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변화된 시게
선거의 결과가 시게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네요.
일단 프차 못지않게 시게가 북적북적 거리네요.
예전 같으면 현정부에 우호적인 글들이 다수를 차지 했는데, 이제는 현정부에 비판적인 글들이 다수를 차지 하고 있네요.
국힘당 혹은 국힘당 후보를 찍으셨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신 분들이 예전에는 없었는데, 최근에 많은 글에서 보이네요. 앞으로도 당당하게 밝혀주시길 기대합니다.
눈여겨 보는점은, 지난 대선에 문재인 대통령을, 1년전 총선에서는 민주당을 찍으셨다는 분들이 이번에 오세훈을 찍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지점인것 같습니다.
세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알려주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구요. 20, 30대분의 글이 늘어난것 같습니다. 디피저씨 이미지를 벗어나는건가요?
몇일 더 지켜봐야겠지만, 예전에는 선거가 다가오면, 최근 가입했거나 예전에 가입했지만 거의 글/댓글을 남기지 않던 분들이 집중적으로 시게 (예전에는 프차)에 나타나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다가 선거가 끝나면 한순간에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선거가 끝난후에 더 많은 새로운 분들이 나타나셔서 활발하게 글과 댓글을 남기고 계시네요.
각종 선거 분석, 진정성있는 조언, 분석/조언을 빙자한 조롱이 넘쳐나네요. 개인적으로 합리적으로 보이는 분석과 조언은 받아들이고, 조롱은 상호차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수의 설움이 많으셨는지 울분을 토하시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조롱에 상처를 받아서 국힘당으로 지지를 바꿨다는 글들도 꽤 보이더군요. 글을 쓰는 방식은 각자가 선택하는 자유의 영역이라 존중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예전에 필요 이상으로 날선 반응을 보였던 적이 없었는지, 그게 향후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부동산, 페미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 그런지, 관련글이 정말 많아졌네요. 이 두가지가 내년 대선에서도 중요한 화두가 될듯 싶습니다.
이명박근혜 시즌 2는 꼭 피하고 싶은 분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실망스러워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좋은 예방 주사를 일찌감치 맞았다 생각하고, 대선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았는데 미리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압승한 총선 1년만에 크게 졌으니, 1년만에 또 바뀔수 있다는 점을 보자구요.
다행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건, 민주당이 정신을 안 차리면 야당이 능력이 없고 부패해도 지지를 바꿀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지, 야당을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줄 대안세력으로 인정해서 선택한건 아님을 시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야당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게 유일한 전략이었는데, 이제는 그럴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선거 결과에 고무되어서 몇일만에 본색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당분간 조롱이 넘쳐 날것 같은데요. 수준 낮은 글과 댓글에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사실 관계만 지적하거나 무시하고, 그게 힘들면 상호차단 하자구요. 그런일에 감정소모 하고 시간 낭비를 하지 말고, 대신 언론들이 실어주지 않는 많은 좋은 소식들 전해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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