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티비 수리 불가 판정... 고급 TV가 답은 아닌걸까요?
얼마 전에 TV화면이 나가서 문의 글을 올렸었습니다. 소리만 나고 화면이 나오지 않는...
전형적인 백라이트 불량증상이라고 하더군요.
2015년 블프때 샀으니 이제 딱 6년인데 그간 무탈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L*제품이고 65UBxxxx 모델입니다. 당시 세 제품의 고가 고급라인으로 알고 있고 3D 거의 마지막 세대의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AS불러봤습니다. 오셔서 보더니 직구 제품이라 내부 구성이 어떻고 저렇고.. 부품관리하는 사무실인지 전화 해서 모델명 불러주고 기다리니, 단종, 부품없음... 이라는 말만..
여튼 수리가 안된답니다. 사실 기대안해서 별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추운데 와서 티비 떼고 붙이고 혼자 열일한 기사님 음료수 하나 드리고 보냈습니다.
사설 센터 전화를 돌려봤습니다. 모델명 불러드렸더니 부품없어 안된답니다.
무거운 티비(사실 요즘 65인치 두배?정도 무게인 것 같습니다.)를 벽에서 떼고 차에 실어 일단 와 보라고 하는데 두 군데나 다녀봤습니다. 뒷 두껑 따기도 전에 안된다네요..
자가수리를 해 볼까 싶어 제품명 검색, 외국 포럼 검색 등등을 해 보니 LED 스트립을 파네요.. 이런 직하형이 아니라 엣지형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 무엇보다 티비 무게 때문에 자가수리는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사실 냉장고도 결혼당시 못 구매한 혼수였는데 망한 회사에서 받아낸 퇴직금으로 최고급형을 샀었습니다. 5년쯤 지나 이사를 하는데 그 흔한 정수기 연결 부품이 없다고 한 적도 있었고...(정수기 업체 불러서 설치) 그 다음 이사할 때는 기사님이 별도 보유한 그 부품으로 다시 설치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대기업 고급라인의 전자제품을 사서 사용중 고장이나 AS를 불렀더니 근처 AS센터에는 그 제품을 아는 직원이 없다며 본사로 연락하라고 했다고, 본사 연락하니 근처 AS센터 방문하라고 했다는 뉴스도 생각나고... 많이 팔리지도 않아서 부품도 그리 많이 보유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블프때 산 티비 치고 오래 봤다는 누군가의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3년이 고비네 5년이면 고장나네.. 라고 하는데 수백만원 전자제품이 5년도 못간다는게 ... 그리고 부품도 없다는게 말이 되는건지...
저 큰 쓰레기.. 어디에다 어떻게 처리하는지.. 환경을 생각한다고 해도 백라이트 빼고 멀정한 티비를 버려야 하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고급라인을 사서 오래 오래 쓸 수가 없을까? 티비에만 국한된 이야기 일까... 갑자기 현타가 옵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좋은거 사서 오래오래 즐겁게 AV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TV가격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단 알음알음 연결된 수리처에서 한 번 고쳐보겠다 하시네요. 부품을 직접 공수해서 시도 해 보신다는데 패널 무게도 상당하고 해서 실패할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서로 합의하고 맡겨 둔 상태입니다.
잘 고쳐지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참 씁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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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티비가 답이 없다기 보다...직구가 답이 없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lg의 oled 같은경우만 봐도 패널수리비 기준 완화와 더불어 감가에 따른 보상 할인폭이 커지다보니, 이제는 as생각해서 내수가 정답인 상황이 되어 상대적으로 직구티비의 구매매리트가 많이 사라졌다고 봐야죠.