는 1980년에 만들어진 '에어플레인'(Airplane!), 1982년에 만들어진 '총알탄 사나이'의 원형이 되는 TV시리즈 'Police Squad!', 1986년에 만들어진 '골치아픈 여자'(Ruthless People) 등이 있습니다. 

 

('에어플레인' 예고편)

 

이후 '데이빗 주커'는 '총알탄 사나이'(The Naked Gun: From the Files of Police Squad!)시리즈로, '짐 에이브러햄스'는 '못말리는 람보'(Hot Shots!)시리즈로, '제리 주커'는 '사랑과 영혼'(Ghost)과 '카멜롯의 전설'(First Knight)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ZAZ사단 이전에 이미 '멜 브룩스'등이 기존 영화의 장르를 패러디하는 영화로 인기를 끌어 왔지만, 더욱 호흡이 짧고 직설적인 이들의 유머는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 했고 수많은 아류작들이 나오게 하였습니다.

 

('특급비밀' 오프닝 장면)


항공기 재난영화를 패러디하여 대성공을 거둔 '에어플레인' 이후, ZAZ사단은 2차 세계대전의 전쟁영화와 첩보물,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했던 영화들을 섞어서 패러디하는 영화를 기획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달리 이 기획은 쉽사리 진척 되지 못합니다.

장면 장면 재밌는 상황들이 떠오르지만 이 아이디어를 하나로 묶는 것이 쉽지 않았던 거죠.

그런 와중에 시나리오 작가 '마틴 버크'가 참여하면서 이 기획은 마침내 실마리를 풀게 됩니다.


미국의 젊은 락스타 '닉 리버스'(발 킬머)가 서슬퍼른 동독의 문화축제에 참석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 됩니다.

'닉'은 우연히 미모의 여성 '힐러리 플라몬드'(루시 거테리지)에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험에 빠지고 각종 사건 사고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 집니다.

 

이 영화는 '발 킬머'의 첫번째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들은 그가 실제로 모두 불렀다고 합니다.

 

 

1959년생인 '발 킬머'는 '케빈 베이컨', '숀 펜'등과 공연한 연극 'The Slab Boys'로 두각을 나타냅니다.

오디션 장에 '엘비스 프레슬리'로 분하고 나타나 '특급비밀'의 주연을 당당히 쟁취한 그는, '탑건'(Top Gun)에서 냉혹한 라이벌 '아이스맨'을 연기하며 각광을 받습니다.

이후 환타지 모험극 '윌로우'(Willow), '짐 모리슨'으로 빙의한 '도어즈'(The Doors)등을 통해 그만의 영역을 이어 나갑니다.

'트루 로맨스'(True Romance)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역으로 출연하여 '특급비밀'에 이어 '엘비스'와의 인연을 이어 나갑니다.

'배트맨 포에버'(Batman Forever)를 통해 007같은 배트맨을 연기하기도 한 그는 '히트'(Heat), '고스트 앤 다크니스'(The Ghost and the Darkness), 괴도 '사이먼 탬플러'를 연기한 '세인트'(The Saint), '레드 플래닛'(Red Planet), '키스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등을 통해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 왔습니다.

그러나 급격히 불어난 체중과 식도암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영화 '히트'의 4K리마스트링 관련 관객과의 대화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20세기폭스에서 출시한 리마스터링 판본 '히트' 블루레이에 부가영상으로 해당 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개봉예정인 '탑건'의 속편 'Top Gun: Maverick'에서 '아이스맨'으로 다시 등장한다고 하니, 그의 멋진 예전 모습을 다시금 기대해 봅니다.

 

비밀요원으로 '오마 샤리프'가 등장하는데 보기 안쓰러운 고통을 당하며 많은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피터 쿠싱'이 서점 주인으로 잠깐 등장하기도 했구요.


이 영화에는 상당히 기발하고 재밌는 장면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열광하는 여성팬들을 패러디 하는 장면이 그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방탄소년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네요. 정말 상상도 못하던 일이...)

 

 

카메라를 거꾸로 돌려 촬영한 서점 장면은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이구요.

 

주인공이 사형에 처해질 위기일발의 순간, 주인공을 구해줄 전화가 울리는데 그 전화를 받으러 가는 이의 모습은 애간장을 타게 하였습니다.

 

 

발레장면에서 발레리노들의 저 민망한 복장...... 

 

 

(눈치없는 닉의 뜬금없는 공연장면)

 

 

(닉의 카페 공연, 인형 돌리는 장면은 이후 MBC 코메디 프로에서 종종 사용됩니다.)

 

('푸른 산호초'(The Blue Lagoon)를 패러디한 장면) 

 

 

(서부영화를 패러디한 수중 결투신)

 

이후 만들어진 패러디영화들이 저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 ZAZ사단의 영화들은 나름의 기품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급비밀'은 비슷한 시기 개봉한 '고스터버스터즈'(Ghostbusters)와 '그렘린'(Gremlins) 같은 쟁쟁한 작품들 때문에 기대만큼의 수익은 올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ZAZ사단의 재기넘치는 능력을 보여준 재미난 소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ZAZ사단의 손을 떠나 괴상한 패러디 작품이 되었던 '에어플레인2'(Airpland 2: The Sequel)같은 작품을 본다면 ZAZ사단이 더 많은 작품을 같이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국내에선 비디오로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고, 토요명화로도 방영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DVD와 블루레이에 한글자막이 포함된 판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사용된 이미지와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그 권리는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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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5-10 12:14:50

어릴때 재밌게 봤어요.

당시 발 킬머 매력이 넘쳤었죠.

관리만 잘 하였으면 미중년,미노년이 되셔서 영화도 많이 찍으셨을텐데

 안타깝네요.

 

2019-05-10 12:28:46

이 영화가 못말리는 ~~ 영화들 시초이기도 하지만 재일 재미있게 보기도 한 기억이 있네요.

베스트 코믹영화중에 한편이죠

이런 작품들은 한글화 나오기 어려워서 좋아하면  자막작업뿐이....

2019-05-10 20:08:34

멜 토르메 드립에서 뒤집어졌죠..ㅎㅎ

2019-10-20 23:28:35

예전 추억의 명화이네요

배꼽잡고 본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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